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실버 총재 부임 2년째, 그가 한 일과 해야할 일

우준 양 / 기사승인 : 2016-02-02 09: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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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아담 실버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지난 2014년 2월 2일(이하 한국시간). NBA를 30년 동안 이끌어오던 데이비드 스턴 총재가 공식적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NBA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에는 스턴 총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이클 조던을 비롯하여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등 슈퍼스타의 출현도 NBA가 인기를 얻는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스턴 총재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팀 수를 30개로 늘려 리그의 저변 확대했다. 또한 약물테스트, 팀 셀러리캡 심지어 선수들이 갖추어야할 드레스코드까지 만들며 NBA리그 기강확립에도 앞장섰다. 지난 1984년부터 총재를 맡아온 스턴은 2년 전 오늘, 아담 실버에게 총재직을 넘겼다. 실버 현 총재는 1992년부터 스턴 전 총재의 어시스턴트로 NBA에 발을 들였다. 2006년부터 NBA 부총재직을 맡았던 실버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NBA리그를 이끄는 대표가 되었다. 실버가 총재가 된지 2년. 실버 총재는 무엇을 남겼을까. 그리고 그가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실버 총재가 한 일




도널드 스털링 영구 제명




2014년 4월 말. LA 클리퍼스의 전 구단주였던 도널드 스털링은 인종 차별 발언으로 NBA를 시끄럽게 했다. 실버 총재는 스털링에게 벌금 250만달러(한화 약 30억, NBA 사무국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벌금 액수)와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남겼다. 징계에는 스털링이 앞으로 모든 NBA경기와 연습경기에 참관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것도 포함되었다. 실버 총재는 또한 구단주 회의를 통해 스털링에게 구단을 매각하도록 유도했다. 스털링은 끝내 지켜오던 고집을 꺾고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에게 LA클리퍼스를 팔았다. 매각 금액은 20억달러(한화 약 2조 4천억). 당시 이 결정은 NBA구단주들을 비롯하여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실버 총재가 부임 후 겪은 첫 번째 위기에서 강경하지만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제도 변경




이번 시즌부터 NBA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뀐다. 실버 총재가 밝힌 변화하는 점은 기존에 주어졌던 디비전 우승팀의 이점 없이, 승률이 높은 순서대로 1위부터 8위까지 시드가 배정된다. 현재 NBA는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에 각각 3개의 디비전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디비전 우승팀에게 최소 컨퍼런스 4번 시드를 받게 했다. 4번 시드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시드이다. 승률이 낮은 팀이 디비전을 우승했다는 이유만으로 승률이 높은 팀 대신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다는 건 맹점이 있었다. 이러한 일은 실제로 지난 시즌 발생했다. 서부컨퍼런스 노스웨스트 디비전에서 51승 31패로 1위를 차지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4번 시드를 받았다.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55승 27패로 포틀랜드보다 더 높은 승률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5번과 6번시드를 받아 원정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야만 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승률이 높은 팀부터 시드가 배정될 예정이다.




NBA 중계권 계약 연장




실버 총재는 2016-2017시즌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중계권 계약 협상에 성공했다. 현재 NBA 전국 방송을 맡고 있는 『ESPN』과 『TNT』가 9년 더 중계를 맡을 예정이다. 2024-25시즌까지 두 방송국이 지불할 금액은 약 24억달러(한화 약 2조9천억). 이 계약에 따르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경기가 전국방송을 통해 중계 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또한 자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NBA 컨텐츠들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WNBA도 중계권 계약 연장으로 2025년까지 ESPN을 통해 중계가 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유튜브 채널로 중계되던 NBA D-League 경기도 연장 계약이 실효되는 다음 시즌부터 처음으로 ESPN에서 최소 20경기정도 방송을 내보낼 것이라 밝혔다. NBA TV를 통해서만 중계되던 신인들의 등용문인 NBA 서머리그도 ESPN이 중계할 예정이다. TNT는 기존에 방송하던 다양한 컨탠츠를 더 강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에 방송하고 있는 "Inside the NBA"를 비롯하여 "Bleacher Report"사이트를 통해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내고 카메라 앵글, 선수들의 스탯 등 팬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컨탠츠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중계권 계약 연장으로 인해 NBA의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각 팀의 샐러리캡도 동시에 올라갈 전망이다. 이는 선수들의 몸값이 더욱 올라갈 것이며 NBA라는 자산의 가치 또한 상승할 것이다.




