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울산/김예은 기자] 4쿼터에는 함지훈, 연장전에서는 송창용이 있었다.
울산 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89-85으로 승리하며 어렵사리 연승 잇기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2연패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만 분전할 뿐이었다. 외곽포도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초반부터 LG를 누르고 3쿼터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내내 쫓고 쫓기는 상황이 계속 됐다. 그리고 결국 모비스는 4쿼터, LG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 때는 외국인 선수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여기서 함지훈이 해결사로 분했다. 함지훈이 골밑을 계속해서 노렸고 LG는 함지훈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는 4쿼터 내에 갈리지 않았다.
4쿼터의 승부사가 함지훈이었다면 연장전의 승부사는 송창용이었다. 송창용은 동점 상황이 올 때마다 득점을 만들었고 가로채기로 상대 공격권을 가져오기도 했다. 결국 모비스는 송창용의 연장 활약에 힘입어 어렵사리 연승을 이어갔다.
1쿼터, 모비스 21-17 LG : 투맨 게임으로 앞서가는 모비스
-실책 : 모비스 0개, LG 4개
-아이라 클라크 : 10점 3리바운드 1스틸
-트로이 길렌워터 : 8점 3리바운드
양 팀의 첫 득점이 경기 시작 후 2분 10초가 지나서야 나왔다. 클라크가 트로이 길렌워터의 파울로 자유투 두 개를 얻어 첫 득점을 만들었다. 길렌워터는 이 파울로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파울 두 개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박구영이 3점포를 터뜨렸다. 모비스가 초반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LG의 트윈타워가 힘을 발휘했다. 김종규와 길렌워터는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길렌워터가 더블팀 수비에 막힌 상황, 김종규가 스크린을 걸어줬다. 그 덕에 길렌워터는 요리조리 수비를 피해갔고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막강함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그러나 LG의 실책이 여러 번 나왔다. 모비스는 클라크의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파고들었다. 모비스가 LG에 8-17, 9점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샤크 맥키식이 1쿼터 2분을 남기고 이날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맥키식은 투입과 동시에 득점을 만들어니, 먼거리에서 3점포까지 꽂아냈다. LG는 맥키식의 활약을 등에 업고 다시 모비스를 추격했다.
모비스가 이번에는 빅터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송창용과 함지훈이 빅터와 함께 하이로우 플레이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리드를 굳혔다. 모비스 1쿼터, 외곽 득점은 단 한 번밖에 없었지만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투맨 게임을 유기적으로 이어가며 흐름을 가져갔다.
2쿼터, 모비스 38-35 LG : 쫓는 LG, 도망가는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 : 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샤크 맥키식 : 7점 1리바운드
크지 않던 간격은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두 팀은 박빙양상을 이어갔다. LG는 유병훈의 활약이 좋았다. 유병훈은 3점포를 터뜨린 후, 김종규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유병훈이 가로채기로 공격권을 가져갔으나 전 선수가 모비스의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박빙 양상이기는 했으나 공기의 흐름은 모비스 쪽에 있었다. 모비스가 도망가고 LG가 쫓는 모양새였다. 모비스는 1쿼터 후반과 마찬가지로 빅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연달아 나온 빅터의 득점에 전준범의 3점포를 더하며 간격을 5점차로 벌렸다. LG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간격에 작전시간을 가졌다.
작전시간 후에도 여전히 리드는 모비스의 것이었다. 양 팀 모두 공격 전개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으며 정체되었기 때문. 클라크가 블록슛으로 상대의 득점을 막아냈으나 모비스의 슛 또한 림을 빗나갔다. 이후 맥키식과 클라크가 패스 실수로 실책을 하나씩 범했다. 그리고 양 팀은 두 점씩을 주고받은 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모비스 55-54 LG : ‘2연속 3점포-2연속 덩크슛‘ LG, 추격에 성공하다!
