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라시 시즌 불참 선언, 피닉스 2연패 도전 ‘빨간불’

/ 기사승인 : 2015-02-04 08: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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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타우라시

[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피닉스 머큐리의 ‘간판스타’ 다이애나 타우라시(33, 183cm)가 2015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4일(한국시간) “타우라시가 러시아 소속팀의 요청으로 다가오는 WNBA 시즌을 참가하지 않고 휴식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우라시의 러시아 소속팀인 UMMC 예카테린부르크는 타우라시에게 2015시즌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2014시즌 타우라시의 연봉 이상의 댓가를 지불하기로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 시즌 타우라시는 WNBA 최고인 10만7천 달러(한화 약 1억1천761만원)를 받았다.

이번 겨울 UMMC는 타우라시에게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4천 만원)를 지급했다. UMMC는 타우라시의 휴식을 제안했고 무엇보다 다음 시즌 건강하게 팀에 합류하길 바랐다. 타우라시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타우라시는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나는 거의 반복적인 생활을 했다. UMMC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고, 나는 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이번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행운이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UMMC가 내 가치를 존중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우라시의 말처럼 그녀는 데뷔 이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러시아 리그 그리고 미국대표팀까지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04년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닉스의 유니폼을 입은 타우라시는 데뷔와 동시에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 이후 셀 수도 없는 많은 기록을 남겼다. 일단 WNBA 우승을 세 번이나 경험했고 2009년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생애 두 번째 MVP의 영광을 누렸다.

현재 WNBA 역대 최다 득점 부문 2위(6,772득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평균 득점에서도 전체 2위(평균 20.1득점)에 올라있다. 1위 선수들이 모두 은퇴했기 때문에 타우라시가 1위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 미국대표팀 주전 가드였다. 세 번(2004, 2008, 2012)의 올림픽에 도전해 세 번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세 번이나 수상했다. 여기에 비시즌 동안 유럽에서 뛰며 다섯 번이나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리그 올해의 선수상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이렇게 종횡무진 활약을 한 타우라시는 UMMC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타우라시가 없는 피닉스는 비상이 걸렸다. 타우라시와 브리트니 그라이너, 캔디스 듀프리 등을 앞세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피닉스는 올 시즌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였지만 타우라시가 없다면 생각은 달라진다. 지난 시즌 매 경기 30분 이상 소화하며 평균 16점을 넣어준 타우라시를 대신할 가드가 피닉스에는 없다. 피닉스 단장인 짐 피트맨은 “유감스럽게도 타우라시의 불참을 전하게 됐다. 프로 선수의 생명은 한정되어 있고, 타우라시로서는 앞으로의 농구 인생과 가족 그리고 스스로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타우라시의 불참을 받아들였다.

타우라시는 2016년 다시 돌아온다. 또 2016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당장 타우라시가 없는 피닉스가 타우라시의 빈자리를 메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지가 모두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 = WNBA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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