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NBA 역사 속 오늘] 크리스 폴,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된 날!

Jason / 기사승인 : 2015-12-15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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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Daily(Chris Pau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12월 15일(이하 한국시간) NBA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날은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와 LA 클리퍼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날이다. 트레이드의 중심에는 현역 최고 포인트가드 ‘CP3’ 크리스 폴(가드, 183cm, 79.3kg)이 있었다. 지난 2010-2011 시즌이 끝난 직후 NBA는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지난 2005년에 갱신한 CBA가 만료된 만큼 새로운 노사협약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수익 배분을 두고 구단과 선수노조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양 측의 합의점은 좀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 때 폴이 트레이드됐다. 폴이 2011년 12월 15일에 트레이드됐지만, 직장폐쇄기간이라 아직 시즌 개막 전이었다. 결국 폴은 자신이 몸담았던 뉴올리언스를 떠나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폴은 보다 강한 팀에서 뛰길 원했고, 뉴올리언스도 폴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뉴올리언스는 클리퍼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클리퍼스로부터 다수의 유망주를 받아들였다.

# 다시보는 폴 트레이드

클리퍼스 get 크리스 폴, 2015 2라운드 티켓

호 네 츠 get 알-파룩 아미누, 에릭 고든, 크리스 케이먼, 2012 1라운드 티켓

트레이드 이후, 클리퍼스

폴은 뉴올리언스와 2년 계약을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 2008-2009 시즌을 끝으로 신인계약이 종료될 즈음 뉴올리언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뉴올리언스는 폴에게 계약기간 4년에 6,800만 달러에 달하는 연장계약을 안겼다. 계약은 3+1로 마지막 해를 앞두고 이적시장에 나설 수 있는 선수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하지만 폴은 우승과 멀어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만족할 수 없었다. 결국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클리퍼스는 폴의 영입으로 단번에 강팀의 대열에 올라섰다. 폴은 트레이드된 직후에 기존 계약에 선수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클리퍼스는 ‘단기 대여’가 아닌 ‘팀의 핵심’으로 폴과 함께할 시간을 마련했다.

당시 클리퍼스에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있었다. 캐런 버틀러(새크라멘토)와 디안드레 조던까지 팀의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많았다. 비록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천시 빌럽스(은퇴)와 에릭 블레드소(피닉스)까지 포진된 나름 탄탄한 팀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클리퍼스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스턴 셀틱스에 내주는 대가로 닥 리버스 감독을 영입하면서 우승후보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클리퍼스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다. 폴이 오면서 조던의 경기력이 부쩍 달라졌다. 여기에 리버스 감독의 지도 아래 조던은 더욱 성장했다. 모든 것이 폴의 효과였다.

지난 2013-2014 시즌이 끝난 이후 폴과 클리퍼스와의 계약은 종료됐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폴과 함께 우승을 노리길 원했다. 클리퍼스는 폴을 앉히고자 최선을 다했다. 클리퍼스는 폴에게 최고대우를 건넸다. 계약기간 5년에 1억 7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며 폴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클리퍼스는 믿을 만 했지만 부상이 잦은 고든을 내보냈다. 더불어 팀의 빅맨들을 살릴 수 있는 리그 최고의 야전사령관을 영입했다. 클리퍼스는 폴과 함께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트레이드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지만, 지금은 누가 보더라도 클리퍼스가 이득을 챙긴 트레이드다.

레이커스로 향할 뻔 했던 폴

참고로 폴이 클리퍼스에 합류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데이비드 스턴 전 커미셔너의 역할이 컸다. 원래 폴의 최종 행선지는 클리퍼스가 아닌 LA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는 변화를 필요로 했고, 파우 가솔(시카고)와 라마 오덤(은퇴)을 매물로 폴을 데려오고자 했다. 여기에 가솔을 원하는 휴스턴 로케츠까지 끌어들였다. 폴은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 것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를 무효화시킨 인물이 스턴 전 커미셔너였다.

