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6000득점+팀 승리’ 두 마리 토끼 잡다

노 성주 / 기사승인 : 2015-02-12 0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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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_레더



[바스켓 코리아 = 삼산월드/노성주 웹포터] 인천 전자랜드의 테렌스 레더(200cm, C)가 KBL 정규리그 개인 통산 6000점의 위업을 달성하며 팀 승리의 큰 보탬을 했다.

전자랜드는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 SK에 73-6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7위 부산 케이티와의 승차를 3게임 차로 벌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SK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이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리카르도 포웰(196cm, F)대신 레더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에 레더의 높이로 제공권을 확보하고, SK 공격의 중심인 애런 헤인즈(200cm, F)의 힘을 빼기 위해서였다.

레더에게 주어진 시간은 1,3쿼터였다. 먼저 1쿼터. 레더는 시작부터 골밑 싸움에서 헤인즈를 압도하며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러자 SK의 문경은 감독은 코트니 심스(206cm, C)를 투입했다. 하지만 레더는 이에 개의치 않고 골밑을 사수하며 1쿼터에만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투입된 3쿼터. 레더는 1쿼터에 보여줬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하며 전자랜드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이날만큼은 창원 LG의 데이본 제퍼슨(198cm, F)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찰거머리처럼 헤인즈를 따라붙으며 3쿼터를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본인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레더는 3쿼터 속공 득점 때 KBL 정규리그 개인 통산 6000점(통산 16호)을 달성했다. 2007-2008 시즌, 서울 삼성 소속으로 KBL 무대에 데뷔했던 레더는 골밑에서의 뛰어난 득점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여러 팀에서 뛰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본인의 6번째 팀인 전자랜드에서 이번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더는 본인이 6000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 KBL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트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만큼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 기용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터. 하지만 레더는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 다만 외국인 선수가 한 명씩만 뛰어야 한다는 KBL의 규정에 불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현재 레더는 팀의 주장이자 주득점원인 포웰에 비해 출전시간이 부족하다. 그동안은 소속팀의 동료 외국인 선수 보다 메인으로 기용되는 것이 익숙했던 그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코트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게 익숙하지는 않다”며 “적응하는 것이 어렵긴 해도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L 챔피언 결정전에서 3차례나뛴 경험이 있다.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레더는 뛰어난 농구 실력과는 별개로 감독이나 코칭 스탭들이 컨트롤하기 힘든 '악동' 기질의 선수였다. 하지만 6000점의 위업이 쌓이는 동안 코트 위에서의 ‘성숙함’도 쌓였던 것일까. 팀을 위해 주연보다 조연이 되기를 자처하는 레더의 활약이 앞으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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