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창원/김우석 기자] 창원 LG가 3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대파했다.
LG는 29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16 KCC프로농구에서 79-66으로 승리했다. 갈길 바쁜 KGC에 일격을 가했다. 최근 전력이 안정권에 접어들며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상위권 팀에게 고추가루를 확실히 뿌리고 있다.
LG는 전형적으로 공격을 중심으로 농구를 풀어가는 팀이다. 이충희 초대 감독을 시작으로 김태환 감독(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그리고 현재 김진 감독까지 모두 ‘공격’을 중심으로 한 팀 컬러를 만든다.
1994년 금성 농구단으로 창단한 LG는 대만에서 ‘신사수’로 불리웠던 이충희 초대 감독을 영입했고, 9개 구단 중 가장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가장 공격적인 농구’를 펼치며 28승 17패를 기록,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부터 LG의 ‘공격’이라는 색깔은 만들어졌다. 2000년 2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태환 전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백인 특급’ 에릭 이버츠와 조우현을 앞세워 공격이라는 컬러를 이어갔다. 승리와 패배에 모두 ‘화끈함’이 존재했던 시절이었다.
이후 성적과 관련한 많은 아쉬움 속에 코칭 스텝이 교체되었고, 2011년 또 한번 공격이라는 키워드로 무장한 ‘코트의 신사’ 김진 감독을 6대 헤드코치로 영입하며 철학을 이어갔다.
취임 당시 김진 감독은 마이클 조던으로 유명해진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최적화시켜 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자신의 공격 농구라는 철학을 펼칠 것을 공언했다.
김 감독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재임 시절(2001.2~2007.4) KBL 전설의 콤비인 ‘매직 핸드’ 김승현과 마르커스 힉스, 그리고 김병철과 전희철에 탁월한 리바운드 능력을 지녔던 라이언페리맨을 앞세워 팀에 KBL 첫 우승을 안겨주었다. 당시도 김 감독 전략의 중심은 공격이었다.
부임 첫해 평균 87.5점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올랐던 오리온스는 이후 네 시즌 동안 득점 1위를놓치지 않았다. 86.8점(2002-03, 전체 2위), 90.7점(2003-04, 전체 1위), 90.1점(2004-05, 전체 1위),88.9점(2005-06, 전체 1위), 86.4점(2006-07,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또, 2003-05 두 시즌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90점을 넘긴 팀이었다.
이후 잠시 야인으로 지냈던 김 감독은 LG로 복귀했고, 다시 자신의 공격 농구라는 철학을 펼쳤다. 2011-12시즌 평균 78.1점으로 3위에 올랐고, 2012-13시즌 73.8점을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듬해 절치부심한 김 감독과 LG는 ‘득점 기계’ 데이본 제퍼슨과 ‘4쿼터 사나이’ 문태종의 존재로 77.8점으로 평균 득점을 5점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은 평균 80.1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LG는 제퍼슨과 문태종 이탈과 김시래 군입대로 인해 전력의 50%가 빠졌다. 성적은 예상(?)과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트러블과 토종 선수들 부상까지 더해지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평균 80.3점을 만들며 +80점을 올린 유일한 3팀(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 - 82.4점, 공동 1위, 29일 기록 기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 농구가 대세인 현재다. 하지만 ‘수비’라는 키워드는 관중들에게 큰 흥미를 심어주지 못한다. 농구 매니아에게 적용되는 단어다. 수비는 디테일을 알지 못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공격은 덩크슛, 플로터, 드라이브 인, 점프슛, 3점슛 등 많은 기술이 필요하고, 많은 수비를 넘어 성공시키는 순간은 큰 흥분을 준다.
성적과 관련해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 농구에 계속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농구의 근본적인 재미인 ‘공격’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원주 동부, 서울 SK 등이 조금씩 색깔이 다른 공격 농구를 펼치며 관중들에게 흥미를 주고 있다. 키워드는 ‘얼리 오펜스’다. 속공과 지공의 중간 형태의 공격 시스템이다. 상대 수비가 정리되기 전에 실시하는 공격 방법이다. 수비가 아닌 ‘공격;이 대세가 되는 KBL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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