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포워드, 213cm, 111.1kg)가 자신의 역할변화를 언급했다.
『ESPN.com』의 팀 맥마흔 기자에 따르면, 노비츠키가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식스맨으로의 보직 변경도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노비츠키는 다음 시즌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면, 자신이 벤치에서 출격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이는 댈러스가 라마커스 알드리지(포틀랜드)의 영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댈러스가 알드리지를 영입한다면, 노비츠키와 포지션 중복은 물론이고 역할까지도 겹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포지션이 파워포워드로 같은데다 슈팅을 위주로 공격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다.
당초 댈러스가 알드리지에 관심이 있다했을 때도 이는 다소 의문이었다. 노비츠키가 여전히 굳건한 경쟁력을 보이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 하지만 노비츠키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벤치행을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비츠키는 지난 여름에 댈러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때도 자신의 몸값을 대폭 깎았다. 연 평균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가 계약기간 3년에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 노비츠키의 페이컷으로 댈러스는 샐러리캡을 대거 확보했고, 이를 통해 타이슨 챈들러, 챈들러 파슨스, 알 파룩 아미누, J.J. 바레아를 영입할 수 있었다.
당초 노비츠키는 지난 2010년 여름에 댈러스와 계약기간 4년에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1년에는 댈러스에 생애 첫 우승을 안겼으며, 자신은 파이널 MVP에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런 선수가 적극적으로 페이컷에 나서면서 팀이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번 시즌에는 자신의 공격비중이 다소 줄었음에도 불만 하나 드러내지 않았다. 파슨스가 들어오면서 기존의 먼테 엘리스와 파슨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노비츠키도 어느 정도의 노쇠화와 직면한 부분도 없진 않았겠지만, 이전보다 보조자 역할에 주력한 셈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데뷔 이후 줄곧 주전으로 뛰어 온 선수가 주전자리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노비츠키는 “어떤 자리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남아 있는 마지막 두 시즌을 즐기고 싶다”면서 자신의 역할 변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단지 팀이 좋아지길 바랄 뿐이고,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팀을 위해 도울 수 있다면 어느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팀을 위해 헌신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댈러스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도 전력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챈들러와 엘리스를 비롯한 주축들의 계약이 만료된다. 앞서 언급된 알드리지를 비롯하여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를 노릴 수도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댈러스가 알드리지와 조던을 영입한다면, ‘조던-알드리지-파슨스’로 이어지는 젊고 유능한 프런트코트를 꾸릴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를 지켜 본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그게 노비츠키다”고 운을 떼며 “댈러스라는 도시와 프랜차이즈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을 놓지 않고 있는 선수”라며 언제든 헌신할 수 있는 선수라며 노비츠키의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당연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서 칼라일 감독은 “몸값까지 깎은 선수다”면서 보직 변경을 거론한 거에 대해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이처럼 노비츠키는 오로지 팀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30대 중반을 넘어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꾸준히 조국인 독일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보통 30대 중반이 되면 대표선수로 은퇴를 하곤 하지만, 노비츠키는 여력이 닿는 한 자신이 속해 있는 팀과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어쩌면 이런 노비츠키이기에 식스맨으로 나서는 것도 선뜻 결정하려 든 것으로 보인다. 노비츠키는 이번 시즌에 정규시즌 누적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28,000점 10,000리바운드 고지를 점령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는 노비츠키. 과연 노비츠키는 어느 정도까지 팀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노비츠키의 팀에 대한 욕심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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