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최윤아의 책임감, “우승요? 우선 제가 잘 해야죠”

haein7615 / 기사승인 : 2015-07-15 00: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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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바스켓코리아 = 최해인 기자] 에이스, 혹은 믿을 만한 선수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지난 14일 오후 신한은행은 홈 경기장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용인 삼성과 연습 게임을 가졌다. 이 날은 오전에 외인 드래프트가 있던 날이었다. 또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후 처음으로 가진 연습경기였다. 양 팀 모두 예선 탈락. 그만큼 긴장감도 남달랐다.

승리는 신한은행이 가졌다. 연습경기인 만큼 승패여부를 떠나 경기 내용, 그리고 전술 점검의 목적이 더 뚜렷했던 일정이었다. 그만큼 비시즌동안 다양한 수확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연습경기이다. 여기서 신한은행은 베테랑 최윤아(168cm, 가드)와 신정자(185cm, 센터)가 함께 했고 하은주(202cm, 센터)는 코트 옆에서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에 차출된 김단비(180cm, 포워드), 곽주영(185cm, 센터)은 없었지만, 서머리그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인 윤미지(170cm, 가드), 박다정(173cm, 가드), 박혜미(182cm, 포워드)가 모습을 드러냈고,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던 양인영(182cm, 센터)이 출전했다. 특히 다가올 시즌 함께할 외인 선수까지 정해진 마당에 연습게임은 더욱 진지하고 치열해졌다.

그 중 신한은행의 ‘캡틴‘ 최윤아가 돋보였다. 항상 돋보이는 기량이지만, 이 시기쯤 대표팀 차출이 더욱 익숙했던 최윤아. 지금은 팀 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뒤로하고 다시금 목표를 향해 달리는 신한은행에 최윤아는 구심점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인상 깊은 최윤아의 모습에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연습 게임 후 그녀를 만나봤다.

# 정인교 감독은 ‘60%?’, 본인은 웃음

치열했던 삼성과의 연습 게임을 끝낸 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최윤아의 몸 상태에 대해 “60% 정도?”라 대답했다. 최근 최윤아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최윤아는 정규리그 7라운드 일정 동안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서 최윤아는 제 역할은 했다. 최윤아 효과랄까? 안정적인 볼 배급과 해결사 능력까지. 침착하면서도 냉정한 최윤아의 농구가 코트에 적절히 스며들었다.

이 날 연습 경기에서도 최윤아는 ‘최윤아’다웠다. 승리라는 결과의 최윤아의 공헌도 분명히 숨어 있었다. 경기 후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최윤아의 몸 상태에 대해 “60% 정도? 같다. 이렇게 계속해서 운동을 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에 대해 최윤아는 먼저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리곤 “지지난 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했었다. 이번 시즌엔 확실히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대답을 들은 최윤아의 웃음의 의미.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좋을 것 같다.

최윤아, 신정자

# 최윤아가 본 모니크 커리와 신한은행, 그리고 개틀링

이 날 연습경기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됐다. 이 날 오전 11시부터는 2015-2016시즌 WKBL 외인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1라운드 6순위의 안타까움(?)을 안았다. 그래도 마케이샤 개틀링(197cm, 센터)과 모니크 커리(183cm, 포워드)를 품에 안았다. 외인 선수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신한은행의 캡틴이자 포인트 가드인 최윤아의 앞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정 감독은 개틀링에 대해 “투맨 게임 등 가드진과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최윤아도 정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앞서 비디오 자료를 봤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기대했다.

다음은 모니크 커리에 대한 평. 정 감독은 신한은행의 고질적인(?) 고민거리였던 2번(슈팅 가드) 포지션에 대해서도 커리가 어느 정도 해결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2번 포지션 뿐 아니라 3번(포워드), 4번(파워 포워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한 커리를 선택했다. 상대적으로 곽주영, 신정자, 하은주, 그리고 개틀링까지 합류한 신한은행의 센터진이기 때문에 커리를 더욱 앞 선까지 세워보려는 신한은행의 작전이다. 최윤아는 커리에 대해 “좋은 것 같다”며, 우리는 센터가 좋기 때문에 (커리를)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기본, 자기 몫은 해주는 선수라는 것이 장점이고, 하지만 같이 뛰는 건 처음이고 다른 팀에서도 (커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그건 단점인 것 같다.“고 평했다. 하지만 커리는 지난 시즌 예민한 신경과 다소 거친 플레이를 자주 해 오곤 했다. 시즌 중간에는 벌금을 낸 적도 있다. 이에 대해 최윤아는 ”그건 감독님이 해결해 주실 몫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맞춰가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동료가 된(?) 커리를 믿었다. 다가올 시즌 최윤아와 커리의 조화도 흥미로운 장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목표는 당연히 우승”, “부상? 내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최윤아는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당연히 우승 이죠”라며 고민 없이 말했다. 당연한 대답. 최윤아는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플레이오프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지난 설움과 마음고생을 이번에는 꼭 털어내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그에 따른 목표였다. 개인적인 목표도 우승과 연결됐다. 여기서는 최윤아의 책임감이 절대적으로 드러났다. “내가 잘해야 우승 하죠”라며, “내가 해야 할 부분에서 약해져 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우선 충실히 마쳐야 팀도 우승에 가까워 질 거라 생각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좋지 않은 몸 상태, 컨디션, 그리고 부상에 대해서도 걱정하거나 염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내가 딛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다. 주저앉거나 포기해버리면 더 안 된다. 힘들더라도 여기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안 된다”면서 ‘멘탈 갑’의 면모를 뽐냈다.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개막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약 3개월 전부터 최윤아의 눈빛, 그리고 의지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특히 그간의 힘겨웠던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결코 방황하거나 쓰러지지 않은 의지가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또다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신한은행에 최윤아의 단단한 정신력과 책임감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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