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아쉬운 시즌의 끝을 승리로 장식했다.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2-76으로 KGC가 승리했다.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KGC는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연패에서도 벗어났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KGC는 23승31패의 성적으로 2014-2015시즌을 마무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인지 평소와 달리 KGC는 절정의 슛감을 보여주며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또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17점, 8리바운드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양희종(1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정현(9점, 6어시스트), 오세근(1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강병현(15점) 등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득점에 가세했다. 어시스트가 29개나 나올 정도로 KGC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플레이오프를 앞둔 전자랜드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에 반해 전자랜드(25승28패)는 4연패로 정규리그를 아쉽게 마감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KGC에게 발목이 잡혔다. 리카르도 포웰(12점, 4리바운드)과 테렌스 레더(21점, 13리바운드) 등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책임졌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했고 KGC의 조직력에 밀렸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GC를 향한 기대가 높았다. 오세근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 혜택을 받았고, 박찬희부터 이정현까지 과거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우승 멤버들이 모두 모여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등으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끝까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다. 그래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KGC였다.
# KGC 22-19 전자랜드 : 고르게, 정확하게 터진 슛, 정영삼과 레더 그리고 지역방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나선 KGC는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리온 윌리엄스, 오세근이 먼저 나섰다. 이에 맞선 원정 팀 전자랜드는 박성진, 정영삼, 이현호, 정효근, 테렌스 레더를 내보냈다. 시즌 내내 부정확한 2점슛 성공률로 고민했던 KGC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정확한 필드골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정현의 2점슛을 시작으로 오세근과 윌리엄스, 박찬희까지 코트에 들어와 있는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여기에 양희종의 3점슛이 기분 좋게 터지며 KGC는 전자랜드를 리드했다.
이와 달리 전자랜드의 득점은 정영삼과 레더에게 묶여 있었다. 레더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올렸고, 득점이 안 되도 파울로 자유투로 득점을 만들었다.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앞둔 전자랜드의 걱정을 샀던 정영삼은 건강한 모습으로 레더와 함께 전자랜드의 득점을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두 선수가 해결한다고 해도 수비는 문제가 있었다. 오세근에게 골밑에서 자리를 내주다보니 쉽게 실점했다. 신장이 작은 이현호와의 매치업을 적극 활용한 오세근을 앞세워 KGC는 격차를 벌렸다.
전자랜드의 골밑 수비는 허술했다. 골밑으로 들어가는 KGC 선수를 놓치며 골밑을 그냥 비워뒀다. 결국 전자랜드는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다. 그래도 워낙 슛 컨디션이 좋았던 KGC는 지역방어를 의식하지 않고 이정현의 외곽포가 터지며 전자랜드의 힘을 빼놨다. 그러나 이후 공격은 모두 실패했다. 전자랜드의 지역방어가 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골밑으로 들어가는 패스도 쉽지 않았다. KGC의 분위기를 끊은 전자랜드는 수비 리바운드를 장악해 정영삼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공격도 레더가 윌리엄스를 상대로 2점슛을 꽂아 넣으며 전자랜드는 3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역전은 실패했다. 기회는 있었지만 공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KGC 21-15 전자랜드 : 포웰효과 막은 KGC, 실책이 아쉬운 전자랜드
끌려갔지만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을 투입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무리하지 않았다. 포웰이 없어도 레더가 포웰의 몫을 다해냈다. 1쿼터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올린 레더는 2쿼터 시작과 함께 4점을 몰아넣고 경기를 뒤집었다. 레더의 득점과 리바운드 덕분에 전자랜드는 포웰을 굳이 투입할 이유가 없었다.
전자랜드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던 KGC는 외곽포로 해결책을 찾았다. 비록 골밑으로 볼이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강병현과 박찬희의 연속 3점포가 터져 재역전에 성공했다. 실책이 있긴 했지만 전자랜드도 실책으로 맞받았다. 이 실책을 KGC는 오세근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KGC가 다시 앞서갔다. 레더에게 번번이 내주던 골밑 득점도 막아냈다. 윌리엄스와 오세근, 양희종까지 골밑에서 레더를 막아섰다. 강병현의 외곽포가 한 번 더 터지자 전자랜드는 다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러 수비를 재정비했다.
