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전자랜드 연패탈출, 돋보였던 승부처 집중력!

Jason / 기사승인 : 2015-10-31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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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인천 전자랜드 김지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정말 어렵게' 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31일(토)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114-112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연장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5할 승률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전자랜드는 이날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외국선수들은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허버트 힐은 3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알파 뱅그라도 마찬가지. 뱅그라도 13점을 보탰다. 여기에 토종선수들의 힘을 냈다. 정병국과 김지완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쳤다. 정효근은 연장에 대부분의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18점을 득점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연패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당한 것. 트로이 길렌워터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길렌워터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5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국내선수들 중에서는 양우섭과 김종규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_ 리드를 잡은 엘리펀츠, 공격이 풀리지 않은 세이커스

전자랜드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힐의 덩크로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효과적인 2대 2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쌓아나갔다. 그 중심에는 김지완이 있었다. 김지완은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힐의 득점을 도왔다. 김지완은 스크린을 확실하게 활용하면서 초반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자신의 첫 득점까지 곁들였다. 이후에는 정효근이 있었다. 정효근은 일거에 6점을 몰아치면서 팀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자신의 득점에 이어 김영환의 반칙까지 얻어냈다. 자유투까지 집어넣은 그는 이후 속공에 가담하면서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정효근에 이어서는 힐이 있었다.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올린 힐은 쿼터 중반에 전자랜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골밑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공격에서 7점을 연거푸 몰아치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3블락을 기록했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세로 수비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LG의 길렌워터와 김종규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효근과 힐의 득점으로 전자랜드는 LG의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는 정영삼이 있었다. 쿼터 막판에 코트를 밟은 그는 연거푸 3점슛 2개를 쏘아 올렸다. 정영삼은 전자랜드의 프랜차이즈스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영삼의 연이은 득점으로 전자랜드는 한 때 27-13으로 크게 앞섰다. 1쿼터에만 3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1쿼터의 전자랜드는 김지완-정효근-힐-정영삼이 차례로 활약하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수비에서 LG의 공격을 잘 틀어막은 것도 주효했다.

LG는 공격이 좀체 풀리지 않았다. 길렌워터와 신인인 한상혁이 팀의 첫 13점을 합작했다. 그 외 나머지 선수들은 득점에 가담하지 못했다. 쿼터 막판에 김종규가 겨우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LG가 15점째를 겨우 올릴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 쿼터 중반, LG의 가드들은 실수를 쏟아냈다. 이 때 전자랜드가 빠른 공수전환과 속공으로 기회를 잡았다. LG로서는 전자랜드에 기회를 내준 꼴이었다.

2쿼터_ 흐름을 꽉! 잡은 엘리펀츠

전자랜드의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양우섭의 활약에 힘입어 추격을 내주는 듯 보였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LG로 넘어가려는 분위기를 붙잡고자 했다. 이는 주효했다. 타임아웃 이후 첫 득점을 성공시킨 전자랜드는 LG의 실책을 틈타 다시금 치고 나갔다. 그 중심에는 뱅그라와 정영삼이 있었다. 두 선수는 찰떡호흡을 과시하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정영삼은 뱅그라의 앨리웁을 도운데 이어 속공에서 다시 한 번 뱅그라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전자랜드가 다시 주도권을 잡으면서 35-22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LG는 어수선한 모습. 양우섭이 팀의 첫 7점 중 5점을 올리면서 분전했다. 그러나 LG는 이후 공격이 다시금 풀리지 않았다. 주득점원인 길렌워터는 경기 내내 짜증을 내는 모습이 여러 차례 비쳤다. 무엇보다 길렌워터가 볼을 잡고 있을 때 어김없이 공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공격 밸런스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길렌워터의 플레이오도 원활하지 않았고,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길렌워터가 공격할 때면 LG의 선수들은 다소 경직되어 보였다. LG의 김진 감독은 길렌워터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LG는 양우섭을 통해 다시금 추격에 나섰다. 김종규가 자신의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삼았다. 그러는 사이 전자랜드의 공격이 림을 외면했다. 이 때마다 양우섭이 나섰다. 양우섭은 코트 정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4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의 수비를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그의 돌파로 LG가 10점차로 따라 붙었다. 여기에 김종규가 다시금 팁인을 통해 2점을 추가했다. 길렌워터가 다시 투입됐지만, 길렌워터는 여전히 성에 차지 않은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3쿼터_ 추격에 나선 송골매, 잡히지 않은 코끼리

LG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추가했다. 길렌워터도 정신을 차렸따. 길렌워터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공격이 깔끔하게 풀리지 않았지만,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자신의 평균 득점을 채워나갔다. 김종규와 김영환도 있었다. 김종규는 길렌워터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김영환은 3점슛 2개를 터트리면서 LG의 추격에 기름을 끼얹었다.

