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동부에서는 3위와 8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3위 자리를 두고는 시카고 불스와 토론토 랩터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비를 가를 8위 자리를 두고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브루클린 네츠가 한 자리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다. 이날 보스턴이 승리를 거두면서 7위 자리를 확보했다.
서부는 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부는 현재 1위와 4위 그리고 7위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자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현재 2위와 3위, 5위와 6위를 놓고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아직도 순위를 확정짓지 못했다. 또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마지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이 모든 것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시즌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순위에 가닥이 잡혔지만, 특정 팀이 치고 올라가는 사이 다른 팀이 주춤하면서 양 컨퍼런스에서는 안개정국의 순위싸움에 펼쳐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서부컨퍼런스의 남서지구는 가장 치열한 지역대답게 아직까지도 지구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았을 정도다.
동부컨퍼런스 : 3위와 8위의 주인공은?
우선 동부는 3번시드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순위는 시카고가 토론토에 1경기 앞서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률인 가운데 타이브레이커를 갖고 있는 토론토가 꾸준히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토론토는 최근 3연승을 포함 지난 8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다. 시카고도 최근까지 3연승을 이어왔다. 3연승 이전 4경기에서 1승 3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연승을 달리면서 토론토의 추격을 뿌리쳤다.
문제는 토론토다. 토론토는 지난 15일에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점차로 패하면서 시카고와의 격차가 1경기로 멀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반경기차를 유지했고,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다시금 같은 승률에서 3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였다. 하물며 토론토의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더마 드로잔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래서였을까, 토론토는 제이 크라우더(보스턴)에게 위닝샷을 내주면서 1패 이상의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결국 토론토로서는 마지막 날에 샬럿 호네츠와의 홈경기를 반드시 잡고, 시카고의 패배를 기다려야한다. 시카고는 안방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상대한다. 토론토가 보다 약한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유리해 보이지만, 관건은 애틀랜타가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폴 밀샙이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에 밀샙을 포함한 주축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시카고가 무난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토론토가 3위 자리를 굳이 차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는 밀워키 벅스(6번시드)보다 워싱턴 위저즈(5번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워싱턴과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밀워키에게도 2승 1패로 리드했지만, 토론토 입장에서는 굳이 워싱턴을 만나더라도 부담스럽지는 않을 전망. 다만 여태까지 일부러 상대를 고른 경우 결과가 굳이 좋지 않았다. 그런 만큼 토론토는 이를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8번시드를 두고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7위에 오른 보스턴이 어렵사리 봄나들이 티켓을 끊은 가운데 인디애나와 브루클린 그리고 마이애미가 각각 한 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금 8위인 인디애나가 유리하다. 인디애나가 승리를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진배없다. 일정상으로는 브루클린이 유리하다. 브루클린으로서는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를 무조건 승리한 가운데 인디애나의 패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브루클린이 올랜도를 불러들이는 사이 인디애나는 서부의 강호인 멤피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멤피스가 부상선수들이 발생한 가운데 정상전력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인디애나로서는 멤피스를 상대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멤피스는 순위 싸움이 끝나지 않아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마이크 컨리와 토니 앨런의 부상으로 백코트 전력을 꾸리는데 큰 차질을 빚게 된 만큼 인디애나로서는 C.J. 마일스와 로드니 스터키의 분전이 절실하다.
서부컨퍼런스 : 시드배정의 결말은?
로키산맥이 괜히 높진 않은 가 보다. 서부에서는 동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스케일의 자리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하물며 가장 구성원 전부가 5할 승률을 상회하고 있는 남서지구는 아직까지도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았을 정도다. 당초에는 멤피스와 휴스턴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멤피스는 시즌 내내 남서지구 선두에 올라 있었으며, 골든스테이트의 뒤를 이어 컨퍼런스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변수는 여러 곳에서 일어났다. 멤피스가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사이 샌안토니오가 엄청난 기세를 자랑한 것. 후반기를 4패로 출발한 샌안토니오는 이후 24경기에서 21승 3패를 기록했다. 하물며 최근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등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당초 5, 6위에 자리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동시에 멤피스와 휴스턴이 주춤한 사이 순식간에 상위시드 진입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 서부의 상위권에 균열을 일으킨 사이 클리퍼스도 그 틈을 잘 비집고 들어갔다. 클리퍼스는 최근 6연승을 포함 지난 14경기에서 13승을 쓸어 담았다. 후반기에 약팀들과의 일정이 즐비한 가운데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치른 27경기에서도 20승 7패의 호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후반기 들어 전반적인 페이스가 상당히 우수하다. 블레이크 그리핀의 복귀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15일에 피닉스를 잡아내며 최소 컨퍼런스 3위를 확보했다. 서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골든스테이트를 피한 것도 의미가 있다.
