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t가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부산 kt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80-72로 꺾었다. kt는 7위(21승 29패)를 유지했다. 8위 서울 SK(19승 30패)를 1.5게임 차로 따돌렸다.
kt는 2015년 12월 25일(63-62, 울산동천체육관) 이후 47일 동안 모비스에 패하지 않았다. 모비스전 3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와 시즌 전적 동률(3승 3패)을 이룬 채 맞대결을 마쳤다. 또한, 3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 kt 17-14 모비스 : 존슨 vs 클라크
[존슨, kt 흐름을 주도하다]
- 8분 52초, 8점(2점슛 : 1/3, 3점슛 : 2/3)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3점슛 성공 (모비스 : 0개)
[클라크, 모비스 흐름을 주도하다]
- 7분 5초, 8점(2점슛 : 4/4)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2점슛 성공 (kt : 4개)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는 두 시즌 연속 대체 외국선수로 모비스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은 차이가 있다. 2014~2015 시즌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의 백업 외국선수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커스버트 빅터(192cm, 포워드)와 동등한 위치의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클라크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지만, 41살의 나이를 속일 수 없었다. 지구력이 떨어진 것. 모비스 특유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녹아들지 못했다. 하지만 kt전은 달랐다. kt의 낮은 높이를 이용, 적극적으로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유기적으로 흐름에 녹아든 것이 고무적이었다.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은 고양 오리온에서 경기 감각을 예열했다. 이타적이고 영리한 농구로 오리온 포워드 라인을 살렸다. 무엇보다 조 잭슨(180cm, 가드)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오리온 경기력 향상의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존슨은 오리온과 함께 할 수 없었다. kt에서 존슨을 원했기 때문이다.
조동현(40) kt 감독은 “심스가 높이를 활용한다면, 존슨은 외곽포와 기술을 갖춘 자원이다.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하고 싶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존슨은 조동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속공과 2대2를 통해 3점포를 가동했고, 공수 박스 아웃에도 적극 가담했다.
kt는 존슨의 외곽 공격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가 빅터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블레이클리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kt는 3점 차로 1쿼터를 마쳤다.
# kt 37-33 모비스 : 너무 다른 두 외인, 그리고 옥에 티
[kt 두 외인의 활약]
- 블레이클리 : 10분 00초, 7점(2점슛 : 2/4, 자유투 : 3/6) 5리바운드 1블록슛
- 존슨 : 10분 00초, 6점(2점슛 : 3/3, 3점슛 : 0/1) 1리바운드
[맹활약한 두 외인, 옥에 티]
- 1분 14초 : 제스퍼 존슨 턴오버 -> 58초 : 빅터, 골밑 득점 (kt 37-30)
- 37초 : 블레이클리 턴오버 + 리바운드 허용 -> 11.9초 : 전준범, 3점슛 (kt 37-33)
kt 두 외국선수의 스타일은 너무 다르다. 존슨은 영리함과 정교함으로, 블레이클리는 운동 능력과 강력함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 두 외국선수는 1쿼터부터 자신의 스타일을 내세웠고, 2쿼터에는 자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했다.
블레이클리는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언더사이즈 포워드. 빅터나 클라크 앞에서 포스트업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리고 최고의 무기인 속공을 보여줬다. 속공 상황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단독 속공에 이은 호쾌한 덩크로 사직실내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존슨은 스피드와 탄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길’과 ‘타이밍’을 아는 선수다. 클라크나 빅터가 자신을 압박하자, 존슨은 스텝으로 수비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순간 동작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느린 스피드가 발목을 잡았지만, 존슨은 흔들리지 않았다. 3번의 레이업슛을 모두 성공했다. kt는 두 외국선수의 활약으로 34-24까지 앞섰다.
그러나 두 외국선수는 옥에 티를 남겼다. 집중력 부족. 안일한 패스로 턴오버를 만들었고, kt는 턴오버 후 수비 상황에서 연달아 실점했다. kt와 모비스의 간격은 좁혀졌다. 조동현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전반전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 집중력을 한 번 더 강조하겠다”며 전반전을 총평했다. 그리고 12분의 하프 타임을 맞았다.
