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반 끗 차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활동량 자체가 떨어졌다. 누구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반겼다. 휴식을 취한 KGC인삼공사는 다시 한 번 상위권을 위협하려고 한다.
전주 KCC는 최근 홈 8연전(군산 3경기 포함)을 치렀다. 8경기 중 7경기를 이겼다. 비록 서울 삼성에 77-82로 패했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힘겹게 얻은 3위(23승 16패)를 수성하려고 한다.
# 완승 그리고 완패
[4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12월 16일 : 전주실내체육관
전주 KCC 85(26-7, 17-18, 23-18, 19-17)60 안양 KGC인삼공사
1. 전주 KCC
- 안드레 에밋 : 26분 24초, 1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 허버트 힐 : 33분 36초, 14점 8리바운드 7블록슛 2어시스트
- 김민구 : 16분 36초, 11점(3점슛 : 3/5) 3리바운드
- 하승진 : 22분 24초, 10점 6리바운드
- 신명호 : 20분 11초, 10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2. 안양 KGC인삼공사
- 찰스 로드 : 30분 13초, 17점 10리바운드 4블록슛 2어시스트
- 김기윤 : 22분 43초, 17점(3점슛 : 4/5) 5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 마리오 리틀 : 29분 27초,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47%(24/51)-33%(15/45)
- 3점슛 성공률 : 50%(9/18)-26%(7/27)
- 자유투 성공률 ; 77%(10/13)-75%(9/12)
- 리바운드 : 46(공격 리바운드 11)-34(공격 리바운드 13)
- 어시스트 : 17-14
- 스틸 : 9-11
- 블록슛 : 9-5
- 턴오버 : 15-14
- 속공 : 6-7
- 페인트 존 득점 : 46-28
KCC는 경기 초반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하승진(221cm, 센터)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점수를 만든 후, KCC는 상승세를 탔다. 김태술(182cm, 가드)이 3점포와 감각적인 패스로 KCC의 득점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의 공수 패턴을 무력화한 KCC는 26-7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KCC와 KGC인삼공사의 2쿼터는 다소 산만했다. KCC가 31-9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KGC인삼공사는 김기윤(182cm, 가드)의 자유투와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의 속공으로 반전 흐름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1쿼터의 격차가 너무 컸다. KCC는 43-25로 12분의 휴식 시간을 맞았다.
KCC는 3쿼터에 더욱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김태술이 앞선에서 KGC인삼공사의 실책을 유도했고, 하승진과 허버트 힐(203cm, 센터)이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KCC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너무 못하고 있다”며 경기를 간단명료하게 평가했다.
KCC는 3쿼터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김민구(190cm, 가드)와 송교창(198cm, 포워드) 등 백업 자원을 일찌감치 투입했다. 김민구가 3점포를 가동했고, 송교창이 데뷔 첫 득점을 신고했다. 두 백업 자원의 득점을 업은 KCC는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3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 KGC인삼공사와 로드의 임무, 우선은 3위 탈환!
[최근 3경기 전적]
- 2015년 12월 30일 vs. LG : 78-87 패 (안양실내체육관)
* 2점슛 성공 개수 : 20-27, 페인트 존 득점 : 32-50 (KGC인삼공사가 앞)
- 2016년 1월 2일 vs. 오리온 : 78-106 패 (고양실내체육관)
* 2015~2016 시즌 KGC인삼공사 자체 최다 점수 차 패배
* 2015~2016 시즌 KGC인삼공사 자체 최다 실점
- 2016년 1월 5일 vs. 전자랜드 : 90-82 승 (안양실내체육관)
* 마리오 리틀 : 30분 12초, 24점(3점슛 : 5/10) 4어시스트 2리바운드
* 이정현 : 29분 48초, 20점(3점슛 : 6/8) 7어시스트 2리바운드
* 3점슛 성공 개수 : 14(50%)-9(36%) (KGC인삼공사가 앞)
* 최근 3경기 2점슛 성공률 추이 : 48.8%(20/41)-53.1%(17/32)-65.5%(19/29)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추이 : 25.0%(7/28)-45.8%(11/24)-50.0%(14/28)
[하락세 앞에 마주한 찰스 로드]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6분 33초, 12.3점 8.0리바운드 2.0어시스트 1.3블록슛
1) 2015년 12월 30일 : 22분 32초, 12점 8리바운드
* 야투 성공률 : 41.66% (2점슛 : 5/12), 자유투 성공률 : 50% (2/4)
* 미국에서 귀국 후 첫 경기
2) 2016년 1월 2일 : 36분 3초, 2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 팀 내 선수 중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
* 야투 성공률 : 57.14% (2점슛 : 8/13, 3점슛 : 1/4)
3) 2016년 1월 5일 : 21분 4초, 5점 9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리카르도 포웰과 동일)
* 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실패 (14-17-21-12-20-5)
- 2015~2016 시즌 KCC전 : 4경기 평균 27분 47초, 17.0점 8.5리바운드 2.8블록슛 2.3어시스트 1.0스틸
1) 2015년 9월 13일 : 23분 26초, 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 2015년 10월 18일 : 25분 31초, 8점 7리바운드
3) 2015년 11월 10일 : 31분 57초, 2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4쿼터 : 10분 00초, 15점(2점슛 : 4/4)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2어시스트 2스틸
4) 2015년 12월 16일 : 30분 13초, 17점 10리바운드 4블록슛 2어시스트
* 2015~2016 시즌 KCC전 유일한 더블더블
안양 KGC인삼공사는 박찬희(190cm, 가드)-이정현(191cm, 가드)-강병현(193cm, 가드)-양희종(195cm, 포워드)-오세근(200cm, 센터)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거 보유한 팀이다. 2011~2012 시즌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그 후 매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2012~2013 시즌 4강 PO에 진출했으나, 2013~2014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PO에도 나서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새롭게 임명된 전창진(53)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선수단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했기 때문. 수석 코치였던 당시 김승기(44) 감독이 전지훈련과 외국선수 선발, 연습 경기 등 모든 것을 주도했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4연패에 빠졌으나, 첫 승 후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농구’, ‘5명 모두 움직이는 농구’라는 확실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부침을 겪었다. 압박수비의 강도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속공 빈도도 줄어들었다. KGC인삼공사의 신바람 농구는 다소 약해졌다.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찰스 로드(201cm, 센터)의 공백이다. 로드는 최근 여동생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남동생마저 중태에 빠졌다. 로드는 실의에 빠졌다. 가장 역할을 맡고 있던 로드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장례식을 치른 후 지난 해 12월 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KGC인삼공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로드를 새로운 시스템의 중심으로 인정하고 있다. 로드는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속공 가담과 스크린 능력을 겸비한 빅맨. 현재 로드의 경기력은 100%가 아니다. 그러나 로드의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KGC인삼공사의 경기력 또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로드는 ‘경기력 회복’이라는 확실한 임무를 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로드의 경기력 회복 없이 3위를 노리기 힘들다.
