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최해인 기자] 신한은행의 승리에 결국, 크리스마스가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지난 3월 4일(수) 인천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 블루밍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전을 치룬 끝에 72-62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2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8스틸), 김단비(1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신정자(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박하나(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캘리 케인(12점 6리바운드), 모니크 커리(10점 6리바운드)가 분전한 삼성을 꺾었다.
‘결국’ 크리스마스
경기 전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지난 경기까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최윤아는 아직 맞춰 보는 중이다. 삼성이 KB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라 생각해, 좋은 연습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선수들의 플레잉 타임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정 감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183cm, 포워드)의 체력 비축을 할 것을 계획했다. 그리고 정 감독은 경기 내내 크리스마스를 자주 벤치로 불러내며 계획을 수행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이 날 경기서 35분 19초를 뛰었다. 적지 않은 시간이다. 크리스마스는 정 감독의 배려도 충분히 받았지만, 연장전까지 흐른 경기 탓에 많이 쉬진 못했다. 그리고 또다시 승리의 수훈갑이 되며, 결국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마스는 이 날도 어김없이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 그리고 최근 복귀한 최윤아(168cm, 가드)를 비롯해, 신정자(185cm, 센터), 하은주(202cm, 센터)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마스는 1쿼터는 6분 32초, 2쿼터도 6분 39초를 뛰었다. 크리스마스는 2쿼터에 하은주의 렌즈가 갑자기 빠지는 상황에서 급히 교체돼 조금 더 뛰었다.
전반, 무난한 출발을 보인 크리스마스는 후반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3쿼터에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7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는 3쿼터에 김단비(180cm, 포워드), 김규희(171cm, 가드), 곽주영(183cm, 포워드)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 사이. 홀로 분전했다. 크리스마스는 최윤아 뿐 아니라 신정자와 곽주영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또, 4쿼터에는 김단비와 쌍포를 이뤄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 막판 김연주(178cm, 포워드)가 시도한 3점 슛이 에어볼이 나왔다. 여기서 크리스마스는 이 볼을 엘리웁 슛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서도 크리스마스의 탄탄한 집중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존재감은 승부처였던 연장전에서 제대로 빛이 났다. 크리스마스는 연장에서 8점 2리바운드 2스틸을 몰아넣으며, 연장전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연장전에서는 첫 득점이 중요하다. 연장 첫 공격권을 삼성이 가진 상황.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이 귀중한 공격권을 집중력이 가미된 스틸로 챙겨왔다. 또, 삼성 허윤자(183cm, 포워드)의 파울까지 얻은 크리스마스는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그 이후에도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득점까지 더해, 연장전서 먼저 8점을 올려놨다.
크리스마스는 계속해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 후에도 득점, 리바운드, 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신한은행의 승리는 ‘결국’ 크리스마스가 마침표를 찍었다.
‘대범했던’ 박다정
박다정(173cm, 가드)의 이 날 경기 기록은 9분 52초 출전에 3득점뿐이다. 하지만 박다정의 대범한 플레이는 바람직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5분 26초를 남기고 주전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5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나야했다. 그러자 최윤아 대신, 윤미지(170cm, 가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윤미지·김규희의 2가드 시스템은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자 신한은행은 3쿼터 2분 30여초를 남기고 박다정을 투입했다. 박다정은 들어오자마자 3점 2개를 시도하며 적극성을 보였다.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공격에서의 뻑뻑함을 풀어주는 다부진 시도였다.
박다정은 4쿼터에도 약 7분간 코트를 누볐다.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몇 차례 슛팅을 시도하며 적극성은 유지했다. 결국, 박다정의 이 날 경기 첫 득점은 연장전에서 터졌다. 박다정은 연장 종료 막판 쐐기 3점포를 작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신한은행은 이제 정규리그 마무리 후,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크리스마스의 건재함이 여전히 믿을만한 구석이다. 최근 최윤아의 복귀로 가장 큰 고민도 털었다. 하지만 김규희, 김연주 등 최윤아를 배필하며 공격에서의 한 방을 터트려줄 자원들이 부진하다.
이 날 경기서 김규희는 최윤아와 함께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리고 2쿼터 시작 2분 30초가 지난 시점에는 최윤아와의 교체를 통해 다시 코트로 들어섰다. 하지만, 김규희가 이끈 신한은행의 공격은 연속 24초 턴오버를 범했다. 그러자 신한은행은 얼른 최윤아를 다시 투입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에도 김규희는 삼성 수비가 기습적으로 협력 수비를 펼치며 달려들자, 바로 턴오버를 범했다. 또, 3쿼터 후반, 신한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짜여진 공격 패턴을 들고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도 김규희가 트레블링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날렸다.
이 날 경기서 김연주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경기 중간 중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4쿼터 후반 교체 투입된 김연주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3점을 성공시켰다. 이게 바로 신한은행이 김연주에 바라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김연주는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슛팅 찬스서 자주 주춤거리고 망설인다. 신한은행은 이 날 경기서 24개의 3점을 시도해 단 4개만을 성공시켰다. 김단비가 2개를 성공시켰고, 박다정과 김연주가 각각 1개씩 성공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연주의 자신감 하락, 부진이 크게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서 ‘신예’ 박다정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다정은 올 시즌 2군 리그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 2월 16일 홈경기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신한은행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그 경기 이 후 박다정은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신한은행에서 김규희와 김연주의 아쉬운 활약은 극심한 고민거리다. 여기서 박다정이라는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박다정은 시원한 공격력,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빠른 발이 장점이다. 이 날 경기서도 튼튼한 자신감으로 대범한 플레이를 펼친 박다정의 활약에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큰 기대를 걸어볼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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