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조동현 감독, ‘심스-블레이클리, 상대수비에 고전’

이 성민 / 기사승인 : 2016-01-29 2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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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바스켓코리아= 잠실실내/이성민 웹포터] 부상이 갈 길 바쁜 KT를 울렸다.

부산 KT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에게 78-68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2연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됐다. 그리고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26일 고양 오리온에게 22점차 충격의 대패를 당한 조동현(40) KT 감독은 경기 전, “지난 경기에는 준비한 것들이 아무것도 안됐고, 그래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지난 이틀 동안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비디오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태영에 대한 수비를 강조했고, 삼성이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잡지 못하도록 수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기에 돌입한 KT 선수들은 조 감독이 지시한 사항들을 나름대로 잘 이행하며 1쿼터를 삼성에게 1점차 뒤진 17-16으로 마쳤다. 문태영(194cm, 포워드)에게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리바운드를 8-7로 대등하게 가져갔고, 오히려 조 감독이 강조한 공격 리바운드는 삼성보다 1개가 많은 2개를 잡아냈다. 그리고 이동엽(193cm, 가드) 수비에 막혀 조성민(189cm, 가드)이 4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김현민이 7득점 1스틸로 깜짝 활약을 하며 1쿼터를 이끌었다.

하지만, KT의 선전은 1쿼터까지였다. 2쿼터 3분이 지날 무렵, KT의 박상오가 골밑에서 경합을 하던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상오의 공백으로 KT는 포워드라인의 높이가 순식간에 낮아졌다. 그리고 주 득점원이 사라지자 KT에게 이 경기는 점점 더 어려워졌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3쿼터에는 심스가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KT는 한 경기에서 차포를 모두 잃었다.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에서 복귀를 신고한 민성주(201cm, 포워드)와 김우람(185cm, 가드),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가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박상오와 심스의 공백은 너무 컸다.

무주공산이 돼버린 KT의 골밑을 삼성은 마음껏 유린했다. 이 날 경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삼성이 가동한 ‘Big 3’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 에릭 와이즈(193cm, 포워드), 김준일(202cm, 센터)’는 46점 26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그리고, 주희정을 대신해 출전한 이호현(182cm, 가드)은 5득점(2점슛 2/2),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삼성 가드라인에 숨통을 틔워줬다. 문태영 역시도 전반에만 13점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을 이끌었다.

엉겁결에 차포를 모두 뗀 KT는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KT는 김우람이 14득점(2점슛 3/4, 3점슛 2/8), 블레이클리가 19득점(2점슛 8/12),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KT는 4쿼터에만 24점을 몰아치며, 한때 19점차까지 크게 벌어졌던 점수를 경기 막판 10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하였지만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하며 KT는 고개를 숙였다. 불행하고도 아쉬운 경기였다.

조동현(40) KT 감독은 경기 후 “박상오와 심스가 부상으로 빠진게 아쉬웠고, 심스와 블레이클리가 상대수비에 고전한 면이 아쉽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임에도, 국내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이어간 점은 좋았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서 “민성주와 김우람은 체력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지만, 무난한 복귀전을 치뤘다.”며 군에서 제대 후 첫 경기를 뛴 두 선수에 대해서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막차를 타기 위해 매 경기마다 총력전을 기울이는 KT에게 이날 경기에서의 패배는 너무나 뼈아팠다. 더불어, 박상오와 심스, 두 주축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갈 길 바쁜 KT에게 더 큰 짐을 얹어줬다. 조 감독은 “박상오는 손가락골절로 판명되어서 내일 오전 중으로 수술을 실시할 계획이고, 심스는 무릎 부상으로 경과를 지켜보다가 내일 오전에 MRI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박상오가 빠지면서 포워드진의 전체적인 높이가 낮아졌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을 활용해 스몰 라인업으로 남아있는 경기들을 운영할 생각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KT에게 이번 겨울은 어느 누구보다 춥고, 고독하다. 근래에 대한민국에 급작스럽게 몰려온 한파처럼, 가장 큰 시련에 맞닥뜨린 KT는 과연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기적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까? 조동현 감독과 KT의 앞날이 더욱 더 궁금해지는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의 마지막 6라운드이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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