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승부욕’까지 갖추다, 청주여고 김현아

duk hyun / 기사승인 : 2015-03-25 07: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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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뛰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가 있었다. 운동회의 꽃(?)인 이어달리기에 항상 참가했다. 어느 날 ‘농구’라는 단어에 끌려 농구공을 잡았다. 청주여고의 주장 김현아(169cm)의 이야기다. 김현아는 2015 WKBL 총재배 춘계 전국여자중고농구 사천대회 여고부에서 우수 선수상을 차지했다. 17세 소녀의 눈은 어느덧 프로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지기 싫어하는 소녀, 김현아의 강점은?

김현아는 청주 강서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청주여중을 거쳐 청주여고에 입학했다. 김현아의 최대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김현아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적극 가담한다. 동료가 위급한 상황에 도움수비를 가고, 팀 내 빅맨을 도와 박스 아웃에 적극 가담한다.

공격력 또한 갖추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와 돌파,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현아는 자신 있게 상대를 공략한다. 배짱과 여유 모두 가지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나 블록슛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즐긴다.

이는 모두 김현아 특유의 승부욕에서 나온다. 김현아는 “지는 걸 정말 싫어해요. 시합 때 언니들과 싸운 적도 많아요. 끝나고 나서 바로 미안하다고 말하죠.(웃음) 시합 때는 선후배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잖아요”라며 자신의 승부욕을 이야기했다.

소중한 경험, U-18 청소년 대표팀

김현아는 지난 2014년 소중한 경험을 했다. 안혜지(KDB생명)-김진영(KB스타즈)-박지수(분당경영고) 등 뛰어난 선후배와 함께 U-18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다. 김현아는 일본과 예선 2차전에서 15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U-18 대표팀은 제22회 아시아 18세 이하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사람은 큰 무대에서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김현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현아는 U-18 대표팀 소속으로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 김현아는 “프로 선배님들은 다 체격이 좋으시잖아요. 제가 돌파로 마무리를 할 수 없었어요. 돌파하다가 동료에게 빼주는 것과 3점슛 등 동료를 살리는데 주력했어요. 그러면서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을 배웠고, 제가 몰랐던 걸 많이 배웠죠”라며 큰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김현아는 미들 레인지 슈팅과 3점슛 등 다양한 지점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1대1과 돌파만으로 농구를 할 수 없다고 느꼈다. 김현아는 “3점슛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미들 레인지에서 시도하는 슛도 정확성을 높여야 하고요. 그리고 도움수비가 나올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국제 무대는 김현아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부족한 템포 조절, 롤 모델은 김단비

김현아는 2015 WKBL 총재배 춘계 전국여자중고농구 사천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청주여고를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청주여고는 결승전에서 박지수(192cm)가 버틴 분당경영고에 39-41로 석패했다. 하지만 김현아는 6경기 평균 20.5점 11.16리바운드 2.5스틸에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대회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김현아는 “사실 2015년 목표는 팀을 3위 안으로 이끄는 거였어요.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죠. 우승 욕심도 냈지만, 쉽지 않더라고요(웃음)”라고 말했다. 미소와 씁쓸함이 그녀의 표정에 공존했다.

김현아는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고 있다. 김현아는 “가끔 전반전에 너무 많은 힘을 쏟다 보니, 후반전에 부진할 때가 있어요. 체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저 스스로 템포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팀의 템포 조절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요”라며 가다듬고 싶은 부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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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의 롤 모델은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25, 178cm)다. 김현아는 김단비의 점프력을 이용한 플레이에 반했다. 김현아는 “김단비 선배님은 공중에서 상대를 띄운 후, 여러 가지 플레이를 하더라고요. 가드 역시 돌파를 하다가 점프 후에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플레이 말이죠”라며 응용해야 할 플레이를 말했다.

2015년 첫 시작을 기분 좋게 맞았다. 기분 좋은 시작을 기분 좋은 마무리로 이어가려고 한다. 승부욕이 강한 김현아가 자신의 단점을 줄이고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을까. 17세 소녀의 활발한 움직임을 지켜보자.

김남수 코치가 말한 김현아의 잠재력

김현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스피드와 개인 기술, 슈팅 능력과 템포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다. 힘만 더해진다면, 어지간한 프로 선수만큼 할 것 같다. 특히, 드리블과 1대1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속공 전개와 세트 오펜스 모두 가능하고,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자기 몸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 체력 배분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체력이 남을 때 그 힘을 너무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너무 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보완하려고 한다. 스피드 강화와 돌파, 포스트업 등을 가다듬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만들고 싶다. 현아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

글 = 손동환 기자, 사진 = 이솔 기자

[이 기사는 농구 전문 잡지로 2015년 1월 새롭게 창간한 더 바스켓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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