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클리퍼스가 오프시즌을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저말 크로포드(가드, 196cm, 90.7kg)를 이용해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클리퍼스는 크로포드와 C.J. 윌칵스를 묶어 윌슨 챈들러(덴버)의 영입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에도 클리퍼스가 크로포드를 통해 챈들러를 데려오려는 루머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재건에 들어갈 덴버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크로포드는 베테랑인데다 챈들러와 같은 팀의 핵심선수를 내준다면, 덴버로서는 유망주나 드래프트 티켓을 취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클리퍼스가 내건 조건으로는 덴버가 굳이 챈들러를 트레이드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클리퍼스는 며칠 전 트레이드를 통해 랜스 스티븐슨을 영입했다. 이는 크로포드를 트레이드하겠다는 작은 예고였다. 스티븐슨이 스몰포워드로 나설 가능성도 없진 않았겠지만, 우승을 노리고 있는 클리퍼스로서는 전력보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맷 반스와 스펜서 하즈가 샬럿 호네츠로 트레이드됐다.
만약 클리퍼스의 바람대로 챈들러를 영입한다면, 클리퍼스는 보다 다채로운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챈들러는 상황에 따라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외곽에서 3점슛도 능수능란하게 던질 수 있어 클리퍼스의 선수구성에 입체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즉, 챈들러가 반스가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해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면서, 최근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스티븐슨이 키식스맨으로서 벤치를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하면 클리퍼스가 빅라인업과 스몰라인업을 두루 구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로스터의 범용성이 커지게 되는 효과까지 갖게 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와 같은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덴버에서 이미 단박에 거절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클리퍼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사용할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이후의 드래프트 티켓을 건네긴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덴버가 2017년 이후의 1라운드 티켓을 받아들일 확률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과연 클리퍼스는 챈들러를 영입할 수 있을까? 클리퍼스가 챈들러마저 영입한다면, 남은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변화의 칼을 빼든 클리퍼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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