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최해인 기자] 탄탄한 한 주였다.
2015년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은 탄탄한 한 주의 일정을 마쳤다. 신한은행이 2승으로 가장 뜨거운 분위기를 보였다. 우리은행, 삼성, KB스타즈는 1승 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나외환은 1승 2패, KDB생명은 1패만을 기록했다.
1월 31일 - 변연하, 통산 500경기 출전
지난 1월 31일 청주체육관에선 KB스타즈와 KDB생명과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이 날 경기서 KB스타즈는 하프타임 때 작전판과 농구공을 내려놨다. 3·4쿼터를 준비하기 위해 전술을 정리하고 슛 발란스를 맞춰야 할 시간을 반납했다.
바로 이 경기는 ‘변코비’변연하(180cm, 포워드)가 통산 500번째로 출전한 경기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하프타임에 전광판에는 서동철 감독, 심성영(165cm, 가드)등의 축하 영상메세지가 비춰졌다. 그리고 KB스타즈 선수들은 양 갈래로 흩어져 변연하를 향해 존경과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그 사이로 변연하가 등장했다. 변연하는 구단에서 준비한 500경기 기념 트로피와 선수들이 준비한 기념 케이크를 받아들고 행복해 했다. 기념사진 촬영도 말끔히 마쳤다.
이어, 변연하의 팬들이 준비한 대형 현수막도 공개됐다. 특히 변연하의 팬들은 경기 전 미리 경기장을 찾아 손수 준비한 떡을 돌리며 변연하를 든든히 지원했다.
변연하는 어느 때보다 허리를 크게 숙여가며 거듭 인사했다. 그렇게 500경기 동안 변함없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려 했던 것이다.
변연하는 500경기 출전 기록에 팀 승리까지 더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 서 거듭 “감사드린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500경기 내내 최고의 모습만을 보인 변연하를 바라보는 팬, 동료들이 그녀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었을 것이다.
2월 1일 - 2차 연장,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50분 혈전
지난 2월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는 이번 시즌 5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이었다. 양 팀은 40분에도, 45분 째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그리고 그 끝에 신한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분이 물고 뜯기는 쟁탈전이었다면, 나머지 40분은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1쿼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좀처럼 평소 같은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긴장감 혹은 심리전을 펼친 양 팀이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우리은행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3쿼터 중반 12점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3쿼터 후반부터 다시 추격전에 나섰다. 슬금슬금 따라붙은 끝에 4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끄는 발판이 되었다.
그리고 10분 동안 양 팀은 물고 뜯기는 쟁탈전을 벌였다. 연장 1,2차 10분 동안 38점을 합작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포워드),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183cm, 포워드)가 50분 동안 단 1초도 쉬지 않으며 팀에 공헌했다.
결국, 승리는 신한은행이 챙겼다. 신한은행은 연장 2차서 김단비(180cm, 포워드)의 3점과 신정자(185cm, 센터)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시작이 좋았다. 그리고 김단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챙겼다. 우리은행은 김단비(177cm, 포워드)와 박혜진이 3점을 꽂으며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이 승리로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단 2게임차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5일 펼쳐질 우리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특히, 신정자는 ‘신한은행 데뷔전’서 중요한 순간 안정감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우리은행도 잘 싸웠으나 신한은행의 맹폭이 더 매서웠다. 신한은행이 5일에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면, 우리은행은 복수혈전을 준비할 것이다.
옷 바꿔 입고 색다른 활약한, 신정자와 조은주
지난 1월 28일 깜짝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다. 신한은행과 KDB생명과의 2:2트레이드 소식이었다. 신한은행은 KDB생명에 조은주(180cm, 포워드)와 허기쁨(182cm, 포워드)을 내줬고 KDB생명은 신한은행에 신정자(185cm, 포워드)와 김채은(177cm, 포워드)을 내줬다.
이로써 조은주는 2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고, 신정자는 8년 만에 KDB생명을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조은주와 신정자는 옷을 바꿔 입고 색다른 활약을 펼쳤다. 조은주는 KDB생명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신정자는 신한은행에 희망을 안겨줬다.
먼저 경기에 나선 건 조은주다. 조은주는 1월 31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서 트레이드 후 첫 경기를 펼쳤다. 스타팅 멤버로 나서 37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22점을 넣었다. 적극적인 포스트업, 안정적인 드라인브인에 3점 슛까지 보여줬다. 이 날 경기 후 박수호 감독 대행은 “많은 부탁은 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펼쳐보라 했다. 조은주는 개인적 능력도 있고 워낙 베테랑이라 갈수록 나아질 것이다. 만족스럽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KDB생명은 이 날 경기서 비록 졌지만 조은주라는 성과는 얻었다. 이는 KDB생명에 충분한 활력제가 될 것이다. 조은주는 신한은행서 김단비와 김연주(178cm, 포워드)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시간이 적었고 이에 다소 자신감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친청팀에 돌아와 앞으로를 더 기대케 했다. KDB생명은 조은주가 한채진(174cm, 포워드)와 쌍포를 이루어 KDB생명의 공격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정자는 지난 2월 1일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서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 나섰다. 비록 많은 시간을 뛴 건 아니지만,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활약을 펼쳤다. 14분 54초를 뛰며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정인교 감독은 “신정자가 수비와 리바운드 서 제 역할을 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정자는 승부처에 귀중한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또, 2차 연장에는 김단비의 3점이 터지자 본인이 턴어라운드 점퍼까지 올려놔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는데 일조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제시카 브릴랜드(191cm, 센터)의 공백에 나키아 샌포드(194cm, 센터)의 컨디션도 쉽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쯤에서 신정자의 가세는 충분한 힘이 될 수 있다.
경기 후 신정자도 "경기를 앞두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새롭게 마음을 다졌다.
8년 동안 입었던 유니폼을 벗고 또 새로운 여정에 나선 신정자. 이렇게 신정자는 그 첫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우리은행과 순위싸움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신정자가 팀에 유연히 녹아들어 안정감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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