실버총재가 해야 할 일




올스타전 멤버 & 감독 선정방식 변경




실버 총재는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선수 선정과 감독에 대해서 의견을 밝혔다. 현재 NBA 올스타전 스타팅 멤버 투표는 100% 팬 투표로 이루어진다.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도 NBA와 같이 올스타전 스타팅 멤버를 팬 투표로 실시하는데, 지난 시즌 중간점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가 9자리 중 8명이나 차지하는 일이 일어났다. 비록 최종 스타팅 멤버로는 4명이 선정되었지만, 로열스가 속해있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로열스팀만 나가는 사태가 날 수도 있었다. NBA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한 예로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자자 파출리아다. 파출리아는 올스타전 투표 최종 결과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프런트코트라인에서 투표 4위를 차지한 것. 이는 파출리아의 기대 이상의 성적도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 9개를 기록한 드레이먼드 그린보다 투표수가 많다는 것에 언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명한 헤이즈 그레이어가 투표를 독려해서였다는 이유라고 밝혀졌다. 그는 32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와 430만명이 넘는 바인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다. 그가 SNS에 파출리아가 올스타전에 나가야 한다고 남겼기에 높은 투표수를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스타전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팬이 좋아하는 선수가 가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하지만 성적이 더 좋은 선수가 팬 투표수에 밀려 올스타 멤버에 선정이 될 수 없다는 맹점도 가지고 있다.




실버 총재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 대해 “팬 투표로 이루어지는 올스타전 멤버 선정은 계속해서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올스타를 선정하는 사실에 만족한다. SNS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올스타 투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 총재는 또한 올스타전 감독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올스타전 감독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랙 포포비치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 감독이 각각 서부와 동부 올스타들을 이끌게 되었다.일각에서는 서부컨퍼런스에서는 워리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루크 월튼 감독대행이 올스타전 감독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버 총재는 “만약 스티브 커 감독이 올스타전 당일이나 1월 31일(올스타전이 열리기 2주전 컨퍼런스 최고 승률 팀 감독이 올스타전 감독이 된다.) 전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인물(월튼 감독 대행)을 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커 감독이 돌아왔다. 사람들은 워리어스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에 커 감독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그가 감독으로 벤치에는 함께 있지 않았지만, 워리어스가 1위를 하는 것에 커 감독이 함께 했다. 월튼 감독 대행도 나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견을 밝혔다.




반면 동부의 상황은 더 아리송하다. 동부 컨퍼런스 승률을 1위로 이끌었던 데이비드 블렛 감독이 해고당했다. 그 자리에는 타이론 루가 임명되었다. 올스타전 감독 선정 당시 루 감독의 성적은 3승 1패. 너무 적은 경기라 동부 2위에 토론토 감독인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올스타전 감독이 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실버 총재는 “우리는 규칙을 따른다. 현재 동부컨퍼런스 1위는 클리블랜드이다. 그 팀의 감독은 타이론 루다. 그는 감독이 되기 전 팀을 도와주는 코치였다. 감독에 대해서 얘기할 때 감독 한 명만을 말하지 않는다. 전체 코치진들이 다 협력해서 팀을 이끈다. 그래서 루 감독이 올스타전 감독이 되는 것이 맞다. 케이시 감독이 올스타전 감독이 되는 것에 대해 논의한바가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 베팅 합법화




실버 총재는 2년 전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경기에 대한 베팅을 합법화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암암리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베팅을 양지로 끌어 올리자고 말했다. 이는 베팅을 오락적 요소로 보자는 내용이다. 실제로 스포츠 베팅에서 오고 가는 돈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50개 주들 중 스포츠 종목에 베팅이 가능한 주는 네바다, 몬태나, 오레건, 그리고 델라웨어 주 중 4개 주 뿐이다. 대부분의 주가 복권 사업과 카지노 주로 세수를 올리고 있기에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해도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인터넷으로 하는 스포츠 베팅이 합법이다. NBA 경기도 베팅이 합법화가 되면 수익적 측면에서는 어마어마한 이익을 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 일어나고 있는 승부조작같은 일들도 무시할 수 없다. 과연, 실버 총재가 스포츠 베팅에 대해 어떠한 결단을 내릴지 주목해보자.




사진=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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