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21점’유병훈, LG의 유일한 희망!

Jason / 기사승인 : 2015-03-18 20: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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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Yoo

[바스켓코리아 = 울산/이재승 기자] 창원 LG의 유병훈이 돋보였다.

LG는 18일(수)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86-71로 패했다. LG는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내주면서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됐다.

LG는 초반부터 모비스의 맹공에 이끌려 다녔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문태영 그리고 리카르도 라트리프까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면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반면 LG는 첫 3분여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회는 있었다. 2쿼터 초반에 2점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무엇보다 유병훈의 활약이 빛났다. 1쿼터에만 8점을 올린 유병훈은 2쿼터 초반에만 대거 8점을 몰아치면서 LG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LG의 첫 10점 중 8점을 홀로 책임진 것.

유병훈은 전반에만 10개의 슛을 시도해 이중 7개를 터트렸다. 2점슛은 6개를 던져서 모두 성공시키는 등 이날 매서운 슛감을 자랑했다. 속공 상황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상대 코트로 넘어가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경기 초반 불안했던 LG에서 유일하게 돋보였다.

LG는 이날 주득점원인 데이번 제퍼슨이 어깨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으로 전반을 나서지 않았다. 문태종도 1라운드에서 5차전까지 뛴 탓인지 코트 위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종규도 1라운드 때만큼 많은 공격기회를 갖지 못했다.

LG의 주요 공격 옵션들이 죄다 차단된 가운데 나온 활약이었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김시래도 모비스의 수비를 상대로는 1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할 때처럼 신나게 뛰어다니지 못했다. 김시래가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유병훈이 경기운영까지 도맡았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송곳 같은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반 한 때는 유병훈이 김시래를 대신에 코트 정면에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활동량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3쿼터에는 전반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3점슛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후반 들어서는 제퍼슨이 투입됐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위크사이드에서 코트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

유병훈의 활약은 이날 단연 빛났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LG의 공격을 책임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에 유병훈의 득점이 없었다면, 승부는 예상보다 빠른 시각에 기울었을 수도 있다. LG는 이날 패했지만, 유병훈이라는 확실한 원석을 캐냈다. 향후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유병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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