# 일어날 뻔 했던 폴의 트레이드

레이커스

in 크리스 폴

out 파우 가솔, 라마 오덤

호네츠

in 라마 오덤, 루이스 스콜라, 케빈 마틴, 고란 드라기치

out

로케츠

in 파우 가솔

out 루이스 스콜라, 케빈 마틴, 고란 드라기치

뉴올리언스는 구단주가 없었고, 스턴 전 커미셔너가 구단주 대행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뉴올리언스의 전력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스턴 전 커미셔너는 끝내 트레이드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는 성사됐다가 결렬된 것이었다. 당시 폴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선수들에게 트레이드 통보가 전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작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가정에 불과하지만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면, 레이커스는 폴과 코비 브라이언트 그리고 앤드류 바이넘으로 이어지는 올스타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후 가정이지만 미치 컵책 단장이 바이넘을 내주고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을 데려온 점을 감안하면 레이커스의 우승 가능성 및 전력강화의 여지는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쳤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끝내 폴을 품을 수 없었다(하긴 폴이 왔어도 브라이언트가 실컷 던지느라 갈라섰을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다소 말이 안 되는 가정이었지만, 레이커스가 ‘폴-브라이언트-하워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BIG3를 구성했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그림이 그려졌다면, 레이커스가 지금처럼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굳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브라이언트가 1옵션을 천명했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폴과 하워드는 어이없어하며 팀을 떠날 가능성 또한 쉽지 않게 할 수 있다.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은 가솔의 영입을 꾸준히 노렸다. 가솔이 왔다면 휴스턴의 방향 또한 달라질 수도 있었다. 이후에 하든까지 가세했다면, 휴스턴도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을 터. 휴스턴은 루이스 스콜라(토론토), 케빈 마틴(미네소타),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까지 내걸며 가솔 영입을 원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휴스턴의 제안이 사묵 파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뉴올리언스는 샐러리 부담을 덜어냈다. 휴스턴으로부터 노장들이 아닌 클리퍼스로부터 어린 선수들을 받아들였기 때문. 당장 리빌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드라기치를 영입할 기회를 놓친 점은 조금은 아쉬워 보인다. 고든보다는 드라기치가 데이비스를 더 잘 돕지 않을까 싶다. 어찌 보면 뉴올리언스로서는 스턴 전 커미셔너의 결정에 가장 큰 수혜를 입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든의 연장계약이 망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트레이드 이후 펠리컨스

뉴올리언스는 폴의 매물로 영입한 선수들을 통해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알-파룩 아미누는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워드였다. 아직 어린 선수였기에 성장가능성도 충분했다. 여기에 에릭 고든이라는 슈팅가를 품었다. 고든은 트레이드 성패에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였다. 클리퍼스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인 만큼 뉴올리언스를 이끌어 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준수한 빅맨인 크리스 케이먼도 좋은 카드였다.

하지만 결과로만 보면 뉴올리언스의 트레이드는 대실패였다. 폴이라는 현역 최고 선수를 내준 대가로 받아들인 선수들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 트레이드 이후에 팀은 하위권으로 전락했다. 그 덕에 앤써니 데이비스를 지명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데이비스를 불러들이기 전까지는 뉴올리언스의 전력은 험준한 서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하기도 힘들었다.

아미누는 뉴올리언스에 3시즌을 소화한 이후 팀을 떠났다. 케이먼도 마찬가지. 케이먼은 잔여계약이 1년이었고, 시즌이 끝난 직후 댈러스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케이먼은 지난 2012-2013 시즌에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했고, 아미누는 지난 2014-2015 시즌에 댈러스에서 뛰었다. 트레이드 매물 중 뉴올리언스에 잔류한 선수는 고든이 유일했다. 고든은 뉴올리언스의 외곽공격을 이끌어 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고든은 시즌 직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로 이적시장에 나왔다. 뉴올리언스는 고든을 잡고자 했다. 그러나 피닉스가 고든에게 계약기간 4년에 5,8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제안했다. 고든으로서는 자신의 몸값이 높게 책정되면서 이익을 얻었다. 뉴올리언스는 하는 수 없이 피닉스의 계약에 매치했고, 고든을 불러들였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2012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데이비스를 지명했다. 안팎의 기수를 낙점했다.

하지만 고든은 계약을 맺은 직후부터 부상에 신음했다. 고든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고든은 연간 1,4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을 받자마자 전열에서 이탈했다. 고든은 계약 첫 해부터 결장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부상의 여파 탓에 기록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고든은 계약기간 4년 동안 42경기, 64경기, 6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고든은 클리퍼스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2010-2011 시즌에 평균 22.3점 2.9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후 뉴올리언스에서는 평균 20.6점을 올렸다. 하지만 고든은 이 때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복귀 이후 9경기를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맹점은 있었다. 고든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뉴올리언스는 (피닉스의 계약제시가 있었지만) 고든에게 거액을 내줬다.

아니나 다를까 고든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 2014-2015 시즌에도 팀이 탄력을 받나 싶었지만, 고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뉴올리언스는 힘을 잃었다. 이번 시즌 계약은 원래 선수옵션이었다. 그러나 고든이 옵션을 행사하고 이적시장으로 나올 리 만무했다. 이번 시즌 연봉만 1,554만 달러. 고든이 FA가 돼서 1,500만 달러의 계약을 품을 가능성은 실로 희박했다. 결국 고든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팀에 잔류했다.

뉴올리언스가 이 트레이드를 실패한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뉴올리언스가 클리퍼스로부터 얻은 드래프트 티켓은 1라운드 지명권이다. 뉴올리언스는 이를 통해 '클리퍼스의 도련님' 어스틴 리버스(클리퍼스)를 지명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2014-2015 시즌 중반에 리버스를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했다. 클리퍼스는 드래프트 티켓 2라운드 티켓을 활용해 리버스를 데려왔다. 가드가 즐비한 클리퍼스가 드래프트 티켓을 사용하면서까지 리버스를 영입했다.

# 다시 보는 리버스 트레이드

셀 틱 스

in 쉐브릭 랜돌프,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 2017 2라운드 티켓

out 어스틴 리버스

클리퍼스

in 어스틴 리버스

out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 레지 불락, 2017 2라운드 티켓

피 닉 스

in 레지 불락

out 쉐브릭 랜돌프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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