지역방어도 말을 듣지 않고 KGC가 달아나자 전자랜드는 드디어 포웰을 투입했다. 포웰의 가세는 전자랜드의 활력소가 된 것은 분명했다. 포웰은 전자랜드 지역방어에 조직력을 더했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실책이 문제였다. 그리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렸다. 그러다보니 포웰이 투입된 이후에도 전자랜드는 역전은커녕 오히려 KGC가 달아나는 걸 바라만 봤다.
KGC는 전자랜드의 실책을 잘 유발했다. 전자랜드가 앞선에서 범한 실책은 그대로 KGC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또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른 트랜지션으로 전자랜드의 수비에서 벗어나 득점을 올렸다. 양희종이 외곽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또 한 번 전자랜드의 실책이 나오며 KGC는 전자랜드를 따돌렸다. 2쿼터 마지막까지 전자랜드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최현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랜 KGC였다.
# KGC 18-12 전자랜드 : 외곽슛 폭발한 KGC, 포웰도 해결 못 한 전자랜드전자랜드는 3쿼터에도 생각처럼 경기를 풀지 못 했다. 전자랜드이 공격은 전자랜드의 수비를 전혀 뚫지 못 했다. KGC에게 패스 길을 읽히다 보니 실책도 늘어났다. 레더도 전반전만큼 득점을 하지 못 했다. KGC의 집중수비에 레더도 힘을 쓰지 못 했다. 박성진과 정효근의 득점이 간간히 터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자랜드의 공격은 위력이 떨어졌다.
KGC도 전반전에 보여준 확률 높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에 비해 필드골 성공률은 떨어졌다. 앞선 선수들이 드리블로 시간을 끌다보니 시간에 쫓겨 슛을 던져 정확도가 흔들린 것. 그러나 잠시 흐름을 잃은 KGC는 운이 따랐다. 루즈볼도 이정현에게 떨어져 쉽게 득점했고, 교체해 들어온 김기윤이 외곽에서 답답한 공격 침묵을 깼다. 윌리엄스는 전자랜드의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갔다.
양희종의 3점포 두 방은 전자랜드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KGC는 이 외곽포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자랜드의 수비는 더 엉켰다. 무득점이던 조셉 테일러에게도 실점했다. 실책도 계속됐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렸다. 무엇 하나 되는 게 없는 전자랜드였다. 결국 전자랜드는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 하고 아쉬운 3쿼터를 마쳤다.
# 전자랜드 30-21 KGC : PO를 준비한 전자랜드, 유종의 미 거둔 KGC
KGC의 어시스트로 인한 득점은 전자랜드의 수비를 쉽게 무너뜨렸다. 김기윤의 2점슛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한 KGC는 오세근의 어시스트를 받은 강병현이 외곽포를 터트렸고, 김기윤의 어시스트로 강병현이 3점슛 라인 밖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어느새 KGC는 20점차까지 달아나 있었다. 아무리 플레이오프가 확정됐다고 하지만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이렇게 무기력한 경기를 보고 있을 감독이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이미 KGC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에게 1승4패로 뒤지던 KGC. 이날만큼은 평소와 달랐다. 후반전에 무너졌던 KGC는 없었다. KGC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왜 이제야 이런 모습이 나왔는지 아쉬울 정도로 KGC의 경기력을 절정에 올라 있었다. 코트에 들어서는 선수마다 득점이 터졌다.
전자랜드도 풀코트 압박 수비를 시도하며 격차를 좁히려 노력했다. 터지지 않던 차바위의 외곽포도 가동됐다. 유도훈 감독의 호통 효과가 있었다. 레더도 KGC의 집중수비를 이겨내고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로서는 경기는 패했지만 차바위와 레더의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유도훈 이미 승패는 기울었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막 실전 경기를 통해 마지막까지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기습적인 트랩수비 등으로 KGC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자랜드가 추격했지만 KGC는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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