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칼럼] ‘광전사 vs 기사단’ 2014-2015 NBA 파이널 전망 & 이모저모

Jason / 기사승인 : 2015-06-03 0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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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s (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대망의 2014-2015 NBA 파이널이 다가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에 막을 올린다.

이번 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룰 팀들은 서부컨퍼런스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강세를 자랑해왔다. 가히 이번 시즌 최고의 팀으로서 손색이 없는 이번 시즌을 보냈다. 이제 마지막 방점을 찍기 위해 파이널 시리즈만 잡아내는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흐름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반전을 만들어냈고, 이후 12연승을 시작으로 시즌 후반부를 질주했고, 동부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두 팀의 공통점으로는 수비와 3점슛이 좋은 팀들이다. 또한 이번 시즌 전에 부임한 감독들이 사령탑으로 앉아 있다. 신임 감독들이 어떤 수를 주고 받을 지도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 MVP인 스테픈 커리와 4개의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MVP 트로피명)를 갖고 있는 MVP들간의 대결도 기대를 불러 모은다. 커리와 제임스를 비롯해 클레이 탐슨과 카이리 어빙까지 이번 파이널에서만 4명의 올스타들이 우승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Keyword : 수비와 3점슛에 근간한 팀들의 맞대결, 탐슨의 출격여부

Key Match-up : 커리 vs 어빙, 그린 vs 탐슨, 보거트 vs 모즈고프

상대 전적 1승 1패

이번 파이널에서 지켜볼만한 점은 각 포지션별 매치업이 확실히 이뤄진다는 점이다. 위의 키매치업에 나열되진 않았지만, 제임스를 두고 골든스테이트에서 안드레 이궈달라와 해리슨 반스가 어느 정도까지 막을 수 있을지 또한 큰 관심사다. 반면 클레이 탐슨을 두고서 J.R. 스미스와 이만 셤퍼트가 벌일 슈팅가드 매치업의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흐름이 좌우될 수도 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에서는 페스터스 이즐리와 모리스 스페이츠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두 선수 모두 골밑에서 큰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가 골밑에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은 더욱 풍부해졌다.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클리블랜드에 맞설 채비를 마쳤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예고대로 러브없이 시리즈를 맞이한다. 러브는 지난 1라운드 4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시즌아웃됐기 때문이다. 러브가 없는 가운데 트리스탄 탐슨이 공백을 잘 메웠지만, 경기가 경기인 만큼 러브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모즈고프와 탐슨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빅맨이 없는 만큼 클리블랜드가 골든스테이트의 높이를 감당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워리어스의 이번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의 전체 공격에서의 3점슛 비율 35.8%로 이는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 주 가장 높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당 10.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만 40%를 넘기고 있는 ‘Splash Backcourt' 커리와 탐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단일 플레이오프 3점슛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고, 탐슨도 정규시즌과 다름 없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3점슛에 보정을 가한 필드골 성공률에서도 52.8%로 가장 높다. 무엇보다 페인트존 밖에서 50%가 넘는 eFG를 기록하고 있는 팀든 골든스테이트가 유일하다. 또한 속공 득점도 많다. 골든스테이트의 속공 득점은 경기당 21.6점으로 당연히 이 부분에서 1위를 내달리고 있다. 15점 이상 앞섰을 때도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만 9전 전승을 거뒀으며, 정규시즌까지 합산할 경우 56승 무패의 대단한 기록이다.

