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김종규 컴백 기다리는 창원 LG

sportsguy / 기사승인 : 2015-09-24 11: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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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바스켓코리아 = 화성/김우석 기자] 창원 LG는 난감한 현실을 지나고 있다.

키워드는 부상이다. 김시래 군입대로 주전 가드로 낙점했던 유병훈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 백업 가드인 정창영과 이지운이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리그 유일한 백인 외국인 선수인 맷 볼딘 역시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볼딘 역시 부상이 이유다. 볼딘은 많은 연습 경기에서 탄탄한 기량을 보여주었던 터라, 더욱 안타까운 현실을 지나고 있다.

23일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 만난 김진 감독은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완전치 않다고 하고 있다. 뛰는 걸 보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이 뛸 수 있는 대로 뛰겠다’라고 이야기한다.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LG는 상무에 복무 중인 박래훈과 국가대표에 나가있는 김종규로 16명 엔트리를 채운 상태다. 하지만 세 선수 부상 여파로 인해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은 11명에 불과하다. 그 중 2~3명 정도는 기술적인 문제로 실전 투입이 어렵다. 김 감독은 ‘라인업도 다 채우기 힘든 상황이다. KBL에 질의했더니, 12명은 채워야 한다고 하더라. 게임에 투입할 수 없는 (정)창영이도 엔트리에 올리고 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게임 전 팀 상황의 암울함에 대해 털어놓은 김 감독이었다. 게임에 나선 LG는 김 감독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팀(?)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안양 KGC를 세차게 몰아 부쳤고, 전반전 무려 53점을 득점하며 33점을 실점했다. 없는 살림에 만든 기록치고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김영환이 19점을 만들며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트로이 길렌워터가 인사이드에서 활약하며 13점을 몰아쳤고, 안정환이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 사격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맨투맨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펼쳐 KGC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찰스 로드에게 14점을 내주었지만, KGC인삼공사 주포인 강병현을 4점으로 묶었다. 결과로 20점차 리드를 잡으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쏘았다. 3쿼터, LG는 KGC의 거센 추격전에 8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아쉬움이 많았던 쿼터지만, 리드에 만족할 수 있던 10분이었다.

4쿼터 LG는 김영환, 길렌워터, 안정환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무려 22점차 대승을 따냈다. 어렵게 진행한 화성 홈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것. 게임 전 김독이 말했던 답답함은 전혀 느낄 수 없는 게임이었다. LG가 추구하는 빠른 트랜지션 게임이라는 골격을 100% 수행되었던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뒷받침한 선수들은 이가 아닌 잇몸이었다. 안정환이 3점슛 8개로 24점을 몰아치며 인생 게임을 펼쳤고, 양우섭도 1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라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양우섭은 지난 시즌에도 간간히 활약을 펼쳤지만, 안정환의 3점슛 8개는 기대 이상의 그 것이었다

안정환은 팀이 패했던 17일 동부 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한 것. 비록 팀은 69-85로 패했지만, LG 팬들과 김 감독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안정환이었다. 그리고 역사적인 화성 게임에서 다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갈아치는 활약과 함께 승리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양우섭은 가드진이 구멍난 공백을 120% 메꿔내는 기록을 남겼다. 안정환의 인상적인 활약이 가렸을 뿐이다.

많은 성치가 전열에서 이탈한 LG 현실에 두 명의 잇몸이 LG가 겪고 있는 인력난을 확실히 해소해 주었다. 이제 김종규 컴백까지 4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을 한다면 LG는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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