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게임 차’와 ‘3게임 차’, 작은 듯 큰 차이

kahn05 / 기사승인 : 2016-02-04 07: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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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KB 서동철 감독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아쉬움이 크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KCC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69-81로 패했다. KB스타즈는 인천 신한은행(11승 15패)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KB스타즈와 KEB하나은행 모두 이날 경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두 팀의 격차는 경기 전 2게임(KB스타즈 : 11승 14패, KEB하나은행 : 13승 12패)에 불과했다. 두 팀의 경기 후 상황이 3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서동철(48)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처음 감독으로 왔을 때 많이 놀랐다. 단장님 이하 사무국에서 지원도 잘해주시고, 팬들의 성원도 높았다. 그런데 지금 성적이 좋지 않아서...”라며 구단과 팬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내 “매 경기 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 역시 중요하다.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품으려면, 오늘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온화했던 미소는 강렬한 눈빛으로 변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정미란(181cm, 센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강아정(180cm, 포워드)이 파워포워드를 맡아야 했다. KB스타즈는 스몰라인업을 운영해야 했다. 그러나 첼시 리(186cm, 센터)와 버니스 모스비(185cm, 포워드)가 버틴 KEB하나은행의 높이가 스몰라인업을 압박했다.

KB스타즈로써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한 발 더 뛰는 것. 서동철 감독은 “우선 대인방어를 먼저 사용할 것이다. 상대 높이가 강하지만, 외곽이 불안정하다. 포스트는 꼭 함정수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공격 패턴과 방향에 따라 (함정수비를) 준비했는데, 잘 통할지 모르겠다”며 ‘대비 전략’을 밝혔다.

KB스타즈는 심성영(165cm, 가드)-홍아란(173cm, 가드)-변연하(178cm, 가드)-강아정-데리카 햄비(191cm, 센터)를 코트에 내세웠다.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수비망을 형성했다. 모스비에게 주로 함정수비를 들어갔다. 전반전까지 29-35로 잘 버텼다. KEB하나은행의 2쿼터 2점슛 성공률을 38.46%(5/13)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후반전이 문제였다. 특히, 3쿼터 후반부터 그랬다. 39-42로 추격했던 KB스타즈는 급격히 흔들렸다. 기습적인 풀 코트 프레스가 허무하게 뚫렸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수비 로테이션도 흔들렸다. 3점슛과 골밑 공격을 동시에 허용했다. 51-62로 3쿼터를 마쳤다.

KB스타즈의 흐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4분 45초 전 김이슬(172cm, 가드)에게 3점슛을 맞았다. 55-70, 사실상 승패가 갈린 상황이었다. 풀 코트 프레스로 KEB하나은행의 턴오버를 유도했으나,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승패가 중요했지만,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플레이오프를 포기할 수 없다. 팬들에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미안함을 또 한 번 표현했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서 감독은 “전반전에는 함정수비가 잘 이뤄졌는데, 후반전엔 그렇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겠지만, 상대가 적응을 잘 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가 아주 아쉬운 건 아니었다. 그러나 첼시 리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을 내줬다. 수비를 다 해놓고 점수를 내줬다. 맥이 풀렸던 것 같다.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며 고개를 떨궜다.

KB스타즈와 KEB하나은행의 간격은 3게임 차로 변했다. 두 팀 모두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게임이라는 차이는 결코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KB스타즈의 아쉬움은 컸다. 서동철 감독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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