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다림에 응답했다.
부산 kt는 지난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80-72로 격파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7위(21승 29패)를 지켰다. 8위 서울 SK(19승 30패)를 1.5게임 차로 따돌렸다.
원주 동부(25승 24패)가 지난 8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84-81로 이겼다. 동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이는 kt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의미하기도 했다. kt는 허탈함 속에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kt의 의지는 강했다.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이 국내 선수를 독려했다. 38분 52초 동안 27점(3점슛 : 5/10)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고비마다 정교한 슈팅으로 선두를 다투는 모비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김우람(185cm, 가드)의 투지도 강렬했다. 김우람은 32분 44초 동안 13점(3점슛 : 3/5)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남겼다. 팀 내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 최다 스틸을 기록했다.
김우람은 2013~2014 시즌 kt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화려하지 않지만, 활동량과 집념을 갖췄다.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 슈팅 능력과 돌파 등 공격력도 뽐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7.00점 1.8어시스트 1.7리바운드로 쏠쏠히 활약했다.
2013~2014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7일 제대를 신고했다. 조동현(40) kt 감독은 “(조)성민이나 (이)재도가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김)우람이가 두 선수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라인업 변화도 더 많아질 것이다. (우람이를) 10~15분 정도라도 기용할 생각이다”며 김우람을 반겼다.
김우람은 “휴가 때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임했다. 수비 패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걸 다 새롭게 배워야 했다.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아, 체력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제 농구’ 적응(?)에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제대 후 첫 경기부터 득점력을 폭발했다. 지난 1월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7분 59초 동안 14점을 넣었다. kt는 69-78로 졌지만, 김우람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후 4경기에서 평균 20분 이상을 뛰며, 조성민(189cm, 가드)과 이재도(179cm, 가드)의 체력 부담을 덜었다.
선두인 모비스를 맞아 더욱 투지를 보였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적극 가담했다. 양동근(182cm, 가드)을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빅맨처럼 박스 아웃에 참가했다. 김우람이 활발히 움직이자, 조성민은 마음놓고 쉴 수 있었다.
김우람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포를 가동했다. 3쿼터 종료 1분 7초 전에도 3점슛을 성공했다. kt는 60-4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3분 21초 전에는 리바운드 가담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kt는 73-59,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kt는 모비스와 2015~2016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승부에서 이겼다. 모비스전 3연승으로 모비스와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김우람의 활약이 분명 컸다. kt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고, 김우람은 kt의 기다림에 응답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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