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경기에서 또 한 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올림과 동시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에만 8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웨스트브룩이 지난 시즌까지 기록했던 트리플더블보다도 많은 수치다.
[Players Focus] 슈퍼파워 닌자거북 http://www.basketkorea.com/2015/02/122978.htm
보다 놀라운 것은 웨스트브룩이 지난 8경기 중 6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는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케빈 듀랜트의 개인통산 트리플더블과 같은 수치다. 8경기에서 6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그간 단 한 명밖에 없었다. 바로 마이클 조던이다. 조던은 지난 1989년 3월과 4월에 걸쳐 이를 기록했다.
참고로 (말이 필요 없는) 조던은 당시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으며, 11경기에서 10번의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작성했다. 심지어 당해 시즌인 1988-1989 시즌에 무려 15번의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어시스트나 리바운드가 하나 모자라 트리플더블 미수에 그친 적도 많았다.
게다가 웨스트브룩이 만들어 낸 트리플더블 중 무려 6개가 25점 이상씩 올리면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이다. 웨스트브룩에 앞서 이를 기록한 선수는 매직 존슨과 조던(이분 오지랖은 역시!)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뿐이다. 트리플더블을 비롯한 각종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과 웨스트브룩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각종 기록을 올리고 있는 역대 최고의 전설이라 표현하려 했다. 그러나 위의 세 선수 중 유일하게 현역 선수가 있어 그 표현을 삼갔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이 12번째 시즌으로 아직도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선수다. 존슨과 조던은 비교 불가의 영역이다. 웨스트브룩이 이들과 같이 언급되는 것만 해도 실로 대단한 것이다.
또한 3월에만 혼자서 3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는데, 현 3월에 나온 트리플더블은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리키 루비오(미네소타)의 것이다. 지난 2월에는 평균 기록이 30-9-10을 기록하면서 서부컨퍼런스 2월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웨스트브룩 이전에 월 평균 기록이 30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 밖에 없었다.
하물며 3월인 현재는 5경기를 치러 평균 35점 10.6리바운드 10.6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3점슛 성공률(.441)도 40%를 넘어선지 오래다. 아직 샘플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2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안면부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마스크를 쓰고 출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웨스트브룩의 상승세는 오히려 2월보다 더 뜨겁다.
무엇보다 웨스트브룩이 이와 같은 소위 원맨쇼를 펼치는 데는 듀랜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탓이 크다. 듀랜트가 있었다면, 웨스트브룩이 지금처럼 볼을 많이 만지지 못했을 터. 승부처는 물론이고 공격 시에 볼 배분이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듀랜트가 빠지게 되면서 웨스트브룩이 물 만나 고기처럼 코트 위를 휘젓고 있다.
듀랜트는 이 달 말 즈음에 코트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브룩은 듀랜트가 오기 전에 팀을 서부컨퍼런스 8위권으로 들여놓아야만 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과연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웨스트브룩이 남은 시즌 동안 몇 번의 트리플더블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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