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명승부 만든 ‘여고 선후배’ 맞대결

/ 기사승인 : 2015-03-24 07: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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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KB스타즈 홍아란[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상대 선수로서 많이 긴장된다”

춘천 우리은행 박혜진은 청주 KB스타즈 홍아란의 성장에 긴장했다.

삼천포여고 선후배 박혜진과 홍아란의 맞대결은 현재까지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리은행이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1차전에서 ‘후배’ 홍아란이 KB스타즈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면 2차전에서는 ‘선배’ 박혜진이 우리은행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자유투 3점을 득점했다.

박혜진과 홍아란은 삼천포여고 2년 선후배 사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양 팀의 주전 가드인 두 선수의 맞대결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1차전은 홍아란의 승리였다. 득점은 단 6득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4쿼터 우리은행이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쏘아 올린 2득점은 KB스타즈에 승리를 안겼다.

사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후한 점수를 받은 홍아란이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마지막 골로 (홍아란은) 오늘 공격은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비에서 공헌이 공격의 몇 배 이상이었다. 이제는 큰 선수가 된 것 같다”고 홍아란의 성장을 뿌듯하게 지켜봤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마저 홍아란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박혜진도 1차전에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박혜진은 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주전가드다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의 승리를 결정한 임팩트 있는 활약에서 홍아란에게 밀린 것은 사실이었다. 1차전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박혜진은 2차전에서 폭발했다. 38득점을 기록한 샤데 휴스턴에 이어 팀 내 가장 많은 17득점을 올렸고, 3리바운드와 2어시스트, 2스틸 등으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1차전에서 홍아란이 그랬던 것처럼 KB스타즈가 추격하는 4쿼터 막판 3점슛 라인 밖에서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점을 넣어준 박혜진이었다.

홍아란도 2차전에서 11득점, 3리바운드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추격 상황에서 시도한 회심의 레이업슛이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림을 빗나갔다. 2차전을 마치고 박혜진은 그저 학교후배가 아닌 경쟁자이자 라이벌이 된 홍아란에 대해 “전혀 후배라는 생각이 안 든다. 후배라기보다는 적이라고 생각한다. (홍)아란이 떼놓느라고 많이 바빴다.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상대로서 긴장이 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후배의 성장은 선배로서 기쁜 일이었다. 박혜진은 “상대로서는 긴장되지만 밖에서 봤을 때는 반가운 일인 것 같다”며 선의의 경쟁 상대가 된 후배의 성장에 흐뭇한 모습이었다. 삼천포여고 선후배의 활약에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해졌다. 3차전에서는 또 누가 웃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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