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렸던 덴버 너기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21점 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5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6연승을 질주하면서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8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1월 17일에 있었던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최다이자 생애최다인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웨스트브룩은 이날도 시즌최다 동률인 17어시스트를 보태면서 어시스트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발적인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운동능력까지 빼어나 슈팅가드를 커버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닌자 거북이
지난 3경기에서 모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웨스트브룩은 지난 2011년 2월에 3경기 연속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샘플을 9어시스트로 줄였을 경우에는 더욱 대단하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9어시스트+를 보태면서 팀의 연승에 일조했다. 웨스트브룩은 역대 두 번째로 30분 미만을 뛰고도 20점 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바로 매직 존슨. 웨스트브룩의 생산성이 얼마나 돋보이는 지 알 수 있는 대목.
보다 고무적인 것은 에이스인 케빈 듀랜트가 결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듀랜트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발생한 주득점원에 대한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음과 동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다수를 곁들이며 팔방미인으로 거듭났다. 듀랜트와 함께할 때도 웨스트브룩의 생산성은 단연 돋보였는데, 듀랜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큰 변함이 없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 듀랜트가 빠졌을 때 웨스트브룩의 이번 시즌 (경기/득점/어시스트/필드골 성공률/승패)
처음 10경기 27.1점 7.2어시스트 .435 5승 5패
최근 5경기 32.8점 10.2어시스트 .531 4승 1패
닌자 거북이 슈퍼 파워를 만나면?
웨스트브룩의 활약상은 실로 엄청나다. 이번 시즌에만 웨스트브룩은 40점+경기를 4경기를 펼쳤다. 현 리그에서 웨스트브룩보다 많은 40점 이상 경기를 기록한 선수는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전부다. 30점+ 경기도 13경기를 치렀을 정도로 공격에서의 웨스트브룩의 기량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재 웨스트브룩의 평균 득점은 26.1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하든 27.2점).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웨스트브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웨스트브룩은 현재까지 경기당 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브룩보다 많은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존 월(워싱턴), 타이 로슨(덴버), 크리스 폴(클리퍼스), 레존 론도(댈러스) 밖에 없다. 그러나 8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 중 웨스트브룩보다 좋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는 없다.
두 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음은 물론 8리바운드+ 8어시스트+ 경기를 펼친 적도 무려 10경기에 달한다. 리바운드나 어시스트가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놓친 경기도 2경기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하나씩 부족해 아쉽게 목전에서 트리플더블을 만들지 못한 경기도 2경기나 된다. 이만하면 단순 득점만 하는 포인트가드가 아니라 코트 위에서 여러 역할을 두루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웨스트브룩은 선수효율지수(Player Efficiency Rating)에서 단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30에 거의 근접한 29.2를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브룩보다 높은 선수는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가 전부다(데이비스 31.1). 대체선수 대비 생산력 수치(Value Over Replacement Player)에서도 단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4.6을 기록하고 있는데, 웨스트브룩보다 높은 수치를 마크하고 있는 선수는 하든과 커리가 전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평균 선수 대비 생산력(BPM, Box Plus/Minus) 11.1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단연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이며 웨스트브룩만이 유일하게 10이 넘는 득실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공격에서 보여주는 생산성이 단연 돋보이는데 이 부분에서도 웨스트브룩은 8.6으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함께 이 부문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만하면 MVP 후보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바람에 팀 성적이 받쳐주지 않는 점이 걸과 결장경기가 다소 많다는 점이 걸린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에 14경기를 결장했다. NBA 역사상 14경기를 넘게 결장하고 MVP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빌 월튼이 유일하다. 월튼은 지난 1977-1978 시즌 24경기에 결장하고도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번 시즌 7년차인 웨스트브룩의 기량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과연 웨스트브룩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이만하면 독립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듀랜트가 빠져있음에도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보다 무서운 것은 듀랜트가 돌아왔을 때이며, 오클라호마시티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나야 하는 팀이다. 웨스트브룩이 이끄는 오클라호마시티는 무늬만 하위시드지 웬만한 우승 후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이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가 더욱 기대되는 요즘이다.
# 원투펀치의 유무에 따른 번개탄의 위력
원투펀치 모두 결장 4승 10패 .286
웨스트브룩만 뛸 때 8승 6패 .571
원투펀치 모두 출장 18승 9패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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