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6개월 만의 만남, 명암 갈린 오리온-LG

kahn05 / 기사승인 : 2015-10-02 2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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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애런 헤인즈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오리온이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6-82로 꺾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7승 1패)를 유지했다. 개막 5연승 후, 두 번째로 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문태종(198cm, 포워드)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정재홍(178cm, 가드)의 스피드도 돋보였다. 오리온은 LG를 시즌 두 번째 3연패로 몰아넣었다.

# 오리온 23-15 LG : 하나보다 강한 둘

[혼자보단 둘]
1. 오리온
- 헤인즈 : 10분 00초, 9점 3리바운드
- 문태종 : 6분 53초, 6점(3점슛 : 2/2) 2리바운드
2. LG
- 길렌워터 : 10분 00초, 5점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오리온의 핵심 자원은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문태종(198cm, 포워드). 헤인즈와 문태종 모두 1대1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두 선수의 진정한 강점은 2대2에서 나온다. 슈팅과 돌파, 패스를 갖춘 두 선수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LG의 핵심 자원은 단연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 길렌워터는 힘과 유연함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슈팅 거리가 길어 상대 외국인선수를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홀로 짊어진 부담이 컸다.
2는 1보다 크고, 두 명의 선수는 한 명의 선수보다 강한 법. 헤인즈는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길렌워터의 체력 부담을 안기려고 했다. 문태종은 초반부터 외곽포를 가동했다. 간결한 움직임으로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두 선수는 지속적인 2대2로 미스 매치를 유발했다. 이를 통해 쉬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 오리온 43-32 LG : 오리온의 X-FACTOR

[오리온의 X-FACTOR]
- 전정규 : 7분 18초, 7점(3점슛 : 2/3)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정재홍 : 1쿼터 10분 00초, 6점(2점슛 : 3/4)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2어시스트

어느 경기나 변수가 있기 마련. 해결사가 있으면, X-FACTOR도 있다. 오리온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쿼터당 1명의 X-FACTOR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1쿼터로 돌아가려고 한다. 정재홍(178cm, 가드)은 오리온의 첫 4점을 만들었다. LG 수비가 헤인즈와 문태종에게 쏠리자, 정재홍은 과감히 페인트 존을 침투했다. LG 페인트 존은 비었고, 정재홍은 왼손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문태종의 3점슛을 도왔고, 속공에도 가담했다. 오리온이 15-3으로 달아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2쿼터. 전정규(187cm, 포워드)가 움직였다. 2쿼터 선발 라인업으로 나온 전정규는 오른쪽 코너에서 발을 맞췄다. 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이현민(174cm, 가드)과 문태종에게 어시스트 1개를 안겼다. 수비가 전정규의 슈팅을 견제하자, 전정규는 스텝을 이용해 돌파를 시도했다. 돌파 후 패스로 헤인즈의 중거리슛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2쿼터 종료 4분 전 38-2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헤인즈를 벤치로 불렀다. 조 잭슨(180cm, 가드)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수비에서는 맷 볼딘(191cm, 가드)과 체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템포를 조절하지 못했다. 오리온과 LG의 격차는 11점으로 좁혀졌다.

# 오리온 64-59 LG : 둘보다 강한 하나, 동반 상승한 두 남자

[폭발한 길렌워터]
- 3쿼터 : 10분 00초, 13점(2점슛 : 5/5, 자유투 : 3/3) 3리바운드
* 전반전까지 : 16분 10초, 9점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 헤인즈-문태종 : 9점 합작
[동반 상승한 두 남자]
- 김영환 : 10분 00초, 8점(2점슛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안정환 : 10분 00초, 6점 1리바운드 1블록슛

오리온의 원투펀치가 1쿼터에는 길렌워터보다 강했다. 하지만 3쿼터는 달랐다. 길렌워터가 오리온의 원투펀치보다 강했다. LG 국내 선수가 오리온의 변형 지역방어에 적응했고, 패스 범위를 넓혀 오리온의 수비 로테이션을 어지럽혔다.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문태종과 헤인즈가 길렌워터를 에워쌌으나, 길렌워터는 힘으로 두 선수를 제압했다. 3쿼터 중반 두 번 연속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LG는 46-54, 한 자리 점수 차로 만들었다.
오리온 수비는 더욱 골밑으로 집중했다. 하지만 잠잠했던 김영환(195cm, 포워드)과 안정환(191cm, 포워드)이 터졌다. 김영환은 왼쪽 45도에서 3점포를 가동했고, 안정환은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만들었다. 김영환은 하이 포스트에서 교량 역할을 했고, 안정환은 속공에 가담해 버저비터를 만들었다. LG는 어느덧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오리온을 추격했다.

# 오리온 86-82 LG : 길렌워터 봉쇄령, 승기 잡는 오리온

[오리온의 길렌워터 봉쇄령]
- 길렌워터 : 5분 24초, 야투 시도 없음
* 3쿼터까지 13개 야투(2점슛 : 9/12, 3점슛 : 0/1) 시도
[오리온의 유기적인 공격]
- 4쿼터 시작 후 8분 동안 어시스트 : 5-0(오리온이 앞)
- 4쿼터 시작 후 8분 동안 야투 성공률 : 81.8%(9/11)

오리온은 LG의 상승세를 끊어야 했다. 첫 번째 방법은 ‘길렌워터 봉쇄’. 지역방어로 길렌워터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4쿼터 시작 후 3분 52초 동안 길렌워터에게 야투 시도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헤인즈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4쿼터 첫 4분 동안 6점을 넣었다. 오리온은 75-65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길렌워터를 벤치로 불렀다. 볼딘과 류종현(205cm, 센터)을 투입했다. 어쩔 수 없이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헤인즈와 문태종은 LG의 지역방어를 기다린 듯했다. 나머지 선수가 빠른 패스로 LG 수비를 몰자, 헤인즈와 문태종은 하이 로우 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81-72로 앞섰다.
김진(53) LG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길렌워터를 투입했다. 길렌워터는 경기 종료 3분 22초 전 헤인즈의 4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협력수비를 사용해야 했다. 오리온의 수비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길렌워터의 선택이 좋지 않았다. 2명의 수비 사이에서 무리하게 공격하려고 했다. 결국 공격도 하기 전에 볼을 놓쳤다.
오리온은 한시름 덜었다. 스크린과 컷인, 스윙 등 볼 없는 움직임으로 LG를 공략했다. 그러면서 계속 2대2 상황을 만들었다. LG의 공격 패턴과는 전혀 달랐다. 경기 종료 2분 전 83-74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7승 1패) 86(23-15, 20-17, 21-27, 22-23)82 창원 LG(2승 6패)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 : 36분 05초, 29점 13리바운드
정재홍 : 19분 57초, 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문태종 : 31분 05초,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창원 LG]
트로이 길렌워터 : 31분 34초, 22점 8리바운드
양우섭 : 26분 00초,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영환 : 34분 50초, 12점 5리바운드
맷 볼딘 : 8분 26초, 12점 2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52%(29/56)-64%(25/39)
- 3점슛 성공률 : 50%(5/10)-32%(7/22)
- 자유투 성공률 : 62%(13/21)-65%(11/17)
- 리바운드 : 35(공격 리바운드 13)-28(공격 리바운드 7)
- 어시스트 : 17-12
- 스틸 : 4-4
- 블록슛 : 1-2
- 턴오버 : 7-7
- 속공 : 3-4
- 페인트 존 득점 : 46-40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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