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6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리그에서 가장 먼저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가운데 시카고의 야투 난조를 틈타 적지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한편 시카고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시카고 불스(2승 4패) 73 - 9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승 2패)
시카고가 1쿼터에 31점을 넣으면서 호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는 공격이 무더기로 불발되면서 이날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2쿼부터 4쿼터까지 시카고가 올린 득점은 단 42점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클리블랜드는 3쿼터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득점을 거둬들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시카고 불스
지미 버틀러 20점 5리바운드
데릭 로즈 14점 6어시스트
조아킴 노아 4점 11리바운드
시카고는 이날 파우 가솔이 지난 2경기 결장을 뒤로하고 돌아왔다. 가솔은 팀이 5차전에서 패한 직후 “6차전에서 뛰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가솔의 복귀에도 시카고는 좀체 힘을 내지 못했다. 가솔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가솔은 23분여를 뛰며 8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가솔이 안쪽에서 부진하면서 시카고의 공격력은 지난 4, 5차전과 흡사 다르지 않았다. 지미 버틀러와 데릭 로즈가 분전했지만, 역시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엉망이었다. 시카고는 이날 80개의 슛을 시도해 단 30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375). 게다가 외곽슛도 좀체 들어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12개의 3점슛을 집어넣을 동안 시카고는 단 4개의 3점슛만이 림을 갈랐다. 안쪽에서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시카고로서는 외곽슛이 터져야 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이날 3점라인 밖에서도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카고는 이날 실책이 단 7개에 불과했지만, 리바운드에서 클리블랜드에 크게 뒤졌다. 시카고는 32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클리블랜드에게 무려 50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헌납했다. 골망을 가르지 못한 시카고의 슛이 고스란히 클리블랜드의 수비리바운드로 이어진 결과였다. 시카고는 이날 슛이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15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스탄 탐슨 13점 17리바운드
메튜 델라베도바 19점 3점슛 3개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잘 풀리자 제임스도 본인의 득점보다는 경기운영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제임스는 이날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란 활약을 펼쳤다. 물론 슛은 많이 던졌다. 23개를 던져 7개밖에 집어넣지 못했다. 제임스가 이날 올린 15점은 제임스가 팀을 승리로 이끌며 시리즈를 끝내는 경기에서 거둔 가장 적은 득점이다. 이로써 제임스는 지난 2011년부터 5시즌 연속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하지만 외곽에서 3점슛이 무더기로 림을 갈랐다. J.R. 스미스, 제임스 존스, 메튜 델라베도바가 공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한 가운데 성공률 또한 45%에 육박했을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델라베도바의 활약이 좋았다. 어빙을 대신해 많은 시간을 소화한 그는 이번 시즌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날의 X-펙터는 바로 델라베도바였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압도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53-32로 크게 앞서면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비보도 있었다. 바로 카이리 어빙이 부상을 당한 것. 어빙은 이날 단 12분 10초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은 어빙이었기에 이번 부상은 어빙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클리블랜드에게도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다가오는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어빙마저 나서지 못한다면, 클리블랜드는 전력을 꾸리는데 크나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어빙의 추가진단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블랫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3라운드에 오른 6번째 감독이 됐다. 블랫 감독에 앞서 이를 작성한 사령탑은 필 잭슨, 마이크 던리비, 폴 웨스트팔, 래리 버드, 탐 티버도가 있다. 블랫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시리즈 내내 제임스와의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을 보이기도 했지만, 블랫 감독의 공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어빙이 나서지 못한다면, 블랫 감독으로서도 머리가 아플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제임스가 팀을 떠난 지난 2010년 이후 첫 플레이오프에 오른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함께 모든 역사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09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끄는 올랜도 매직에 패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이후 다시금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가 파이널에 오를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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