참고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42.1회의 스크린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 중 가장 낮은 수치. 하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228번의 스크린을 섰다. 이는 특정 선수가 기록한 스크린 횟수 중 가장 많은 것으로 그린이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이면에 확실히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다른 선수들의 공격을 가장 확실하게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린은 의외로 오픈된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80개의 점퍼를 시도했다. 이중 74개가 오픈찬스였다. 하지만 이중 슛을 성공시킨 것은 단 19개에 불과했다. 무려 93%의 오픈찬스를 가졌지만, 정작 이 상황에서 가져간 실질적인 성공률은 26%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린이 파이널에서 오픈찬스를 어떻게 성공시키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궈달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어시스트/실책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궈달라는 어시스트를 51개 기록하는 동안 실책을 단 8개밖에 저지르지 않았다. 이궈달라의 ATR(어시스트/실책 비율)은 무려 6.38로 아주 높다. 이는 2라운드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높으며 2위가 크리스 폴(클리퍼스)의 4.04다. 3이상만 되더라도 수준급 비율을 자랑하는 대목에서 무려 6이 넘는 기록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궈달라, 반스, 보거트는 모두 골밑에서의 공격성공비율이 상당히 높은 선수들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림 아래에서 공격을 시도해 높은 성공률을 가져가고 있는 top5에 이들 셋이 모두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보거트는 센터니까 무난해 보이지만, 이궈달라와 반스는 윙맨임을 감안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궈달라와 반스가 얼마나 견실한 모습을 보였는지 알 수 있다.

캐벌리어스의 이번 플레이오프

클리블랜드의 화두는 단연 수비다.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를 상대한 팀들(보스턴 셀틱스, 시카고 불스, 애틀랜타 호크스)을 상대로 클리블랜드는 상대팀의 eFG를 45%로 틀어막았다. 또한 클리블랜드를 상대한 팀들의 3점슛 성공률은 30%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클리블랜드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실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음을 뜻한다. 1선과 2선이 모두 탄탄한데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트리스탄 탐슨 그리고 티모피 모즈고프가 지키는 클리블랜드 2선수비는 단연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여기에서 이만 셤퍼트와 메튜 델라베도바가 있는 1선 수비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클리블랜드의 공격리바운드 점유율은 28.5%. 이 모든 것이 트리스탄 탐슨의 영향이다. 탐슨을 위시로 제임스와 모즈고프까지 동포지션대비 탁월한 리바운더들이다. 탐슨이 포진하고 있어 모즈고프의 리바운드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격리바운드에서 클리블랜드가 갖는 이점은 실로 상당하다. 클리블랜드의 점유율은 단연 이번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 중 가장 높다. 탐슨이 13.4%(1위)의 공격리바운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모즈고프가 12.1%(3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2위는 조아킴 노아). 그 외에도 J.R. 스미스와 셤퍼트까지도 준수한 리바운더들이다. 스미스와 셤퍼트 모두 제공권 싸움에서 큰 힘을 보태줄 수 잇는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밀리는 것도 아니자.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카이리 어빙이 제 컨디션이 아닌 와중에도 제임스를 위주로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전반전에만 상대보다 평균 15.2점을 더 넣었다. 속공에서도 포제션당 1.27점을 올리는 등 이 두 분야에서 모두 플레이오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는 만큼 위의 기록이 주는 의미가 덜하겠지만, 반대로 보면 그만큼 클리블랜드가 여러 라운드를 뚫어내고 올라온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뜻한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제임스가 이끌었기에 파이널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제임스의 아이솔레이션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에 먹잇감이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골든스테이트는 동부에 속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안정적인 수비조직력과 확실한 3점슛을 갖추고 있다. 제임스의 공격이 무위에 그쳤을 경우 곧바로 ‘한 방’ 맞을 가능성도 높다.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6초 이하를 남기고 도합 81개의 슛을 시도했다. 같은 상황에서 제임스보다 많은 슛을 시도한 선수는 없다.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10회의 1대 1을 시도했으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빈도다.

