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조덕현 기자] 1차전에 부진했던 두 선수는 2차전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 사이먼의 부담 덜어줘야 하는 앤서니 리처드슨
동부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자랜드의 기세에 밀려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경기 후 김영만 감독은 “4쿼터 역전을 하여 앤서니(리처드슨)를 넣어 포웰에게 파울을 하자 했는데 그것이 잘 안되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하며 패배의 원인을 꼬집었다.
이번 시즌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비롯해 김주성, 윤호영의 수비로 경기를 풀어갔다. 또한 리처드슨의 백업으로서 활약 여부에 따라 이기는 경기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리처드슨의 판단이 아쉬웠다. 김 감독의 말처럼 1차전은 사이먼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해주는 등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그래서 3쿼터 많은 점수 차를 뒤집고 역전을 시킨 것이다.
김영만 감독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리처드슨을 투입하며 4쿼터에 강한 포웰의 득점력을 막으려 했다. 그리고 그에게 돌파를 하면 자르라는 지시를 한 것이다. 하지만 리처드슨은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승부처에서 반칙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부는 포웰에게 4쿼터에 8점을 내주며 경기를 내주게 됐다. 반면 리처드슨은 후반전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웠다. 사실 리처드슨은 외곽 플레이에 강점이 있던 선수로 이날은 3점 슛 성공률 20%(5개 중 1개)와 야투 성공률 14%(7개 중 1개)로 저조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사이먼은 19점 11리바운드, 2점 슛 성공률 57%(14개 중 8개)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이 기록은 25분만을 뛰며 낸 기록이기에 의미가 더했다. 만약 리처드슨이 그가 쉴 때 팀의 득점을 책임져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2차전에서는 사이먼이 벤치에서 체력 안배를 할 때 얼마만큼 리처드슨이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과연 그는 2차전에서 사이먼의 부담을 덜어주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 투입될 때 제 몫 해야 하는 테렌스 레더
동부에서 리처드슨의 활약이 중요하다면, 전자랜드에서는 레더의 활약이 필요하다. 레더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9분을 뛰며 10.3점 5리바운드로 SK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그가 경기의 반을 뛰어주며 포웰도 승부처에서 자신의 몫을 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동부의 높이를 상대하기 위해 레더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러나 레더는 투입되었을 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레더는 포웰의 뒤를 이어 2쿼터에 출격했다. 그는 2쿼터에 던진 2점 슛 5개를 모두 놓치며 더 달아날 수 있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또한 3쿼터에는 5분간 뛰며 자유투로 1점을 넣은 것이 끝이었다. 그가 부진하자 전자랜드도 3쿼터 동부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갔다. 다행히 4쿼터에 포웰과 정병국의 활약 속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레더의 부진이 아쉬웠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레더가 용병으로서 받아먹는 득점을 6~8점정도 해줘야했는데 넣어줄 때 못 넣어주며 국내 선수들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그의 저조한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이어 “어느 팀 선수 한 두 명은 고민이 있다”고 하며 “다 잘할 수 없는 것이지만, 반복되지 않게끔 미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유 감독은 레더의 보이지 않는 수비에 대해 칭찬했다. “레더가 플레이오프 경험도 많고, 리바운드나 눈에 보이지 않는 도움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라며 그를 믿었다. 유도훈 감독 말처럼 레더가 득점 부분에서 조금 더 가담해준다면 전자랜드가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길이 더 가까워질 것이다. 과연 그는 2차전에서 자신의 몫을 다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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