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삼성이 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12일(토)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0-8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이번 주에 2승을 수확하면서 중위권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은 리그 최고의 센터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경기를 지배했다. 라틀리프는 전반에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위력을 떨쳤다. 라틀리프는 전반에 이미 16점 13리바운드를 올려놓는 등 이날 25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준일과 임동섭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문태영도 9점을 보탰다.
LG에게 연승은 없었다. LG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아쉽게 패했다. 라틀리프를 막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트로이 길렌워터가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면서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샤크 맥키식도 15점으로 길렌워터를 잘 도왔다. 하지만 정작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1쿼터_ 김준일, 김종규 상대 우위 선점
삼성이 초반에 산뜻하게 출발했다. 삼성은 초반에 일찌감치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면서 치고 나갔다. 문태영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이후 임동섭과 라틀리프 그리고 김준일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여기에 쿼터 막판에 주희정이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주희정은 주전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김준일의 활약이 컸다. 김준일은 1쿼터에만 6점을 올리면서 김종규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김준일은 김종규보다 신장이 작지만 탄탄한 힘과 골밑에서의 유연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김종규의 수비를 어렵지 않게 벗겨냈다. 인사이드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그는 현란한 스텝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김종규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임동섭의 3점슛도 터졌다.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골밑을 휘어잡은 사이에 임동섭이 3점라인 밖에서 손쉽게 기회를 잡았다. 초반에 첫 슛을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더블스크린으로 손쉽게 기회를 잡았다. 3점슛으로 집어넣은 임동섭은 쿼터 중반에도 또 하나의 3점슛을 터트렸다. LG의 실책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삼성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쿼터 막판에 한상혁에게 연거푸 득점을 내주면서 단 3점을 앞서는데 그쳤다. 한상혁은 드리블 돌파로 자신의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내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유병훈의 패스를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LG는 1쿼터에 김종규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의 전담수비수로 나선 기승호도 4점을 보탰다.
2쿼터_ 외국선수들의 향연
LG는 1쿼터에 리바운드에서 큰 열세에 놓였다. 9대 3으로 크게 뒤진 것. 하지만 2쿼터에는 리바운드에서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삼성은 리그에서 공격리바운드를 가장 많이 잡아내는 팀이다. 하지만 2쿼터 초반에는 LG가 수비리바운드를 잘 단속했다. 여기에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졌다.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이 팀의 공격을 도맡았다.
삼성도 외국선수들이 득점을 주도했다. 문태영의 A패스를 받은 라틀리프가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낸 가운데 이날 데뷔전을 치른 에릭 와이즈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쿼터에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라틀리프는 골밑에서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득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작전시간 이후에 지역방어로 LG의 공격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길렌워터에게 덩크를 허용한데 이어 3점슛까지 내주면서 지역방어의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삼성이 지역방어를 고집한 사이 길렌워터는 7점을 몰아치는 등 2쿼터에 팀의 첫 10점 중 8점을 홀로 책임졌다.
2쿼터부터 외국선수들이 모두 뛰면서 득점은 철저하게 외국선수들에게 편중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2쿼터에 나온 양 팀의 첫 20점을 모두 외국선수들이 독식했다. 삼성에서는 라틀리프와 와이즈, LG에서는 길렌워터와 맥키식만이 삼성의 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이호현의 자유투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선수들이 공격에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LG는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2쿼터 중반에 길렌워터의 3점슛으로 1점차로 쫓았지만 이후 격차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특히 토종선수들의 활약이 뒤따르지 못했다. 삼성에서는 문태영이 공격기회를 엿보면서 김준일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LG에서 나온 국내선수들의 득점은 김영환의 자유투 1개가 유일했다.
3쿼터_ 점수 차를 벌린 썬더스
삼성이 후반 들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쿼터에 이어 문태영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이후 라틀리프와 와이즈를 내세워서 LG의 골밑을 잠식해 나갔다. 라틀리프는 3쿼터 초반에 5점을 연달아 올리면서 이날도 힘들이지 않고 자신의 평균 기록을 채웠다. 전반에 더블더블을 완성한 그는 이날도 20점+ 10리바운드+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와이즈의 가세도 컸다. 와이즈도 골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6점을 보탰다.
LG는 이번에도 외국선수들이 공격을 도맡았다. 길렌워터와 맥키식이 공격을 책임지다시피 했다. 김종규는 자유투를 얻어내며 1쿼터에 이어 오랜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자유투를 1개 성공시킨 그는 이후 팀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에서 2점을 보탰다. 그러나 김종규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김종규는 3쿼터 중반에 파울트러블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토종선수들의 기여도가 부족했다.
4쿼터_ 문태영까지 살아나다!
삼성이 문태영까지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아나갔다. 문태영은 이날 4쿼터 전까지 단 4점에 그쳤다. 하지만 문태영은 4쿼터에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와 3쿼터에 이어 4쿼터에 문태영은 팀의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문태영은 반칙을 얻어내면서 득점을 적립했다. 문태영은 4쿼터 초반에 5점을 올리 놓았다.
문태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삼성이 LG와의 격차를 잘 유지했다. 여기에 라틀리프의 3점슛도 터졌다. 라틀리프는 스텝백에 이은 3점슛을 시도했다. 라틀리프의 슛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라틀리프는 4번째 반칙을 저지르며 파울트러블에 빠졌지만, 남은 시간을 소화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시준의 3점슛도 터졌다.
LG는 길렌워터가 고군분투했다. 길렌워터는 4쿼터에도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LG는 양우섭이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4반칙에 빠져 있던 김종규가 4쿼터 초중반에 스크린을 거는 도중 5번째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김종규는 파울아웃됐고, 공격기회는 삼성에게 넘어갔다. LG로서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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