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조덕현 기자] 길고 길었던 프로농구 2014~15시즌이 끝났다. KBL을 경험했던 용병들과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용병들은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과연 각 팀의 용병들은 시즌 전 기대를 충족시켰을까?
지난 2014년 7월 23일(수) 외국 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각 팀들은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기에 신중을 기하며 팀에 맞는 용병들을 선발했다.
▲ 울산 모비스 -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아이라 클라크)
라틀리프 - 정규리그(54G, 20.1점, 10리바운드), PO(9G, 16.6점, 11.7리바운드)
클라크 - 정규리그(51G, 5.7점, 4리바운드), PO(8G, 9.1점, 4.5리바운드)
모비스는 지난 시즌 팀의 우승에 기여한 라틀리프와 벤슨을 재계약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비시즌에 벤슨을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명목으로 퇴출시키며 지난 시즌 케이티에서 뛰었던 클라크를 영입했다.
모비스는 비시즌에 벤슨을 내보내며 라틀리프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라틀리프는 정규리그에서 전체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며 모비스가 통합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또한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손꼽혔다. 그렇게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그리고 클라크는 정규리그에서 라틀리프의 체력을 세이브해주는 역할을 했지만, 지난 시즌 케이티때와 다르게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유재학 감독의 고심은 깊어져만 갔다. 결국 유 감독은 교체를 할 선수를 알아보는 등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다. 그러나 클라크의 성실함에 반하고, 팀 분위기가 망가지는 것을 염려하며 그대로 밀고 갔다. 결과적으로 클라크는 정규리그때와 다르게 PO에서는 좋은 활약을 해주며 모비스의 우승을 도왔다.
▲ 원주 동부 - 데이비드 사이먼, 앤서니 리처드슨
사이먼 - 정규리그(54G, 15.6점, 6.5리바운드), PO(9G, 14.7점, 7.1리바운드)
리처드슨 - 정규리그(54G, 11.2점, 3.7리바운드), PO(9G, 8.8점, 3.9리바운드)
동부는 용병드래프트에서 사이먼과 리처드슨을 선발했다. 사이먼은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고, 리처드슨은 외곽과 경기 운영에서 장점이 있기에 많은 기대를 하였다. 또한 김주성, 윤호영과 어떤 호흡을 보여주는가가 이번 시즌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요소였다.
먼저 사이먼은 김주성, 윤호영과 함께 트리플타워를 형성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자리를 잡아주자 김주성과 윤호영은 내·외곽에서 활발히 움직여주며 세 선수는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PO에서도 전자랜드와 모비스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려주었다. 비록 4강 PO 5차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팀을 챔프전으로 올려놓았다. 또한 사이먼은 챔프전에서도 김주성과 윤호영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때 팀의 공격을 책임져주며 분전했다.
반면 리처드슨은 사이먼과 스타일 자체가 달랐다. 리처드슨은 우직하게 플레이를 하는 사이먼과 다르게 외곽 슛과 빠른 돌파로 동부의 공격이 안 풀릴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4강 PO 5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슛을 터트리며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챔프전에서 클라크에 막히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였다.
▲ 서울 SK - 애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
헤인즈 - 정규리그(54G, 19.9점, 8.5리바운드, 3.8어시스트), PO(1G, 13점, 7리바운드)
심스 - 정규리그(48G, 7.6점, 4.9리바운드), PO(3G, 21.7점, 14리바운드)
SK는 지난 시즌과 같이 헤인즈, 심스와 재계약했다. 3년 연속 호흡을 맞추기에 팀워크 면에서는 다른 팀들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헤인즈의 의존도를 얼마나 낮추고, 심스의 활용도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헤인즈는 문경은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다. 오랜 기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더 여유로워졌고, 다른 용병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을 때도 묵묵히 자기 득점을 올려갔다. 그렇게 헤인즈는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고 PO에서 전자랜드를 만나게 됐다. 그러나 1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결국 헤인즈는 팀의 3연패를 지켜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심스는 헤인즈와 다르게 코트에서 겉돌았다. 선수들은 심스가 나왔을 때 실책이 나왔고, 상대팀은 점수 차를 좁히거나 벌렸다. 결국 문 감독은 다시 헤인즈를 투입하며 심스의 활용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그에게 기회가 왔다. 중요한 PO에서 헤인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그에게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비록 SK는 패했지만, 심스는 그동안 못 보여준 것을 코트에서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 창원 LG - 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메시
제퍼슨 - 정규리그(47G, 22점, 8.9리바운드, 2.9A), PO(6G, 16.2점, 8.5리바운드, 3.8A)
메시 - 정규리그(49G, 9.7점, 6.5리바운드), PO(9G, 10.7점, 8.6리바운드)
SK와 마찬가지로 LG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제퍼슨, 메시와 재계약 했다. 제퍼슨과 메시를 비롯해 팀원들이 많이 바뀌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우승권에 근접한 평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제퍼슨은 시즌을 치르며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나 2015년 LG의 무패행진을 이끌며 팀을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단숨에 올려놓았다. 제퍼슨은 이번 시즌 전체 득점 1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제퍼슨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7.4점, 9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정규리그보다 줄었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좋은 수치를 나타내며 팀을 4강 PO로 이끌었다. 그러나 제퍼슨은 챔프전 2차전을 앞두고 퇴출을 당하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 부상도 있었고, 지난 시즌에 비해 위력이 떨어져 보였다. 그래도 메시는 제퍼슨 퇴출 후 4G 동안 15.8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골밑을 지켜주었다. 특히 4강 PO 2차전에서는 21점 2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 고양 오리온스 - 찰스 가르시아(↔리오 라이온스), 트로이 길렌워터
라이온스 - 정규리그(54G 19.6점 9.3리바운드 2.5A), PO(5G 11.6점 4.8리바운드 2.4A)
길렌워터 - 정규리그(53G, 19.7점, 5.9리바운드), PO(5G, 22.2점, 5.8리바운드)
오리온스는 용병 드래프트에서 가르시아와 길렌워터를 지명했다. 그리고 1라운드에 뽑은 가르시아는 전체 1순위인 라이온스(전 삼성)와 트레이드를 하며 시즌 중반부터는 라이온스와 길렌워터로 시즌을 꾸려갔다.
