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창원/김우석 기자] 창원 LG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한 게임만 남겨놓게 되었다.
LG는 1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에서 김종규(18점 5리바운드), 크리스 메시(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시래(13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등 선수들 고른 활약에 힘업어 오세근(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현민(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12점 7어시스트)가 분전한 안양 KGC인삼공사를 난타전 끝에 94-8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창원 LG의 4승 1패의 절대적인 우위. 1차전에서 81-75로 물리쳤고, 2차전은 60-73으로 내줬다. 그리고 98-70(3차전), 102-85(4차전), 75-64(5차전)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KGC는 1승 4패로 열세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부상과 컨디션 부재가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두 팀은 최근 완연한 상승세이다. 최근 3승 2패를 기록 중인 LG는 11연승을 질주했던 기분 좋은 이력이 있다. KGC 역시 지난 5경기에서 3승 2패를 만들었다. 2연패 이후 내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토종 선수들 호흡이 돋보이는 최근 KGC의 경기력이다.
두 팀은 오늘 의미있는 일전을 치렀다. LG는 승리를 거둘 시 플레이오프 진출에 -1 만 남겨두게 되고, KGC는 4연승과 함께 6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전의 ‘주연’ 맡은 제퍼슨과 메시
1쿼터 LG는 지난 경기 대패(대 오리온스 전, 81-104) 여파가 남은 듯, 경기력이 온전치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아쉬운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고, 결과로 15-22로 뒤지고 말았다. 주로 대인 방어를 실시했지만, 선수들 개개인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게다가 로테이션과 트랜지션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KGC는 적절하게 활용했다. 지난 3연승의 상승세가 그대로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박찬희(7점)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연이은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고, 세트 오펜스는 오세근(7점)이 해결했다. 게다가 수비에서 집중력도 뛰어났다. 그렇게 KGC가 공수에서 균형을 키워드로 10분 동안 효과적인 경기를 펼쳤고, 7점을 앞서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내용이 ‘전혀’ 달랐다. LG가 1쿼터 KGC가 보여주었던 균형을 이어받으며 완전히 흐름을뒤집었다. 공격에서 크리스 메시(8점)와 김종규(6점)가 인사이드를 장악해 16점을 합작했고, 문태종과 김시래, 제퍼슨이 속공 등을 앞세워 16점을 몰아쳤다. 그렇게 2쿼터 내내 LG가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만들어낸 점수는 무려 30점. KGC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수비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맨투맨과 존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섞어 개인 기능이 좋은 KGC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실점은 11점. 완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LG의 2쿼터 경기력이었다. 17번 2점슛을 시도해 11개를 성공(65%)시켰고, 3점슛은 4개를 시도해 2개가 림을 갈랐다. 공격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고, 45-33으로 12점을 앞서게 되는 LG였다.
반면, KGC는 완전히 ‘농락’당했다. 1쿼터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10분을 보냈다. 공격과 수비 어느 것도 말을 듣지 않는 KGC의 2쿼터 10분 이었다. 리온 윌리엄스가 집중력을 가지고 분전할 뿐, 어느 국내 선수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2쿼터 KGC는 공격 시도 자체가 적었다. 단 9번의 공격(2점슛 8번, 3점슛 1번)을 시도했을 뿐이었고, 2개의 2점슛을 성공했을 뿐이었다.
자유투로 7개(9개 시도)를 성공시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LG는 턴오버 ‘0’에 성공했지만, KGC는 6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1쿼터와 상반된, 그리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인해 오세근 합류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일약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시즌 전 상황에서 현재 7위라는 아쉬운 현실을 지나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1,2쿼터의 경기 내용이었다.

난타전, 그리고 추격전… 김종규의 ‘엘리웁’
2쿼터 ‘필’을 받은 LG는 3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주연은 국내 선수였다. 김종규(8점), 김영환(6점)을 필두로 문태종과 유병훈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LG의 공격을 보고 있으면 숨이 가쁠 정도였다. 일단 템포 자체가 워낙 빨랐고, 상승세를 반영하듯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도 돋보였다.
특히, 메시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로우에서 빠르게 베이스 라인으로 커트 인 하는 김종규에게 연이어 킬 패스를 선사했고, 외곽까지 효과적으로 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무득점에 그친 김시래는 4개의 어시스트 패스로 조직력에 조직력을 더했다. LG는 끝까지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는 업 템포 바스켓을 성공적으로 진행, 26점을 만들면서 71-53, 18점을 앞서며 승리의 1차 관문을 넘어섰다.
공격 지표도 놀라웠다. 2점슛 8개를 던져 7개가 림을 갈랐고, 3점슛은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자유투 역시 7개 중 6개를 성공시켰고, 어시스트는 무려 8개를 기록했다.
KGC도 2쿼터와 달리 물러서지 않고 대응을 했다. 하지만 완성도가 LG에 비해 2% 모자랐다. 이정현(6점), 최현민(6점)이 분전했지만, 두 외국인 선수의 4점에 그쳤다. 흐름을 바꿀 수 없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공격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총 야투 성공율이 47%였다. 2점슛은 14개 중 7개를, 3점슛은 5개 중 2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5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하지만 2쿼터에 이어 수비 조직력을 전혀 살려내지 못했고, 트랜지션 속도가 LG의 그것에 대응하지 못한 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난타전’이라는 키워드로 정리된 3쿼터였다.
4쿼터 종료 2분 전까지 KGC가 필사적인 추격전을 펼쳤다. 토종 선수들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공격에서 양희종을 필두로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분산 효과는 점수차를 줄이는 데 톡톡히 효과를 보았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8점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KGC의 집요함에 주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4쿼터 초반까지 ‘빠름’을 앞세워 상승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했지만, 이후 KGC 집중력에 속도가 떨어졌다. 결과로 점수차를 줄여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하지만 LG는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김종규가 터트린, 김시래의 감각적인 엘리웁 패스에 이은 엘리웁 덩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종규 덩크는 평일 창원 실내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고, KGC를 포기시키기에는 더욱 충분했다. 김종규는 바로 앞선 상황에서 문태종이 올려준 엘리웁 패스를 왼손 덩크로 연결시키려 했지만, 실패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던 상황을 바로 만회하는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KGC는 이 한 장면으로 완전히 추격의 힘을 잃은 느낌이었다. 내용도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경기는 LG의 업템포와 폭발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승리로마무리되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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