-커스버트 빅터 :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트로이 길렌워터 : 9점 2리바운드
-샤크 맥키식 :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영환과 맥키식이 연달아 3점포를 터뜨렸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LG가 골밑이 강하기는 하지만 외곽이 터지면 더 강해지는 팀”이라며 LG의 외곽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리드는 여전히 모비스의 것이었다.
김영환의 3점슛이 림을 가르자, 송창용도 3점포를 터뜨리며 외곽 득점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했다. 빅터의 활약이 이어졌다. 빅터는 클라크와의 투맨 게임에 이어 공격리바운드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49-41, 모비스가 LG의 위력적인 3점 두 방에도 7점차로 앞서갔다.
LG가 3점슛 두 방을 연속해서 만들더니 이번에는 덩크슛을 연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두 외국인 선수, 맥키식과 길렌워터의 2연속 덩크슛에도 모비스의 기는 꺾이지 않았다. 빅터에 이어 클라크의 득점력에 불이 붙었다.
길렌워터가 덩크슛 이후 3점 플레이와 자유투를 포함해 7점을 몰아넣었다. 모비스는 외곽포 두 번이 불발되면서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맥키식의 끈질긴 리바운드와 슛 시도 끝에 모비스를 54-55, 1점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4쿼터, 모비스 77-77 LG : LG의 자유투 집중력, 전준범의 3점포!
LG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역전을 일궜다. 이후 류종현의 활약이 좋았다. 류종현은 미들슛으로 리드를 유지하는 데 일조했고 이어 가로채기로 김종규의 속공 득점을 이끌어냈다. LG는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모비스를 4점차로 따돌렸다.
이날 모비스는 클라크와 빅터의 활약만 눈에 띄었을 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LG가 역전에 성공하자 함지훈이 구세주가 됐다. 함지훈은 골밑에서 세 번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동점과 재역전까지 일궜다.
이후 길렌워터와 류종현의 득점이 이어졌다. 경기 중반 양상과 반대로 LG가 도망가고 모비스가 쫓는 상황이 됐다. LG는 길렌워터의 득점력을 앞세워 달아났고, 모비스는 빅터와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동점이 됐다. 길렌워터가 파울 자유투 두 개를 얻어 한 개만을 성공했다. 이어 빅터가 득점인정상대반칙으로 두 점을 보탠 후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빅터 역시 자유투를 놓쳤다. 두 외국인 선수의 자유투가 한 개씩 빗나가면서 균형이 잡히게된 것이다.
결국 승부는 자유투로 갈렸다. 김종규가 파울 자유투 두 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다시 LG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파울 자유투를 얻은 송창용의 슛은 단 하나만 림을 갈랐다. 이후 길렌워터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길렌워터의 자유투가 모두 림을 갈랐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전준범의 3점포가 경기 종료 18초를 앞두고 터져나왔다. 그렇게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차전, 모비스 89-85 LG : 송창용의 4쿼터! 모비스 연승 잇다!
송창용이 동점 균형을 깼다. 하지만 여전히 시소 양상이었다. 유병훈의 3점포가 터진 이후 1점차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LG는 여전히 길렌워터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길렌워터는 파울 자유투 두 방을 포함해 4점을 몰아넣었다.
모비스는 골밑을 노렸다. 빅터와 함지훈이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송창용의 가로채기가 나왔다. 그리고 가져온 공격권으로 양동근과 빅터가 투맨 게임을 전개했다. 모비스가 다시 3점차로 앞섰다.
4쿼터에 이어 LG가 이번에도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길렌워터가 두 개, 김영환이 하나를 보태자 다시 동점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도 동점 균형을 깬 이는 송창용이었다. 송창용이 외곽에서 던진 슛이 림을 갈랐다. LG는 다음 공격 상황에서 라인크로스로 실책을 범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송창용이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고, 모비스는 재역전승을 거뒀다.
<주요 선수 기록>
-울산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 : 2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 : 18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4블록슛
-함지훈 : 18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스틸
-송창용 : 9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창원 LG
-트로이 길렌워터 : 34점 11리바운드
-샤크 맥키식 : 2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종규 : 12점 6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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