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Mr. Fundamental' 팀 던컨(포워드-센터, 211cm, 113.4kg)이 다음 시즌에도 뛸까?
『USA Today』의 샘 아믹 기자에 따르면,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아직 던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는 포포비치 감독이 던컨이 다음 시즌에도 뛰길 바란다는 뜻이다.
아믹 기자는 아직 포포비치 감독과 던컨이 이번 여름에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때까지 던컨의 현역연장의사를 알 수 없다고 서술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아직도 던컨을 은퇴시킬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포포비치 감독은 던컨이 부상과 부진 속에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고 평가했다.
샌안토니오의 힘겨운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는 현재 30승 18패를 기록하며 서부컨퍼런스 7위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번 시즌 서부의 치열함을 고려할 때 단연 대단한 성적이다. 3위인 휴스턴 로케츠를 시작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LA 클리퍼스, 댈러스 매버릭스까지 모두 33승을 거두고 있다. 격차가 4경기 안팎이기 때문에 샌안토니오가 이들을 제칠 수 있는 저력은 이미 충분하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유달리 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한 팀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티아고 스플리터와 패트릭 밀스는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물며 주득점원인 토니 파커를 비롯하여 카와이 레너드도부상으로 여러 경기에서 결장했다. 파커는 14경기, 레너드는18경기나 나서지 못했다.마르코 벨리넬리마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게다가 마누 지노빌리는 이번 시즌 들어 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안토니오에게 플레이오프 시드배정이 그리 중요한 적도 없었다. 높은 시드를 받아서 최대한의 라운드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차지하면 그만이겠지만, 샌안토니오는 굳이 정규시즌에 무리해서 시즌을 치르는 팀도 아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에서 가득 채워진 자신들의 경험치를 10분 활용하여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팀이 샌안토니오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던컨의 저력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늘 뒷산을 지키는 소나무처럼 굳건했던 이가 바로 던컨이었다. 던컨은 이번 시즌 43경기에 나서 30.2분을 소화하며 14.5점 10리바운드 3.1어시스트 1.9블락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대비 평균 득점이 0.6점이 줄어들었지만, 지난 2009-2010 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평균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실로 고무적이다. 게다가 그의 출장시간은 30분 남짓에 불과하다.
비록 공격에서의 역할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뛰는 시간만큼은 여전히 좋은 효율을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젊은 센터들을 제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큰 힘 들이지 않고 어린 선수들을 제칠 수 있다. 확실한 스크린을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가하면 공격전술에 있어서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수비를 빼놓고 던컨을 거론할 수 없다.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던컨이 아직도 건재한 이유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의 존재감이 으뜸이기 때문이다. 세월은 많이 지나 전성기시절처럼 엄청난 활동반경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경험을 십분활용하여 여전히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던컨이 올스타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잘 알 수 있다. 던컨은 데뷔 이후 딱 두 시즌을 제외하고 올스타전에 나섰다.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결장했을 뿐, 2012년 전까지 무려 13회 연속 올스타로 뽑혔으며, 오는 4월이면 만 39세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서부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상황이 이와 같다보니 감독으로서 던컨이 은퇴하길 내버려두길 꺼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싶다. 던컨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지난 2012년 여름에 계약기간 3년에 3,000만 달러의 계약이 어느 덧 막바지에 다다라 있다.
중요한 것은 던컨이 한 두 시즌 더 소화해도 여전히 코트 위에서 보여줄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다. 포포비치의 바람처럼 샌안토니오와 던컨을 지켜보는 팬들. 더 나아가 모든 농구팬들이 그가 은퇴를 미루길 바라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던컨이 다음 시즌에도 코트를 누빌 수 있길 바란다.포포비치 감독도 이에 대한 견해를 명확히 했다. "내게 묻는다면, 그는 이번 시즌에도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 시즌 더 소화해도 될 것 같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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