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DB생명의 ‘위안거리’와 ‘근심거리’

haein7615 / 기사승인 : 2015-02-05 0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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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_조은주

[바스켓코리아 = 구리/최해인 기자] KDB생명의 위안거리와 근심거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패배였다.

KDB생명은 4일(수) 구리시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청주 KB스타즈에 56-59로 패했다.

KDB생명은 이 패배로 3연패를 안으며 시즌 21패(5승)째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5위 부천 하나외환과의 격차도 1경기차로 벌어졌다.

이 경기를 통해 최하위 KDB생명은 ‘위안거리’와 ‘근심거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위안거리는 이적생 조은주(180cm, 포워드)와 허기쁨(182cm, 포워드)의 활약이다. 이들은 지난 1월 31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서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 나섰다. 이때 조은주가 22득점을 올리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허기쁨도 2군 경기에 나서 손발을 맞췄고 1군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기회를 부여받았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그리고 조은주와 허기쁨은 이 날 경기서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은주는 이 날 경기서도 13득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팀 내 최고 득점이다. 지난 경기에 이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거기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도 곁들였다. KDB생명 박수호 감독 대행은 조은주에 대해 “(조)은주가 오버를 하면서 실책도 나오고 체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이 날 경기서 KDB생명의 공격은 조은주가 책임졌다. 또, 허기쁨은 이 날 2군 경기가 있었지만 나서지 않았다. 대신 1군 경기서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19분 동안 6점을 넣으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수비에서의 공헌이 컸고 센터 출신답게 동료에 스크린을 걸어주는 능력도 발휘했다.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박 감독 대행은 “테일러가 많이 못 뛰면 신장이 작아진다. 대신 허기쁨과 김소담, 최원선 등을 활용해 외곽 공격을 해야겠다”며 허기쁨의 활용가치에 대해서도 밝혔다.

반면, KDB생명의 ‘근심거리’는 두 외국인 선수 린제이 테일러(203cm, 센터)와 로니카 하지스(180cm, 가드)다. 테일러는 2014~2015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큰 신장을 가지고 있다. 이에 KDB생명은 테일러를 활용한 공격을 많이 시도해 왔다. 테일러를 이용한 투맨 게임과 높게 띄워주는 패스로 득점을 노렸다. 상대 수비가 테일러에 집중될 때는 빠른 패스로 찬스를 보려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테일러의 활약이 미미해졌다. 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자 체력적 문제를 자주 드러냈다. 거기에 이 날 경기서는 4쿼터에 넘어지며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박 감독 대행은 “테일러가 못 뛰겠다고 하더라. 그 후 선수들이 힘들어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겼다”며 아쉬워했다.

테일러의 갑작스런 부상에 KDB생명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하지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하지스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스의 이 날 경기에 대한 박 감독대행의 평가는 이렇다. “결정적으로 넣어줘야 할 때 못 넣어줬다. 하지스가 막판에 1~2번만 넣어줬으면 따라가기 쉽지 않았을까 싶다. 중요한 시기에 의사소통이 안된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하지스는 테일러보다 신장은 크게 작지만. 외곽슛도 던질 수 있고 빠르고 공격에 적극성을 띄는 선수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성이 지나쳐 다소 들날리는 느낌이 크다. 이 날 경기서도 속공을 전개하던 하지스는 공을 놓쳤고 그 공은 하지스의 발을 맞아 크게 튕겨나갔다. 그만큼 KDB생명은 하지스가 침착함을 발휘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스의 브레이크 없는 적극성은 테일러의 공백 이후 KDB생명에 찾아온 위기를 더 크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DB생명은 이 날 경기를 통해 위안거리와 근심거리를 동시에 맛봤다. 이 날 경기를 통해 받은 위안은 더 깊이 간직하고 근심은 하루 빨리 덜어내야 할 KDB생명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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