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춘천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에이스이자 맏언니인 임영희(35, 178cm)와 변연하(35, 180cm)가 맞붙는다.임영희와 변연하는 오는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뜨거운 한 판을 펼칠 예정이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양 팀의 기둥이다. 최고참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고 여기에 실력까지 출중하다. 두 선수가 있기에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수 있었다. 그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줄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규리그 동안 7번의 맞대결을 펼친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상대 전적에서는 4승3패로 우리은행이 조금 앞서고 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팀은 KB스타즈가 유일하다. 변연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변연하는 말이 필요 없는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선수다.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고,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 평균 기록이 많이 떨어졌지만 후배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어시스트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KB스타즈의 승리 뒤에는 늘 변연하가 있었다.
이번 시즌 변연하는 득점보다는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해냈다. 평균 득점은 하락했지만 평균 어시스트를 4.2개나 기록하며 이미선(평균 4.5개)의 뒤를 이어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련한 리딩은 물론 ‘3점슛의 장인’이라 부를 정도로 승부처마다 터지는 변연하의 3점포는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KB스타즈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특히 1차전에서 변연하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신한은행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고, 2차전에서도 속공 상황에서 누구도 예상 못 한 3점슛을 터트리며 KB스타즈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외국인 선수의 존경을 받는 몇 안 되는 선수가 바로 변연하다. KB스타즈의 쉐키나 스트릭렌은 변연하의 강한 리더십을 칭찬했다.
임영희도 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에 대한 믿음이 크다. 최고참임에도 불구하고 늘 훈련에 가장 집중하고 성실하다는 것이 임영희에 대한 위성우 감독의 평가다. 임영희가 정규리그 도중 잠시 부진했을 때도 임영희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임영희를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임영희는 언제 부진했냐는 듯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이번 시즌 평균 11.5득점, 3.2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해 정규리그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임영희는 체격조건과 운동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우승이 시작된 지난 2012-201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우리은행 전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력으로 주장의 위엄을 보여줬다. 어느새 승부처에서 임영희를 찾을 만큼 해결사의 모습도 갖추게 됐다.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넣어주는 정확한 미들슛은 임영희의 장기가 됐다. ‘미들슛의 귀재’ 임영희가 있기에 변연하의 KB스타즈도 두렵지 않은 우리은행이다.
팀의 맨 앞에 서 임영희와 변연하가 맞붙는다. 함부로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 그 중심에서 임영희와 변연하가 어떤 모습으로 팀을 이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러스트 = 최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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