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브루클린 네츠의 'The Big Ticket' 케빈 가넷(센터-포워드, 211cm, 114.8kg)이 실로 엄청난 선수를 제쳤다.
가넷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정규시즌 누적리바운드 순위에서 네이트 써먼드를 9위로 밀어내고 8위 자리를 꿰찼다. 경기 전까지 8리바운드가 뒤져 있었던 가넷은 이날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써먼드를 제치는 기쁨을 누렸다. 가넷은 이날 단 16분여밖에 뛰지 않았다.
현역선수들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고 있는 가넷은 이미 숱한 전설적인 선수들을 넘어섰다. 써먼드를 시작으로 월트 벨라미, 웨스 언셀드, 하킴 올라주원 등 시대를 수놓은 리바운더들을 죄다 밀어내고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기고 있다. 이미 지금까지의 족적만으로도 역대 탑리바운더로서 손색이 없는 실력과 기록을 만들었다.
# 통산 정규시즌 누적리바운드 순위
1. 23,924 윌트 체임벌린
2. 21,620 빌 러셀
3. 17,440 카림 압둘-자바
4. 16,279 엘빈 헤이즈
5. 16,212 모지스 말론
6. 14,968 칼 말론
7. 14,715 로버트 패리쉬
8. 14,467 케빈 가넷
9. 14,464 네이트 써먼드
10. 14,371 팀 던컨
하지만 이후 순위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산 리바운드 7위인 로버트 페리쉬와 248개의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보스턴 셀틱스로 팀을 옮긴 이후 시즌이 지날수록 출전시간 관리를 받은 데다, 브루클리 네츠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15분에서 20분 사이의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내고 있어서다.
# 현역 정규시즌 누적리바운드 순위
1.14,467 케빈 가넷
2.14,371 팀 던컨
3. 10,234 드와이트 하워드
4. 10,069 션 메리언
5. 9,874 덕 노비츠키
가넷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아홉 시즌 연속 경기당 10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냈다. 그중 마지막 여섯 시즌 동안에는 평균 12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비록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출전시간 감소와 함께 평균 리바운드도 줄었지만 매 시즌 7리바운드 이상씩은 무리 없이 책임졌다. 최근에는 출장시간이 20분 남짓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에도 꾸준히 평균 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그야말로 꾸준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코트 위를 지켰다.
빅맨의 기술을 두루 갖춘 가넷
그의 기록이 보다 돋보이는 점은 그는 빅맨이 갖춰야할 기술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 빅맨임에도 3점슛까지 너끈히 던질 수 있는 슈팅을 갖추고 있는 그는 빠른 발재간과 운동능력 등 빅맨답지 않은 다양한 공격기술을 갖췄다. 가넷의 전성기를 본 팬들이라면 십분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게다가 공격에만 특화된 선수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수비적인 능력이 그의 존재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대인수비는 물론이고 지역수비에서 앵커까지 도맡았으며, 외곽선수들의 움직임까지 잡아줄 수 있는 극히 드문 선수였다. 수비는 물론이고 리바운드와 블락, 스틸까지 두루 할 수 있는 역대에서도 손에 꼽히는 공수겸장이었다.
가넷을 거론할 때 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크린이다. 가넷은 자신의 득점과 어시스트에도 빼어났지만, 기록에 드러나지 않게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탁월한 스크리너였다. 이는 팀의 공격에 윤활유와 같았다. 단순 스크린을 잘 거는 것을 넘어 스크린과 이후 움직임까지. 공격기술 외에도 다양한 능력을 뽐내왔기에 지금까지도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로 가넷은 이번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이번 시즌 1,200만 달러를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 미련 없이 코트를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넷이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치길 바라며,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에도 가넷을 좀 더 코트에서 볼 수 있길 바라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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