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썬더(40승 30패) 93 - 75 마이애미 히트(32승 37패)
오클라호마시티가 전반을 리드했다. 1쿼터부터 근소하게 앞서 나간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을 48-38로 마치면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하물며 4쿼터에는 무려 27-17로 크게 앞서면서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4쿼터 집중력이 단연 돋보인 경기였다. 반면 마이애미는 끝내 전반에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러셀 웨스트브룩 12점 10리바운드 17어시스트 6실책
에네스 켄터 27점 12리바운드
미치 맥게리 14점 8리바운드
웨스트브룩이 이날도 끝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웨스트브룩은 이날도 트리플더블을 곁들이며 이번 시즌에만 무려 10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만 도합 8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됐다. 같은 기간 동안 웨스트브룩보다 많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실로 오랜 만에 단일 시즌에 10회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가 나온 셈. 이는 지난 2007-2008 시즌 제이슨 키드 이후 처음이다. 웨스트브룩을 기점으로 단일 시즌에 10번의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낸 선수는 래리 버드, 매직 존슨, 그랜트 힐, 제이슨 키드 그리고 웨스트브룩이 전부다. 물론 그 이 전에는 마이클 조던도 당연히 안 빠지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들의 득점을 보다 살뜰히 챙겼다. 다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만 보더라도 잘 드러나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컸지만, 보다 확실하게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힘을 내주면서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웨스트브룩이 이날 기록한 어시스트(17)는 마이애미 선수단 전원이 기록한 어시스트(13)보다도 많았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부상의 악령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백업 포워드인 닉 칼리슨이 다치고 만 것. 칼리슨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정작 4쿼터에 발목을 다쳤는데, 검진 결과 열흘 정도는 쉬어야 하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가뜩이나 케빈 듀랜트와 서지 이바카까지,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전 포워드가 모두 낙마한 가운데 칼리슨마저 다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포워드 포지션의 가용자원은 물론 골밑 전력을 꾸리는데도 큰 벽에 부딪히게 됐다.
스캇 브룩스 감독은 칼리슨의 부상 소식 이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웃을 수도 있겠지만, 울고 싶을 뿐이다”면서 부상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는 심경에 대해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날 경기에 앞서 주전 센터인 에네스 켄터가 돌아왔다. 이에 브룩스 감독은 켄터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투입했다. 스티븐 애덤스와 함께 동시에 출격시킨 것. 이는 어느 정도 주효했다. 마이애미의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23분 여 만에 파울아웃된 가운데 이들 두 선수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웨스트브룩과 함께 팀의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나 켄터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27점을 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모처럼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주말에 애틀랜타를 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3연승은 지난 7연승 이후 처음. 오클라호마시티는 7연승 이후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 연패는 빠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연승도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방에서 맞이한 4연전을 맞아 보스턴 셀틱스와 애틀랜타 그리고 마이애미까지 꺾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밝히고 있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LA 레이커스다.
마이애미 히트
하산 화이트사이드 13점 6리바운드 3블락 6반칙
고란 드라기치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드웨인 웨이드 12점 4어시스트
마이애미는 이날 크게 패했다. 한 때 22점차까지 났을 정도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으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을 막는데 실패한 것도 컸다. 고란 드라기치와 드웨인 웨이드는 웨스트브룩과의 대결에서 사실상 패했다. 골밑에선 힘을 내줘야 하는 화이트사이드는 이날 처음 가동된 오클라호마시티의 트윈 타워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6반칙을 범하면서 코트를 떠나고 말았다.
슛이 들어가지 않은 것도 컸다. 마이애미는 이날 슈팅카테고리 전 부문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패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40%가 되지 않았고, 3점슛 성공률은 고작 16.7%에 불과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3개의 3점슛을 집어넣는데 그쳤는데, 이에 필요했던 시도개수는 무려 18개였다. 마이애미는 화이트사이드가 조기에 파울아웃되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고전했다. 리바운드에서 52-40으로 크게 뒤졌다. 그나마 유도니스 해슬럼(7리바운드)과 크리스 앤더슨(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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