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우리은행, 빛나는 투지로 반격 성공

/ 기사승인 : 2015-03-23 2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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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

[바스켓코리아 = 춘천 / 윤초화 기자] “오늘 지면 끝이다”

춘천 우리은행이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아쉽게 패한 우리은행은 2차전을 잡으며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1차전 패배를 제대로 설욕한 2차전이었다. 샤데 휴스턴이 38득점, 9리바운드로 우리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혜진(17득점)과 이승아(13득점)도 30득점을 합작하며 KB스타즈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지난 2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 번도 1차전을 패한 적 없는 우리은행은 1차전 패배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정신력을 무장하고 2차전에 나섰다.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여유롭게 웃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오늘 지면 끝이라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자고 했다”며 2차전을 이번 챔프전 승부의 분수령으로 생각했다.

1차전에서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너무 쉽게 밀렸다. KB스타즈의 맨투맨 수비에 고전했고 외곽포도 너무 쉽게 내주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긴 휴식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던 것도 아쉬웠다. 4쿼터 막판 맹추격에 나섰지만 KB스타즈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았다. 홍아란과 변연하에게 실점하며 우리은행은 1차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차전에서 패한 위성우 감독은 자신의 실수라고 자책했다. “신한은행이 올라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도 내 잘못이고 선수들에게 반복 훈련을 지시하지 못 한 것도 내 잘못이다”라며 1차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그래도 1차전 패배는 우리은행에게 쓰지만 약이 되는 패배였다. KB스타즈는 조직력이라면 뒤지지 않는 우리은행보다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우리은행을 꺾을 수 있었다.

주무기인 3점포도 제대로 터졌고 우리은행에 딱 맞는 수비도 우리은행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위성우 감독은 “KB스타즈가 확실히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달구고 올라왔다. 그런 환경에 적응을 못 한 것도 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KB스타즈가 정말 열심히 했다. 조직력에서는 본받아야 할 점도 있었다. 지면서 좋은 걸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1차전 패배로 깨달은 것들이 우리은행의 2차전 승리에 크게 작용한 듯 했다.

확실히 1차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1차전 KB스타즈에게 완전히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면 2차전에서는 우리은행이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1-2-2 풀코트 프레스가 KB스타즈의 실책을 유발했고, 샤데 휴스턴가 골밑에서 활약했다면 박혜진, 박언주 자매가 외곽 지원 사격에 나서며 KB스타즈를 따돌릴 수 있었다. 변연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도 KB스타즈의 추격을 이끌었지만 우리은행에는 휴스턴이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 흥분한 모습을 보였던 휴스턴은 2차전에서 KB스타즈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을 연거푸 성공했다. 4쿼터에만 15득점을 퍼부은 휴스턴을 KB스타즈는 막지 못 했다. 마치 스트릭렌에게 당한 1차전을 설욕하듯 휴스턴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우리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4쿼터 4명의 선수가 파울 4개에 걸리며 한 자리수 점수차로 KB스타즈가 추격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이승아와 박혜진의 득점으로 승리를 지켜낸 우리은행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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