제임스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볼을 점유하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다.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6.4%를 선보이고 있다. 제임스의 Usg%(코트에 있을 때 볼 점유 비율)는 4쿼터 이전에는 34.1%인 반면 4쿼터에서는 43.4%로 치솟는다. 하물며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높은 수치를 보였다(1라운드 31.8%, 2라운드 38.1%, 3라운드 39.1%).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부터는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고,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카이리 어빙이 2경기를 결장했다. 여러모로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승부처가 다가올수록,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이 성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왕의 친위대로 합류한 스미스와 셤퍼트 그리고 모즈고프는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스미스가 코트 위에 있을 때 클리블랜드는 100포제션당 무려 111.5점이라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3점라인 밖에서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공격에서의 기여도는 단연 으뜸이다. 셤퍼트는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셤퍼트가 코트에 있을 때, 클리블랜드는 100포제션당 13.8점을 앞서왔다. 셤퍼트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즈고프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모즈고프가 있을 때는 100포제션 당 92.9점을 내주고 있다. 모두 해당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록이다.

# 시즌 중 왕의 친위대로 합류한 이들

스 미 스 100 포제션당 111.5점 득점

셤 퍼 트 100 포제션당 13.5점 리드

모즈고프 100 포제션당 92.9점 실점

* 모두 해당 부분 이번 플레이오프 1위의 기록

어빙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제임스의 좌장인 어빙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라운드를 통과할수록 부상을 더해왔다. 1라운드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그는 2라운드에서 왼쪽 무릎 건염으로 말미암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2라운드 6차전에서 왼쪽 발목까지 접질리며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닷새간의 휴식을 취했고, 파이널을 앞두고 약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쉬었다. 2라운드 이후 파이널을 앞둔 시점까지 열흘이 넘는 시간 동안 코트에 서지 않은 만큼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로 어빙은 오픈찬스에서 엄청난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빙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열린 상황에서의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58.1%에 달한다. 그 중 2점슛은 5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3점슛은 61.3%를 기록하고 있다. 어빙은 지난 2014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벼락같은 3점슛을 선보이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어빙은 당시에도 6개를 던져 6개를 모두 적중시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31개의 3점슛을 던져 19개를 집어넣었다. 어빙이 파이널에서도 이와 같은 적중률을 보인다면,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도합 2번의 경기를 치렀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홈팀이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모두 홈경기의 경기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대로 간다면 홈에서 4번의 경기를 치르는 골든스테이트가 유리하다. 클리블랜드로서는 안방에서 승리를 챙긴다고 가정할 때, 적지에서 반드시 1경기 이상을 따내야 한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오라클 아레나는 이번 시즌 원정팀들의 무덤이다. 정규시즌에서도 단 2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41번의 홈경기에서 무려 39승을 거둔 것.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안방에서 단 한 번 패했다.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패한 것이 전부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홈에서만 승리를 거두더라도 우승에 입맞춤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월 10일에 있었던 양 팀의 1차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웃었다. 클리블랜드는 당시 연패에 빠져있을 다시였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월 10일에 있었던 골든스테이트 원정경기에서 패하면서 3연패를 떠안았고, 끝내 6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제임스도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분위기는 실로 좋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를 통해 스미스와 셤퍼트 그리고 모즈고프를 차례로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살찌웠지만 좀체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았다. 스미스와 어빙이 50점을 합작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한 화력을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스미스는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반해 골든스테이트는 보거트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보거트가 결장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골든스테이트는 대승을 거뒀다. 커리와 탐슨이 3점슛 7개를 합작하는 등 47점을 합작했다. 커리와 탐슨은 이날도 어김없이 30분 안팎의 출장시간을 기록했다. 35분을 소화한 커리는 3점슛 3개를 포함 23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탐슨은 29분여를 뛰며 3점슛 4개를 곁들이며 24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커리와 탐슨이 공격의 중심에 선 가운데 주전들 전원을 포함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곁들이면서 대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친 만큼 이날도 변함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27일에 열린 경기에서는 달랐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2연승을 거두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서 17승을 수확하는 엄청난 상승세를 선보였다. 또한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이날 홈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또한 지난 20경기에서 18승을 올리면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2점을 올린 가운데 11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이날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제임스는 이날 25개의 슛을 던져 이중 15개를 집어넣는 높은 적중률을 바탕으로 40점 이상을 퍼부었다. 제임스는 이날 3점슛도 4개나 터트렸다.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무너트린 사이 어빙이 24점, 러브가 16점을 보탰다. 다만 벤치 득점이 극히 적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벤치에서 14점이 나왔는데, 이중 12점을 탐슨이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BIG3의 위력이 더한 가운데 트레이드로 합류한 선수들마저 팀에 잘 녹아들면서 급격히 변모했다. 클리블랜드는 동부컨퍼런스 선두권을 위협하는 팀으로 부상했다. 클리블랜드가 그래도 온전한 전력일 때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1승을 거둔 것은 이번 파이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커리와 탐슨이 31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커리와 탐슨이 공격에서 맥을 짚지 못하는 사이 클리블랜드는 더욱 달아났다. 둘 모두 필드골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커리는 이날 29.4%의 부진한 필드골 성공률을 보였다. 벤치에서 나선 데이비드 리가 19점을 더했지만, 골든스테이트가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동부원정 6연전을 소화하고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클리블랜드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파이널 시리즈 이모저모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벌이는 이번 파이널에 대한 다양한 이슈거리들을 살펴봤다.