# KCC와 힐의 임무, 3위를 수성하라!
[최근 3경기 전적]
- 1월 2일 vs. 전자랜드 : 79-72 승 (군산월명체육관)
* 전자랜드와 외국인선수 트레이드(리카르도 포웰 <-> 허버트 힐) 후 1승 1패
- 1월 3일 vs. kt : 74-67 승 (군산월명체육관)
* 2015~2016 시즌 군산 경기 전승 (3전 3승)
* 2015~2016 시즌 세 번째 홈 4연승 질주
- 1월 6일 vs. 삼성 : 77-82 패 (잠실실내체육관)
* 2점슛 성공 개수 : 22-33, 페인트 존 득점 : 38-44 (KCC가 앞)
* 스틸 : 4-7, 블록슛 : 1-5 (KCC가 앞)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추이 : 18.8%(3/16)-36.4%(4/11)-37.5%(6/16)
* 최근 3경기 턴오버 추이 : 17-10-9 (평균 12개)
* 최근 3경기 평균 속공 : 2개 (1-3-2)
[KCC, 힐 효과를 업다]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3분 56초, 12.3점 10.7리바운드 1.3블록슛
1) 1월 2일 : 24분 43초, 11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5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블록슛
2) 1월 3일 : 23분 51초, 10점 11리바운드 2블록슛
* KCC 선수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 3경기 연속 더블더블
* KCC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KCC 선수 중 최다 블록슛 (하승진과 동일)
3) 1월 6일 : 23분 14초, 16점 7리바운드
- 2015~2016 시즌 KGC인삼공사전 : 3경기 평균 30분 30초, 12.7점 9.3리바운드 3.0어시스트 2.3블록슛 1.7스틸
1) 2015년 11월 3일 : 29분 30초, 18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 2015년 11월 20일 : 28분 24초, 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 11월 3일, 11월 20일 모두 전자랜드 소속으로 활약
3) 2015년 12월 16일 : 33분 36초, 14점 8리바운드 7블록슛 2어시스트
* KCC 유니폼 입고 첫 KGC인삼공사 상대
* 양 팀 선수 중 최다 블록슛 (KGC인삼공사 블록슛 : 5개)
KCC는 전태풍(178cm, 가드)과 김태술, 안드레 에밋(191cm, 포워드)과 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 등 개성 넘치는 테크니션을 보유했다. 추승균(42) KCC 감독은 하승진의 존재를 믿고 4명의 테크니션을 한꺼번에 기용했다. 그러나 하승진의 부담이 너무 컸다. 에밋과 포웰 모두 골밑 수비에 능한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 상대는 하승진의 좁은 수비 범위와 느린 스피드를 물고 늘어졌다.
KCC는 좀처럼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추승균 감독이 원했던 유기적인 경기도 찾을 수 없었다. 추승균 감독은 결국 고민에 빠졌다. 고민의 주제는 ‘하승진의 체력 부담 덜기’와 ‘외국선수 활용 분산’이었다. KCC는 결국 2015년 12월 10일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선수 트레이드’였다. 포웰을 인천 전자랜드로 보내고, 전자랜드에 있던 힐을 데리고 왔다. 그렇지만 KCC는 바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트레이드 후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
그러나 KCC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트레이드의 이득을 바라봤다. 최근 9경기에서 2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3연승과 4연승을 달렸다. 트레이드 효과를 본 팀이 됐다. 힐이 높이 싸움을 해주며, 2명의 선수가 이득을 봤다. 하승진이 체력 부담을 덜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3점슛 라인까지 나갔다. 에밋은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승부처에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하승진은 “힐이 온 덕분에, 팀의 전력이 좋아졌다. 우리 팀의 중심은 에밋이 아닌 힐이다”며 힐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고, “모비스에 있던 브라이언 던스턴을 상대할 때 ‘높다’는 생각을 했는데, 힐에게서 그런 생각이 든다”며 힐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KCC가 3위를 굳힌 것은 아니다. ‘힐 효과’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힐 역시 이를 알고 있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힐의 임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찰스 로드(안양 KGC인삼공사, 왼쪽)-허버트 힐(전주 KC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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