그러나 LG는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LG는 고비 때마다 실책을 저질렀다. 3쿼터 초반에 5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중반에 다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타임아웃 이후 이날 최저인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길렌워터는 쿼터 막판에 자신의 득점과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다. LG는 졸지에 3점차로 전자랜드의 꽁무니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번번이 득점 이후에 실점을 하면서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자랜드는 LG에게 많은 득점을 내줬다. 전자랜드의 지역방어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치업존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지만, LG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김영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밖을 잠그는 수비를 펼쳐야 했다. 이는 안쪽의 길렌워터와 김종규에게 기회를 내준 꼴이 됐다. 특히 길렌워터에게만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3쿼터에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끝내 동점을 내주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4쿼터 & 연장전_ 김종규와 정효근의 엇갈리 희비, 경기를 마무리한 김지완

LG가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쿼터 초반에 5점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정성우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LG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LG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양우섭이 3점 플레이를 곁들였다.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으로 김종규가 호쾌한 슬램덩크를 폭발시켰다. LG는 4쿼터 초반에만 대거 10점을 몰아쳤다. 그러는 사이 전자랜드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앞서 나간 LG는 힘겹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따. 길렌워터가 자유투로 4점을 곁들였고, 김종규가 2점을 추가했다.

그러는 사이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김지완의 3점슛으로 겨우 따라붙었다. 그러나 초반의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김종규와 길렌워터에게 골밑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자랜드는 골밑 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김종규와 길렌워터에게만 쿼터 10점을 내주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정병국이 있었다. 정병국은 경기 종료 2분 13초를 남겨두고 천금과 같은 득점을 올렸다. 정병국의 득점으로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LG에 김종규와 길렌워터가 몰아넣었다면, 전자랜드에는 토종가드가 있었다. 김지완이 돌파로 다시 역전을 일궈냈다. 김지완은 4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정병국도 이에 질세라 5점을 올려놓았다. 이들이 올린 득점은 모두 전자랜드가 뒤진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기에 영양가가 높았다. 정병국은 경기종료 29.1초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시도했다. 정병국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었고, 다시 전자랜드가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초반의 흐름은 LG의 것이었다. LG는 길렌워터가 단번에 5점을 집중시켰다. 전자랜드의 실책도 있었다. 하지만 김종규도 실책을 범했다. 김종규의 실책으로 전자랜드가 1점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여기에 정효근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효근은 LG의 공격이 실패한 틈을 타 다시 득점을 올려놓았다. 정효근은 승부처에서 남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정효근은 연장 중반이후에 7점을 연이어 몰아쳤다. 이어 LG는 김종규가 득점에 실패했다.

여기에 힐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LG로서는 김종규의 공격실패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LG는 반칙작전으로 나왔다. 한희원이 자유투를 얻었다. 모두 실패했다. LG에게 기회가 올 수 있었다. 그러나 LG는 공격리바운드를 빼앗겼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는 바로 정효근이었다. 김종규는 공격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정효근도 자유투를 모두 실축했다. LG는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동점을 이끌어냈다. 경기는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에서도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LG는 길렌워터의 원맨쇼를 내세워 다시 역전에 입을 맞췄다. 전자랜드에는 정병국과 정영삼이 있었다. 김지완의 3점슛으로 전자랜드가 먼저 치고 나갔다. 그러나 길렌워터를 막지 못하면서 다시 뒤져 있었다. 이 때 정영삼의 3점슛이 LG의 골망을 갈랐다. 정영삼의 3점슛으로 경기는 112-112, 원점으로 돌아왔다. 김지완의 자유투가 승부를 갈랐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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