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또 하나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New York Daily News』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가 레지 잭슨(가드, 191cm, 94.3kg)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잭슨이 향할 행선지는 덴버 너기츠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트레이드가 합의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 내다봤다.
잭슨의 이번 시즌 활약
잭슨은 지난 2011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한 선수로 시즌 개막 전에 연장계약 대상자이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잭슨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끝내 잭슨과 오클라호마시티의 입장차가 있어 연장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잭슨은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매서운 활약을 펼쳤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잭슨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덩달아 케빈 듀랜트도 결장 중이었기 때문에 잭슨의 역량이 단연 발휘됐다.
잭슨은 웨스트브룩이 복귀하기 전까지 주전으로 나선 13경기에서 평균 38.9분이라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잭슨은 이 때 평균 20.2점 5.2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덧붙여 자신의 가치까지 끌어올리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돌아온 이후 잭슨은 다시 벤치에서 출격하기 시작했다. 잭슨은 벤치에서 나선 30경기에서 경기당 25.4분을 뛰며 11.1점 3.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확실히 주전으로 나서면서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때와는 기록의 차이가 컸다.
잭슨을 잡을 여력이 없는 썬더
문제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잭슨을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을 ‘지명 선수’ 계약으로 묶은 데다 서지 이바카까지 있어 샐러리캡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켄드릭 퍼킨스와 닉 칼리슨의 계약이 만료되긴 하지만, 잭슨을 다시 한 번 거액에 잡았다간 나머지 포지션의 전력보강을 가늠할 수 없게 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사치세를 끝까지 피하려 하는 팀이다. 보다 이전에는 제임스 하든과 연장계약을 시도하다 어긋나게 되자 재빨리 하든을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한 전례도 있다. 이번에는 잭슨을 곧바로 트레이드하진 않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잭슨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잭슨을 트레이드해서 받아올 수 있는 자원들을 끌어오는 것이 상책이다. 그 일환으로 덴버와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덴버는 주전 센터인 티모피 모즈고프를 내보낸 이후 (한 때이기도 했지만) 애런 아프랄로, 윌슨 챈들러 등 타이 로슨을 제외한 여러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잭슨을 받는 대가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아프랄로다.아프랄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영입한다면 당장 슈팅가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게 된다. 아니면 아프랄로를 벤치에서 내세우면서 키식스맨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3점슛 성공률도 35%로 잭슨보다 높아 외곽에서의 활용가치도 있다.
덴버는 왜?
덴버는 이번 트레이드로 확실히 샐러리캡을 비우려는 목적인지 다소 의심스럽다. 단순 잭슨을 데려온다는 것은 로슨과 포지션 중복을 양산하게 된다. 단순한 계산으로 로슨과 잭슨을 동시에 기용할 수도 있겠지만, 드래프트 티켓을 받을 수도 없는 오클라호마시티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이다.
굳이 트레이드를 진행한다면, 다른 팀들을 끌어들여 다자간 트레이드로 만든 뒤에 최소한의 지명권이라도 받아내는 것이 덴버에게 좀 더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샐러리를 맞추기 위해서는 오클라호마시티의 만기계약자들을 받아올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드래프트 티켓이 없다면 덴버가 굳이 이번 트레이드에 나서는 이유가 모호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모즈고프를 내보내면서 복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덴버가 팀을 개편하려는 아프랄로를 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다른 자산들을 받아야만 리빌딩에 좀 더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덴버가 추후 어떤 카드를 받아들일지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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