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 반칙 작전에 대한 명과 암

우준 양 / 기사승인 : 2016-01-22 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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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Drummond

[바스켓코리아 = 양우준 웹포터]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 LA 클리퍼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시리즈. 샌안토니오는 이 시리즈에서 상대 센터인 디안드레 조던을 활용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샌안토니오는 조던에게반칙 작전을 감행했다. 샌안토니오의 선수들은 패스가 조던에게 채 향하기 전에 조던에 반칙을 범했다. 이유는 하나다. 조던의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조던은 역대 최악의 자유투 슈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자유투가 좋지 았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이는 단연 화두였다. 샤킬 오닐이 코트를 떠난 이후 일명 고의적인 반칙 작전인 '핵-어-샤크' 작전이 쓰일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조던이 자유투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이는 상대 팀에게 작전으로 활용할 여지를 남겼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 이번에는 조던이 아닌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안드레 드러먼드. 드러먼드는 1월 21일(이하 한국시간)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시도 36개시도 중 23개를 실패해 역대 단일 경기 최다 자유투 실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러먼드가 불명예 기록을 얻는데 에는 휴스턴의 JB 비커스탭 감독대행의 지시가 있었다. 휴스턴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1쿼터 시작 후 1분만에 발목부상을 당해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하워드가 빠지게 되면서 휴스턴은 골밑은 헐거워졌다. 하물며 나머지 선수들의 드러먼드를 막긴 더욱 어려웠다. 평균 리바운드 1위이자 골밑 장악력이 무시무시한 드러먼드를 막기 위해 비커스탭 감독대행은반칙작전을 지시했다. 벤치에서 나선 K.J. 맥대니엘스는 9초 동안 드러먼드에게 무려 5개의 파울을 강행했다.




고의 파울 작전은 작전 중 하나이다. 경기가 지루해지는 대신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점수차를 좁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작전이 성공하여 팀의 승리로 이어진다면반칙 작전은 최상의 시나리오임에 분명하다. 다만 확률이 존재한다.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가 공을 하나도 넣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반칙을 얻어낸선수도 자유투를 넣을 수 있다. 즉,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날 로케츠는 제임스 하든이 33득점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하든이펄펄 날았음에도114대 123으로 패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비커스탭 감독대행은 “작전이 실행되지 않았다, 그것이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라고 말했다.이 작전에 희생양이었던 드러먼드는 최다 자유투 실패 기록에 대해 “우리는 오늘 게임을 이겼다”라며 팀 승리에 초점을 두었다.




고의 파울 작전은 현지에서도 논란이 많다. 이 작전을 즐겨 쓰는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이 작전은 싫다고 말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 작전이 경기에 흐름을 망치는 것뿐만 아니라, 아무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작전 또한 게임의 일부이다.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를 통해 이점을 얻는 것은 슛 성공률이 낮은 선수를 막지 않는 것과 같기에 이 작전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시카고 불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탐 티보버도 전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의 의견에동의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 작전을 통해 경기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며 포포비치 감독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고의 파울 작전에 대해 반대하는이들도 있다.『ESPN』의 농구 해설가 재프 밴 건디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자부한다는 NBA가 이렇다, 비싼 티켓을 사고 온 팬들은 이렇게 지루한 경기를 보기위해 돈을 쓴 것이 아니다”라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듀랜트는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들을 탓했다. 듀랜트는 고의 파울 작전에 걸리는 선수들이 자유투 연습을 더 해야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NBA의애덤 실버 총재는한 언론과의인터뷰에서 고의반칙 작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들 몇 명 때문에 규칙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강제로 반칙을 저지르는 것이 승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인가? 이에대한 논란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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