클리퍼스가 3번시드를 확정한 가운데 샌안토니오, 휴스턴, 멤피스의 순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샌안토니오에 반경기차 앞서 있다. 샌안토니오가 뉴올리언스에게 발목이 잡힌다면, 클리퍼스가 2위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휴스턴과 같은 55승 26패를 기록하고 있고, 멤피스는 54승 27패로 한 걸음 뒤처져 있다. 마지막 날에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이 모두 패하고, 멤피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세 팀이 동률을 유지하게 된다. 세 팀이 모두 같은 승률이 나올 경우에는 세 팀의 타이브레이커에 의해 순위가 산정된다.
게다가 세 팀은 같은 남서지구에 소속되어 있다.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 팀은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샌안토니오는 현재 휴스턴과 동률이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어 타이브레이커를 쥐고 있다. 마지막 날에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이 모두 승리를 거두거나 샌안토니오가 승리를 거두고 휴스턴이 무릎을 꿇는다면, 지구 우승은 샌안토니오의 차지가 된다. 샌안토니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다면, 클리퍼스와 같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지구 우승팀이기 때문에 클리퍼스를 밀어내고 2번시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휴스턴도 마찬가지다. 휴스턴으로서는 샌안토니오보다 1승을 더 거둬야 한다. 즉, 휴스턴이 안방에서 유타 재즈를 잡아내고, 뉴올리언스가 샌안토니오를 잡아준다면, 휴스턴이 샌안토니오를 밀어내고 지구 1위에 오르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더불어 클리퍼스와 동률로 지구우승이라는 극강의 타이브레이커에 힘입어 서부 2위에 자리할 수 있게 된다. 휴스턴으로서는 샌안토니오가 지길 간절히 바라야만 한다. 휴스턴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샌안토니오가 승리한다면, 휴스턴은 최소 5번시드 이하로 밀리게 된다.
멤피스는 갈 길이 더욱 험하다. 잔여경기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에게 1경기 뒤져 있기 때문. 멤피스로서는 멤피스가 승리하고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이 동시에 패하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멤피스가 인디애나를 잡더라도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중 한 팀만 승리를 거두더라도 멤피스는 지구우승은 고사하고 5위 이하에 머물러야 한다. 이번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2,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정작 시즌 막판에 미끄러지게 생겼다. 마이크 컨리와 토니 앨런의 부상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세 팀이 동률이 된다면, 우선 상호간의 성적을 산정해야 한다. 샌안토니오는 휴스턴에 3승 1패로 앞서고 있고, 멤피스와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휴스턴은 샌안토니오에게 약했고, 멤피스와 2승 2패를 기록했다. 멤피스는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모두에게 2승 2패로 맞섰다. 결국 멤피스는 3자 동률일 때도 타이브레이커를 빼앗기게 된다. 즉, 멤피스는 최소 5위 확보가 최선이다. 동률이 되더라도 샌안토니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이는 멤피스는 물론이고 휴스턴도 상위시드 진입이 불가능함을 뜻한다.
멤피스로서는 최대 5위 확보가 최선이 될 전망이다. 5위에 오르게 되면 그래도 1라운드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갖는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북서지구 우승팀으로 최소 상위시드를 확보하고 있지만, 성적에서는 현재 컨퍼런스 5위에 뒤지기 때문에 포틀랜드가 아닌 5위에 오를 팀이 안방에서 먼저 시리즈를 시작한다. 문제는 시리즐 끝내고 올라갔을 시에 리그에서 승률이 가장 높은 골든스테이트와 다음 라운드에서 마주할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마지막 티켓의 향방도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현재로서는 뉴올리언스가 유리하다. 뉴올리언스는 현재 오클라호마시티와 같은 44승 37패를 올리고 있다. 승률은 갖지만 8위 자리에는 뉴올리언스가 앉아 있다. 바로 타이브레이커를 손에 넣고 있기 때문. 뉴올리언스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막판에 부진이 유달리 아쉽다. 최근 포틀랜드를 잡아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포함한 6경기에서 1승 5패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뉴올리언스가 연승을 달렸다. 결국, 무난히 8위에 눌러앉을 것으로 보였던 오클라호마시티가 순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향후 일정은 막상막하다. 뉴올리언스는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인트는 샌안토니오다. 보통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팀들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다. 하물며 그 팀이 샌안토니오라면, 팀 던컨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이 코트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당연히 크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샌안토니오는 지구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샌안토니오가 뉴올리언스를 잡아내면 지구우승에 다가서게 된다. 샌안토니오가 굳이 2번시드를 놓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렇다면 뉴올리언스는 온전한 전력의 샌안토니오를 맞이해야 한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최하위이자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는 미네소타를 상대한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현재 부상자들이 차고 넘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오클라호마시티가 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리를 거두고, 뉴올리언스가 패할 확률이 좀 더 커 보인다. 하지만 뉴올리언스가 샌안토니오를 잡아낸다면, 뉴올리언스는 지난 2010-2011 시즌 이후 오랜 만에 봄나들이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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