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극과 극 체험’ 그리고 두 리더의 존재

sportsguy / 기사승인 : 2015-10-19 09: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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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접전이었다. 두 연패 팀 간의 대결의 승자는 창원 LG였다.



게임은 ‘극과 극’ 체험전이었다. 1쿼터 LG가 22-11로 넉넉한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고, 2쿼터 동부가 25-11로 앞섰다.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진 전반전이었다. 3쿼터 다시 LG가 28-14로 앞섰다. 아이러니한 경기 흐름이었다. 또, 양 팀의 전력 불균형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했다.



결국, LG가 4쿼터 중반 펼쳐진 동부의 추격전을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7연패 이후 2연승에 성공한 LG였고, 동부는 5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나란히 4승 10패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올랐다.



접전 정리한 리더와 캡틴



이날 LG 승리의 주연은 트로이 길렌워터와 김영환이 맡았다. 두 선수는 4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합작했다. 특히 고비처였던 4쿼터에는 더욱 빛을 발했다. 팀이 만든 16점 중 11점을 합작했다. 또, 종료 직전에는 서로의 농구 센스가 돋보이는 투맨 게임을 통해 점수를 만들어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이 장면을 만들었다.



길렌워터는 파울 트러블 속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켜냈다. 앞선 경기에서 몇 차례 파울 아웃을 당는 아쉬움을 경험한 길렌워터는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끝까지 코트에 남겨두었다. 길렌워터는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통해 KBL에 데뷔해 공격력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소 게으르다는 평가 속에 수비와 팀워크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LG 합류 이후 코트 리더로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재평가 받고 있다. 득점 뿐 아니라 김종규와 함께 LG 골밑을 사수하는 중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 느린 몸으로 인해 수비 범위가 좁은 것이 흠이지만, 김종규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자신보다 10cm 가까이 큰 벤슨을 막아냈다. 적지 않은 실점을 내주었지만, 자신의 공격에서 활약으로 상쇄시켰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한 것. 2점 야투 11개를 던져 9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도 5개를 던져 2개가 림을 갈랐다. 무려 61% 야튜율을 기록했다. 자유투는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고, 팀 승리를 이끈 ‘리더’ 길렌워터였다.



‘캡틴’ 김영환 역시 경험과 책임감을 경기에 녹여냈다. 1쿼터 3점슛 2개로 6점을 선물한 김영환은 2,3쿼터 무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팀 주장으로서 7연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2연승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던진 김영환이었다.



또, 수비에서도 김영환은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동부 공격의 핵인 윤호영을 단 4점으로 묶어냈다. 또, 팀이 지역 방어를 펼칠 때는 중심을 잘 잡아주며 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리얼 ‘캡틴’다운 활약이었다.



두 선수의 활약에 김종규(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수비에서 분투, 그리고 3쿼터 펼쳐졌던 브랜든 필즈(3쿼터만 13점)의 쇼타임이 더해진 LG는 2연승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한 주를 마감할 수 있었다.



20150920 원주 동부 허웅



아쉬운 패배 동부, 원인은 득점력 기복



동부는 이날 결과로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충격적인 한 주를 보냈다. 동부는 이날 11점, 25점, 14점, 18점을 기록했다. 1쿼터 11점도 종료 2분 전부터 만든 점수가 대부분이었다. 이전까지 4점에 그쳤던 동부였다. 2쿼터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25점을 집중시킨 동부는 이후 두 쿼터에서 다시 20점을 넘기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봐야 했다.



득점 분포가 고르지 못했다. 2쿼터만 시즌 초반 동부가 보여주었던 활기찬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나머지 3쿼터에는 전혀 동부답지 못했다. 로드 벤슨만 꾸준했을 뿐, 다른 공격 루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한정원이 간간히 득점포를 가동했을 뿐, 윤호영을 포함한 다른 주요 공격 루트는 김영만 감독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윤호영은 4점, 박지현은 3점에 그쳤다.



또, 동부가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두경민과 허웅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두경민은 2쿼터 3점슛 2개에 머물렀다. 허웅 역시 6점에 그쳤다. 또, 3점을 에어볼로 만드는 장면도 연출했던 허웅이다.



두경민은 2점슛 2개를 시도했고, 3점슛은 5개를 던졌다. 그 중에 림을 통과한 건 3점슛 2개였다. 허웅은 2점슛 6개와 3점슛 4개를 던졌다. 그 중 골로 연결된 건 2점슛 2개였다. 20%라는 아쉬움 가득한 숫자를 남겼다.



두 선수는 인사이드의 부담을 덜어줄 동부의 외곽 자원이다.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부가 연패 탈출을 위해 필요한 내외곽의 조화에 핵심 자원들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미미했다.



리바운드까지 24-27로 밀린 동부는 승리를 거둘 재간이 없었다. 김주성 공백 속에 계속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동부의 현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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