시즌 초반 길렌워터는 2라운드에 뽑은 용병답지 않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길렌워터는 체력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트레이드전에는 길렌워터가 쉴 때 가르시아가 경기를 뛰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웠다.
그래서 오리온스는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삼성에 내주는 대신 라이온스와 방경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라이온스는 삼성에서 김준일과 함께 공격을 책임지던 선수로 길렌워터와의 조합이 기대되었다.
이후 라이온스와 길렌워터는 출전시간을 철저히 조절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PO에서도 그들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길렌워터는 LG와의 PO에서 제 몫을 충분히 했지만, 라이온스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며 결국 4강 PO에 오르지 못했다.
▲ 인천 전자랜드 - 리카르도 포웰, 찰스 로드(↔테렌스 레더)
포웰 - 정규리그(50G, 18.3점, 7.7리바운드, 2.3A), PO(8G, 20.9점, 8.9리바운드, 3.6A)
레더 - 정규리그(54G, 11점, 7리바운드), PO(8G, 7.1점, 4.4리바운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활약을 해준 포웰과 로드를 재계약 했다. 그리고 시즌에 들어가기 전 케이티와 트레이드를 하며 레더를 영입했다.
포웰은 전자랜드의 주장을 맡으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정규리그에서는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SK와의 6강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포웰은 정규리그보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전 부문에서 좋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특히 4쿼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SK와의 6강 PO에서는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앞장섰으며, 동부와의 4강 PO에서도 팀의 주장으로서 자기 몫을 충실히 다해줬다.
반면 레더는 포웰의 체력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코트에 투입되거나 제공권이 좋은 팀을 상대로 주로 많은 시간 출장했다. 또한 포웰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2/18, 2/20)는 각각 25점 12리바운드, 21점 10리바운드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비록 팀이 모두 패하긴 했어도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높이가 좋은 SK와 동부를 상대하기에 그가 꼭 필요했다. PO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포웰이 쉴 때 열심히 뛰어주며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 부산 케이티 - 마커스 루이스(→에반 브락), 마커스 고리(→레더→로드)
로드 - 정규리그(52G, 16점, 8.2리바운드)
브락 - 정규리그(30G, 5.5점, 4리바운드)
케이티는 이번 시즌 용병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한 시즌 농사를 순조롭게 짓지 못했다. 야심차게 뽑은 루이스는 트랜지션이 안 된다는 이유로 브락과 교체했으며, 고리는 시즌이 들어가기 전 레더와 교체한 후 로드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게 된다.
로드는 루이스가 퇴출된 후 팀의 메인 용병이 되며 높이가 낮은 케이티에서 고군분투했다. 과거 케이티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고,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케이티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하였다. 반면 브락은 루이스의 대체선수로 와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결국 시즌을 끝마치게 됐다.
▲ 안양 KGC - 리온 윌리엄스, C.J 레슬리(→애런 맥기→조셉 테일러)
윌리엄스 - 정규리그(54G, 13.3점, 8.5리바운드)
테일러 - 정규리그(12G, 4.3점, 3.3리바운드)
KGC는 이번 시즌 많은 용병 선수를 교체했다. 드래프트에서 윌리엄스와 레슬리를 지명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레슬리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자 맥기로 교체했다. 또한 맥기도 시즌 중·후반 테일러와 교체를 하며 윌리엄스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윌리엄스는 KGC의 메인 용병으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하며 팀의 메인 용병 역할을 다해주었다. 특히 통합우승의 주인공인 모비스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6G 평균 18.8점 1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전적을 3승 3패로 만드는데 앞장섰다.
▲ 전주 KCC - 타일러 윌커슨, 디숀 심스
윌커슨 - 정규리그(49G, 17.9점, 7.4리바운드)
심스 - 정규리그(54G, 11.9점, 4.6리바운드)
KCC는 용병교체는 없었지만, 골치가 아픈 시즌이었다. 13~14시즌 득점 1위 윌커슨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며 팀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또한 드래프트에서 KCC에서 뛴 경험이 있는 심스를 지명하여 하승진과의 호흡을 기대했으나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KCC는 이번 시즌 김태술과 하승진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자 윌커슨과 심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막히자 KCC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며 결국 9위에 머물게 되었다.
▲ 서울 삼성 - 리오 라이온스(↔찰스 가르시아), 키스 클랜턴
가르시아 - 정규리그(54G, 10.7점, 5.1리바운드)
클랜턴 - 정규리그(31G, 8.8점, 7.5리바운드)
삼성은 용병 드래프트에서 1순위가 나오며 라이온스를 뽑았다. 또한 골밑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란 믿음 하에 클랜턴을 지명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클랜턴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이상민 감독의 기대는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클랜턴이 부상으로 빠지며 라이온스의 부담이 커졌다. 그래도 라이온스는 김준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오리온스와 트레이드하기 전까지 길렌워터와 득점 1~2위를 다투고 있었다.
그런 그를 트레이드 한 후 가르시아와 부상에서 복귀한 클랜턴으로 시즌을 치러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일치감치 삼성은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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