# 5시즌 연속 올스타 & 결승 진출한 선수

1958~63 밥 쿠지

1958~66 빌 러셀

2010~15 르브론 제임스

이번 파이널의 화두는 제임스의 우승여부다. 제임스는 이번에 파이널에 오르게 되면서 최근 5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이는 역대에서 9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이전의 8명은 모두 ‘신의 영역’에 있는 1960년대 보스턴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그 9번째 선수가 현 시대를 뛰고 있다. 또한 팀을 옮겨가면서 5회 연속 결승에 오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마이애미에서 드웨인 웨이드 & 크리스 보쉬, 클리블랜드에서 어빙 & 러브와 같은 슈퍼스타들과 함께한 것도 컸다. 하지만 이면에는 제임스의 가히 절대적인 영향력이 있었다. 60년대 보스턴도 여러 스타급 선수들이 모여 있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 주요 선수들 우승이력 비교

마이클 조던 파이널 6회 진출/6회 우승

코비 브라이언트 파이널 7회 진출/5회 우승

르브론 제임스 파이널 6회 진출/ 2회 우승

제임스가 만약에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놓치게 된다면, 역대급 선수들과의 스펙 경쟁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의 각종 기록은 물론 웬만한 클럽에는 모두 가입해 있는 제임스지만, 정작 우승과는 크게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회 우승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결승 진출한 횟수에 비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다. 게다가 비교선상에 놓여 있는 선수가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라면 이야기가 더욱 달라진다. 조던과 브라이언트는 웬만하면 결승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들 둘은 도합 파이널에만 13회 진출했으며, 이중 1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제임스가 이번에 우승에 실패한다면 파이널 진출 대비 우승 비율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이끌기

2007 파이널 진출 - 샌안토니오에 4대 0 패

2015 파이널 진출 - ?

제임스는 자신의 친정으로 돌아온 첫 해에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 지난 4시즌 동안 자신에게 온갖 비난을 일삼던 팬들을 단 1시즌 만에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0년의 과오를 뒤로하고 클리블랜드를 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이끌고 있다. 이로써 제임스는 지난 2006-2007 시즌에 이어 클리블랜드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제임스가 이번에 클리블랜드를 챔피언으로 견인한다면,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이 된다.

제임스가 남쪽바다에서의 4년간 여행을 마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프랜차이즈 기록을 죄다 갖고 있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를 우승시킨다면, 명실공이 클리블랜드의 최고 선수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미 최고기도 하지만). 데뷔한 이후, 마이애미로 이적하기 전까지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의 모든 것이었다. 과연 제임스가 모든 것들을 넘어서 팀의 첫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 지가 더욱 주목된다.

