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의 중위권] 승자는 누구일 것인가?

sh / 기사승인 : 2010-11-07 12:20:18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오세호)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지난 금요일(5일) 원주 동부와 안양 인삼공사의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고, 동시에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강팀으로 꼽은 전자랜드는 1라운드에서 7승을 거두며 순항을 하고 있고, 주전들의 잇단 공백으로 어려움을 예상했던 서울 삼성과 부산 KT도 탄탄한 식스맨의 힘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강세를 예상했던 전주 KCC와 서울 SK는 1라운드 9경기에서 각각 4승과 5승에 그치며, 시즌 초반을 중위권으로 출발하고 있다.

상위권 3팀(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부산 KT)과 하위권 3팀(대구 오리온스, 안양 인삼공사, 울산 모비스)의 게임차가 4~5경기차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은 1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오르고 내릴 정도로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연 시즌 초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은 어떻게 전개될까?





# 전주 KCC, 세이의 활약이 관건



먼저 전주 KCC는 크리스 다니엘스의 파트너 실베스터 세이의 활약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승진이 복귀할 경우 코트밸런스의 문제로 다니엘스와 호흡을 맞추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KCC는 다니엘스 혼자서 뛴 1라운드 9경기에서 경기당 2개(전체 7위)정도의 속공에 그쳤다. 지난 시즌 3.8개(전체 2위)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기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세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세이가 짧은 출전시간에는 그다지 폭발적이지 못하다. 세이는 1라운드 9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15분 이상을 뛴 3경기에서는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역할을 해줬으나, 그 외의 경기에서는 전부 10분 미만을 뛰며 평균 6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외곽에서의 일대일과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 가담에서는 어느 정도 능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타임에 비해 많은 실책과 하승진의 출장시간이 길지 않다고 가정했을 때, 센터들의 휴식시간을 얼마나 벌어줄 수 있을 것인지는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추승균, 유병재를 비롯한 국내 포워드들의 득점력이 모두 한 자리 수에 그칠 정도로 빈약하고, 최근 다니엘스가 조기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빈도가 높아졌다. 세이를 활용하기 위해 허재 감독이 꺼낼 묘수는, 2라운드 KCC의 순위싸움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처럼 보인다.

# 창원 LG, 발목 잡는 범실



LG는 매번 중요한 고비마다 발목을 잡는 실책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 4쿼터 득점이 9경기 평균 23.2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주말 전자랜드와 경기부터 꾸준하게 팀을 이끌고 있는 김현중의 활약으로, 속공도 기존의 7경기 2.4개에서 최근 3경기 4개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문제는 실책이다. LG는 경기당 턴오버가 13개로 리그에서 최다 2위에 올라있는데, 5일 SK와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1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승부처에서 이현준과 강대협이 서로 공격을 미루다가 패스미스 실책을 연속 2개나 범했고, 크리스 알렉산더에게 투입되는 볼에 대해서도 상대 수비에 적지 않게 끊기는 모습이 나왔다.

최근 강대협과 조상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문태영의 공격력이 여전하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팀이 중위권을 넘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책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핵심이 될 듯하다.



# 원주 동부와 서울 SK, 폭발력과 제공권의 대비



한편 원주 동부의 입장은 공격력 회복이 도약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는 이번 시즌 수비력 부문에서 게임당 69점의 실점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공격에서는 7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야말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이다.

물론 ‘공격은 흔들려도 수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동부는 3점슛 성공 10위(4.8개), 2점슛 성공률 7위(54%), 3점슛 성공률 9위(31%), 자유투 성공률 8위(69%)의 기록에서처럼 공격적인 부문에 있어서 상위권에 랭크된 경우가 거의 없다. 리바운드(평균 34개)와 속공(경기당 3개)에서 4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일 듯하다.

동부는 게임당 평균적으로 24번의 교체를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모습이다. 이에 강동희 감독 역시 5일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패한 후 “외곽 선수들의 지원에 대해 연구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라는 강력한 트윈타워가 있으니, 김주성이 복귀하고 폭발력만 갖춘다면 동부도 우승후보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SK는 득점 4위(81점), 3점슛 2위(7.2개, 40%)를 비롯한 공격의 화력이 있는 반면, 리바운드에서는 30개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상대팀에게 31개의 리바운드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강점인 화력을 증폭시켜 선두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중위권의 혼전으로 열기를 더해가는 2010-11 프로농구.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시작될 2라운드에서 어느 팀이 울고 웃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