[바코 인사이드] ‘계속되는 채찍질’ 동주여중 주장 정수빈 “상대에게 까다로운 선수 될 것”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9 23:57:21
  • -
  • +
  • 인쇄

 

본 인터뷰는 2026년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7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동주여중 3학년 정수빈은 아직 자신의 농구에 만족하지 못한다. 팀의 주전 가드이자 주장으로 코트를 이끌고 있지만, 더 넓은 시야와 침착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올 시즌 동주여중의 중심으로 성장한 정수빈은 팀원들을 살리는 플레이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후반기 목표는 분명하다. 팀을 결승 무대로 이끌고, 한 단계 더 성장한 선수로 인정받는 것.

 

먼저 앞선 대회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3월 춘계연맹전에선 팀에 부상 인원이 좀 있어서 예선 탈락했어요. 4월 협회장기에선 그 친구들이 복귀하면서 3위를 했고요. 소년체전 때는 동메달을 땄고, 5월 연맹회장기 땐 8강에서 수피아여중에 1점 차로 패했어요. 

 

정수빈 선수는 부상이 없었고요?

네. 저는 농구하면서 다친 적 없어요. 

 

올해 팀은 어떤 농구를 준비했나요?

(김은령) 코치님께서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농구를 주문하셨어요. (영리하게 플레이한다는 건?) 스스로 상황을 읽고 판단해서 더 좋은 찬스를 만드는 걸 의미해요. 

 

전반기 경기력도 돌아볼까요.

올해 수비를 중점적으로 훈련했어요. 그런데도 수비가 부족했어요. 특히, 2대2 수비를 강하게 가져가야 했어요. 이번 주말리그를 앞두고도 수비를 계속 개선했고요. 

 

개인 경기력엔 만족하나요?

솔직히 전혀 만족스럽지 않아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느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을까요?

시야를 더 넓혀야 해요. 그리고 보통 상대 팀에서 수비 잘하는 선수가 저를 막는데, 그럴 때 여유도 부족해요. 수비가 처져 있을 땐 바깥 찬스도 많이 봐야 하지만, 제 플레이를 고집하면서 찬스를 못 봐줬어요. 슛 성공률도 떨어졌고요. 

 


본인 플레이를 고집한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저는 2대2를 통한 돌파에 자신 있어요. 피지컬이 약하지만, 1대1 수비할 때 상대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고 길을 자를 수도 있어요. 몸을 부딪쳐서 상대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잘할 수 있고요. 

 

올해 팀에서 본인의 역할은?

작년엔 언니들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만 했는데, 올해는 1번을 보면서 리딩을 하고 있어요. 분위기가 처지고 답답하 상황에서는 제가 먼저 팀원들에게 다가가고, 고트 안에선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어요. 공격에선 2대2를 많이 하면서 최대한 팀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해요. 

 

김은령 코치님께선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선생님께선 제가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원하시는 것 같아요. 어려운 상황에서 팀원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애들을 모으도록요. (경기력 측면에선?) 2대2로 돌파했을 때 패스해야 할 상황인데도 안 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팀원들을 믿고 패스를 건네도 된다고 말씀해주세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저는 청주 KB 허예은 선수는 눈여겨봐요. 제 신장이 큰 편이 아니고, 패스와 시야가 단점이라고 생각해서 허예은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게 가장 부족한 패스 능력을 배우고 싶어요. 허예은 선수의 마무리 기술도 배우고 싶고요. 

 

농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다고요. 

4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시작했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농구 클럽에 다니고 있었어요. 거기서 출전한 대회에서 대신초 선생님과 동주여중 선생님께서 농구를 권유하셨고, 전학 가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농구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저를 진심으로 믿어주세요.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덕분에 저도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 같아요. 

 

남은 후반기 목표도 소개해주세요. 

아직 저희가 4강까지 못 올라갔어요. 남은 대회에선 결승전까지 오르고 싶어요. 가까운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거고, 멀게는 프로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끝으로 각오. 

농구 실력은 당연한 거고, 태도 같은 기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계속 성장해서 상대에게 까다로운 선수, 경계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