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클리퍼스가 끝내 선수단을 개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Yahoo Sports』의 마크 스피어스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랜스 스티븐슨(가드, 196cm, 104.3kg)과 조쉬 스미스(포워드, 206cm, 102.1kg)의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클리퍼스가 이들 둘을 트레이드블락에 올린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조건만 맞는다면, 클리퍼스는 이들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미스는 다가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후에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들이 그렇게 못했나?
클리퍼스는 스티븐슨과 스미스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었고,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이다. 스미스는 최근까지 20경기에 나서 경기당 18.7분을 소화하며 5.3점 3.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샬럿 호네츠에 있을 때보다도 기록이 좋지 않다.
스미스도 마찬가지. 스미스는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서 평균 15.3분 동안 5.5점 4.2리바운드 1.6어시스트 1.3블락을 올리고 있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에서 평균 12점 6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보탰다. 휴스턴에서도 벤치에서 출격했지만, 클리퍼스에 있을 당시보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양호했다.
문제는 이들의 출전시간이다. 스티븐슨과 스미스 모두 지난 시즌보다 출전시간이 대폭 줄었다. 이는 닥 리버스 감독의 잘못도 크다. 클리퍼스는 주전 선수들의 전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나왔을 때의 경기력은 현격하게 떨어진다. 지난 여름에 벤치 보강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리버스 감독은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시즌 들어 부진하고 있는 저말 크로포드와 자신의 아들인 어스틴 리버스를 더욱 중용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스티븐슨과 스미스는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참고로 크로포드와 ‘The 도련님’ 리버스는 스티븐슨과 스미스보다 많은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리퍼스는 이들과 맞지 않는다고, 이들을 내보내려 하고 있다. 스티븐슨은 지난 시즌까지 팀에 적잖이 기여했던 맷 반스를 내보내고 데려온 선수다. 데려올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를 다루는데 능한 리버스 감독이 있어 조금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리버스 감독은 이내 스티븐슨을 내보내려 하고 있다.
스미스도 마찬가지. 스미스는 최저 연봉에 클리퍼스의 부름을 받았다. 스티븐슨과 마찬가지로 개성이 강한 부분이 크지만, 잘만 활용하면 제 몫은 해낼 수 있는 선수. 그러나 리버스 감독은 스티븐슨에 이어 스미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스미스로서는 오히려 지난 시즌 휴스턴에 있을 때보다 더 중용을 받지 못한 셈이다.
스미스는 지난 23일에 있었던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직후 코칭스탭과 말다툼을 벌인 바 있다. 스미스가 언성을 높였을 정도로 분위기는 냉랭했다. 리버스 감독이 “대개 경기에서 진 이후 분위기는 그렇다”고 말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오히려 클리퍼스의 당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상 현재의 경기력으로 고려하면 스티븐슨이나 스미스보다는 크로포드와 리버스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리버스는 지난 시즌 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지만, 사실 경기당 24.2분을 뛰는 등 출전시간이 많기 때은 부분도 크다. 그럼에도 리버스 감독은 이들보다는 스티븐슨이나 스미스를 트레이드하려 들고 있다.
트레이드는 이뤄질까?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익명의 어느 단장은 “시장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계약을 해지한다면 가치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매물을 건네야 한다. 하지만 바이아웃 절차를 밟는다면, 필요한 팀이 그대로 데려갈 수 있다.
이어서 입을 연 익명의 단장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스티븐슨은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의 프런트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은 분명하지만 영입했을 때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운을 떼며 “이들이 트레이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만큼 현재 각 구단에서는 이들의 트레이드 가치를 극히 낮게 보고 있다.
이어서 클리퍼스는 크로포드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부터 크로포드를 트레이드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크로포드는 상당히 부진하고 있어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크로포드의 이번 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40%대가 무너졌다. 3점슛 성공률도 겨우 30%를 넘는 수준이다.
결국 이대로라면 클리퍼스는 스티븐슨과 스미스는 물론이고 크로포드 트레이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만하면 다들 아는데 리버스 감독 겸 사장만 모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스티븐슨과 스미스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작 클리퍼스의 문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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