#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치르고 올라온 두 팀

2011 히트 vs 매버릭스 - 30경기

2014 히트 vs 스 퍼 스 - 30경기

2015 캡스 vs 워리어스 - 29경기

* 클리블랜드 14경기, 골든스테이트 15경기

* 마이애미와 클리블랜드는 모두 제임스가 속한 팀

이번 파이널에서는 두 팀이 최소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골든스테이트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휴스턴 로케츠를 물리쳤다. 멤피스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지만, 시리즈 막판 3연승을 거두면서 시리즈를 뒤집었고,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를 수 있었다. 서부 결승에서는 첫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어렵지 않게 서부를 제패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보스턴, 시카고 불스, 애틀랜타 호크스를 차례로 제압했다. 서부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보스턴을 어린 아이 손목 비틀 듯 무찔렀다. 시카고를 상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3연승을 포함해 애틀랜타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7연승을 거두며 동부컨퍼런스 정상을 밟았다. BIG3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는 와중에도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 부임 첫 해 팀을 파이널로 이끈 감독들

1980년 레이커스 폴 웨스트헤드 (우승)

1982년 레이커스 팻 라일리 (우승)

1993년 피닉스선즈 폴 웨스트팔

2015년 클리블랜드 데이비드 블랫 (?)

2015년 워리어스 스티브 커 (?)

파이널에서 신임감독이 조우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두 팀은 이번 시즌에 첫 부임한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NBA에서 코치, 프런트, 단장까지 현장과 실무진을 오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골든스테이트를 서부컨퍼런스 정상으로 견인했다. 이에 반해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블랫 감독은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며 지난 유로바스켓 2007 정상을 밟는 등 NBA를 제외한 무대에서는 화려한 이력을 갖추고 있는 감독이다. 이런 블랫 감독이 NBA에 연착륙했고, 현역 최고 선수인 제임스를 중심으로 하여 클리블랜드가 동부 정상을 밟는데 일조했다.

# '호주의 경사'보거트 vs 델라베도바

호주는 이번 파이널에만 2명의 선수가 각기 다른 팀에서뛴다. 바로 골든스테이트의 보거트와 클리블랜드의 메튜 델라베도바다. 보거트는 호주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선수다.델라베도바는 지난 2014 FIBA 농구 월드컵에서 호주 대표팀으로뛰었다. 델라베다보다는 근 1년째 농구만 하고 있다. 하지만보거트가 불참한 월드컵에서 호주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델라베도바가 주전 포인트가드로 뛴 지난 대회에서 호주는 최소 입상권을 노렸다. 하지만 호주는 토너먼트첫 라운드(16강)에서 터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호주팬들은 지난 월드컵에서 못다한 꿈을 이번 NBA 파이널에서 이루게 됐다.지난 파이널에서는 패트릭 밀스(샌안토니오)가 챔피언에 오르면서 룩 롱리(시카고) 이후에 모처럼 호주 출신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이번 시리즈를 통해 보거트나 델라베도바 중 한 선수는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호주로서는 2시즌 연속 NBA 챔피언을 배출을 확정지었다.

# 애크런 출신 & MVP 수상자

병장 제임스 14경기 평균 27.6점 10.4리바운드 8.3어시스트 .428

이병 커 리 15경기 평균 29.2점 6.4어시스트 .461 .437

게다가 동향 출신이면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만나는 점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바로 커리와 제임스다. 커리와 제임스는 각각 1988년 3월과 1984년 12월에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났다. 애크런은 졸지에 2명의 MVP를 배출했고, 그 두 선수가 만나는 대결을 보게 됐다. 하지만 제임스는 애크런에서 꾸준히 살아온데 반해 커리는 다르다. 커리는 부친인 델 커리가 NBA 선수인 만큼 아버지가 속한 팀의 연고에 산 시간이 훨씬 많다. 하지만 같을 고향 출신인 MVP가 이번 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루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은다.

사진 = NBA.com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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