# kt 60-46 모비스 : kt의 파상 공세
[양 팀 3쿼터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60%(6/10)-38.46%(5/13)
- 3점슛 성공률 : 60%(3/5)-0%(0/5)
- 자유투 성공률 : 100%(2/2)-75%(3/4)
* 모두 kt가 앞
조동현 감독은 전반전 종료 후 ‘집중력 강화’를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마음이 kt 선수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kt는 3쿼터 시작부터 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집중력 저하’의 주범이었던 두 외국선수가 정신(?)을 차렸다. 공격이 아닌,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확실히 했다. 대인방어나 변형 지역방어 등 수비 로테이션을 놓치지 않았고, 리바운드 후 속공 가담으로 국내 선수와 조화를 이뤘다.
존슨의 외곽포는 변함없었다. 수비가 떨어지자, 존슨은 어김없이 외곽포를 가동했다. 블레이클리는 조성민(189cm, 가드)의 스크린을 역이용해 덩크를 작렬했다. kt는 두 자리 점수 차(55-41)를 유지했다.
김우람(185cm, 가드)의 활약도 쏠쏠했다. 김우람은 스피드와 활동량을 겸비한 공격형 가드. 활발한 움직임으로 조성민의 체력 부담을 덜었고, 적시적소에 3점포를 가동했다. 3쿼터에 6점을 넣으며, kt의 활력소가 됐다. kt는 2쿼터와 전혀 다른 마무리를 보여줬다.
# kt 80-72 모비스 : 위기에 나서는 존슨
[위기에 힘내는 존슨]
- 6분 15초 : 자유투 라인 부근 점퍼 (kt 66-49)
- 5분 28초 : 조성민과 2대2 후 패스, 김현민 득점 (kt 68-52)
- 4분 51초 : 오른쪽 45도 3점슛 (kt 71-54)
- 1분 40초 : 정면 3점슛 (kt 78-66)
kt는 4쿼터 첫 두 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했다. 64-46으로 모비스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선수단의 집중력이 또 한 번 흐트러졌다. 두 번 연속 턴오버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조동현 감독은 곧바로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kt의 흐름은 여전히 뻑뻑했다. 김우람이 모비스의 기습 함정수비에 트레블링을 범했다. 하지만 전준범(195cm, 포워드)과 클라크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존슨이 힘을 냈다. 3점슛 라인 밖에서 효율성을 발휘했다. 조성민과 2대2 후 밖으로 빠져 패스하거나 슈팅을 성공했다. kt는 경기 종료 4분 51초 전 71-54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kt의 야투 실패를 리바운드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이었다. 클라크와 양동근(182cm, 가드)이 페인트 존과 3점슛 라인 밖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4분 8초 전 59-71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 25초 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풀 코트 프레스로 반격을 꿈꿨다. 이재도(179cm, 가드)에게 자유투를 허용했지만, 양동근이 3점포로 맞받아쳤다. 남은 시간은 2분, 모비스는 한 자리 점수 차(66-75)로 kt를 위협했다.
그러나 모비스의 희망은 사라졌다. 존슨이 희망을 없앴다. 침착하게 템포를 조절했고, 공격 시간 종료 부저와 함께 3점포를 가동했다. 남은 시간은 1분 40초, kt는 다시 두 자리 점수 차(78-66)로 앞섰다. 클라크의 공격을 트레블링으로 저지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부산 kt(21승 29패) 80(17-14, 20-19, 23-13, 20-26)72 울산 모비스(31승 18패)
[부산 kt]
제스퍼 존슨 : 38분 52초, 27점(3점슛 : 5/10) 11리바운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마커스 블레이클리 : 21분 8초, 18점 9리바운드 2블록슛
김우람 : 32분 44초,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울산 모비스]
아이라 클라크 : 35분 00초, 25점 7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3블록슛
양동근 : 38분 26초, 16점(3점슛 : 4/8) 3어시스트 2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 : 20분 51초, 10점 4리바운드 2스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52%(21/40)-56%(22/39)
- 3점슛 성공률 : 50%(8/16)-28%(7/25)
- 자유투 성공률 : 82%(14/17)-70%(7/10)
- 리바운드 : 33(공격 리바운드 9)-26(공격 리바운드 11)
- 어시스트 : 20-17
- 스틸 : 7-8
- 블록슛 : 3-3
- 턴오버 : 14-13
- 속공 : 1-1
- 페인트 존 득점 : 32-40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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