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동병상련’ 통신사 라이벌, 그들의 마지막 자존심

kahn05 / 기사승인 : 2016-02-12 06: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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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SK 변기훈 KT 김우람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서울 SK는 어수선했다. 시즌 전에는 ‘선수단 개편’으로, 시즌 후에는 ‘김선형 부재’와 ‘부상’을 견뎌야 했다. 어떻게든 힘을 내려고 했지만, 부족했다. 2011~2012 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부산 kt의 전력은 애초에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사령탑을 비롯, 선수단 모두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SK와 같은 처지에 놓였다. 그리고 2015~2016 시즌 마지막 통신사 더비를 치른다.

# 이재도의 돌파, 통신사 라이벌을 꺾다

[5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1월 23일 : 잠실학생체육관
부산 kt 87(20-25, 18-12, 28-16, 21-23)76 서울 SK
1. 부산 kt
- 이재도 : 36분 12초,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 마커스 블레이클리 : 21분 53초, 1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 코트니 심스 : 38분 7초, 17점 12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6)
- 박상오 : 36분 23초, 15점(3점슛 : 3/8)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조성민 : 31분 55초, 1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2. 서울 SK
- 데이비드 사이먼 : 37분 56초, 2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 2스틸
- 박승리 : 30분 45초, 14점 3리바운드
- 김민수 : 32분 32초, 13점 2리바운드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56%(23/41)-53%(23/43)
- 3점슛 성공률 : 37%(7/19)-26%(6/23)
- 자유투 성공률 : 69%(20/29)-80%(12/15)
- 리바운드 : 42(공격 리바운드 15)-24(공격 리바운드 8)
- 어시스트 : 20-17
- 스틸 : 5-8
- 블록슛 : 1-4
- 턴오버 : 12-9
- 속공 : 2-2
- 페인트 존 득점 : 42-36

kt와 SK는 대등한 흐름을 형성했다.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통신사 라이벌다웠다. SK가 치고 나왔다. kt의 변형 지역방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과 김우겸(199cm, 센터) 등 빅맨이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교대로 공략했고, kt로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얻었다. SK는 25-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kt는 2쿼터에도 지역방어를 고수했다. 1쿼터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와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가 로우 포스트를 수호했고, 나머지 선수가 로테이션 수비를 자신 있게 했다. kt는 2쿼터 시작 후 4분 51초 동안 9-0으로 앞섰다. 그리고 2쿼터를 38-37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줬다. 쿼터 초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2쿼터 시작 후 4분 동안 12-4로 앞섰다. kt는 50-41로 달아났다. 블레이클리가 돋보였다. 볼 운반에 이은 단독 속공으로 득점이나 파울 자유투를 만들었다. kt는 66-53으로 4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불안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상오(195cm, 포워드)와 조성민(189cm, 가드)이 3쿼터까지 4개의 파울을 범했다. 4쿼터 초반을 벤치에서 보냈다. 그러나 kt가 쫓기자, 박상오와 조성민이 나섰다. 조성민은 3점슛과 2대2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조성민이 나서자, kt는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SK의 마지막 공격을 턴오버로 이끌었다. 2015~2016 시즌 5번째 통신사 라이벌전의 승자는 kt였다.

# 물 건너간 플레이오프, ‘예비역 병장’의 긴장감

[최근 3경기 전적]
- 2월 6일 vs. 동부 : 68-85 패 (원주종합체육관)
* 3점슛 성공 개수 : 4(성공률 : 30.76%)-13(성공률 : 61.11%)
* 공격 리바운드 : 10-17, 어시스트 : 12-21 -> 모두 SK가 앞
- 2월 7일 vs. 전자랜드 : 81-87 패 (잠실학생체육관)
* 3점슛 성공 개수 : 8(성공률 : 40%)-13(성공률 : 52%)
* 어시스트 : 13-19, 턴오버 : 12-10 -> 모두 SK가 앞
* SK : 6강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
- 2월 10일 vs. 오리온 : 69-78 패 (고양실내체육관)
* 2쿼터 + 3쿼터 : 46-34, 1쿼터 + 4쿼터 : 23-44
* 3점슛 성공 개수 : 7-10, 턴오버 : 17-12 -> 모두 SK가 앞
* 2015~2016 시즌 5번째 3연패 (2016년 1월 15일 이후 26일 만에 3연패)
* 최근 5경기 전적 : 1승 4패 (평균 득실점 : 74.0-77.8, 득실 마진 : -3.8)
[예비역 스나이퍼, 변기훈]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30분 25초, 5.7점 1.7리바운드
1) 2월 6일 : 36분 6초, 11점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2스틸
* 3점슛 성공률 : 60% (3/5) -> SK 내 최다 3점슛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박승리-박지현-박지훈-두경민과 동일)
2) 2월 7일 : 34분 30초, 6점 2어시스트
* 야투 성공률 : 50% (3점슛 ; 1/2), 자유투 성공률 : 75% (3/4)
* 4경기 연속 34분 이상 출장 (34분 55초-34분 50초-36분 6초-34분 30초)
3) 2월 9일 : 20분 38초, 2리바운드 1스틸
* 2점슛 3개 시도, 3점슛 6개 시도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슛 시도 (조 잭슨-허일영-드웨인 미첼과 동일)
- 2013~2014 시즌 kt전 : 6경기 평균 30분 51초, 7.0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 2013년 10월 31일 : 27분 57초, 5점 4리바운드
2) 2013년 11월 10일 : 35분 21초, 16점(3점슛 : 5/9) 4리바운드
3) 2013년 12월 1일 : 40분 00초, 9점 3어시스트 1스틸
4) 2014년 1월 11일 : 29분 3초,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5) 2014년 2월 8일 : 21분 19초,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6) 2014년 2월 16일 : 31분 28초,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SK는 2012~2013 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12~2013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 기록(44승 10패)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2014~2015 시즌 종료 후 변화를 맞았다. 주희정(181cm, 가드)과 박상오(195cm, 포워드)를 트레이드했내고, 최부경(200cm, 포워드)을 군대로 보냈다. 이승준(205cm, 포워드)-이동준(200cm, 포워드)-오용준(193cm, 포워드)-이정석(182cm, 가드) 등 다양한 자원을 영입했다.
선수단 개편은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고 있다. SK는 불안 요소를 더 많이 안았다. 그러나 불안 요소를 상쇄할 일이 발생했다. 김선형(187cm, 가드)이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2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고, 사이먼마저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SK는 2라운드 초반까지 6승 6패로 선전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선형이 복귀했지만, SK의 분위기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다.
SK는 정규리그 4라운드부터 ‘김선형-드워릭 스펜서-박승리-김민수-데이비드 사이먼’이라는 베스트 라인업을 갖췄다.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설상가상, 드워릭 스펜서(187cm, 가드)와 김민수(200cm, 포워드)마저 시즌 아웃됐다. 발목과 무릎을 다친 것. SK는 지난 7일 인천 전자랜드에 81-87로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다. 문경은(45) SK 감독의 표정은 침통했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선수단에게 계속 긴장감을 주입하겠다. 선수단 역시 남은 시즌의 의미를 알고 있다.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면, 다음 시즌 계획에서 제외할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변기훈(187cm, 가드) 역시 투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상무에서 제대한 후, 정규리그 경기 감각과 체력을 만들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 ‘예비역 스나이퍼’가 마지막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 두 시즌 연속 PO 탈락, 투지 넘치는 ‘예비역 병장’

[최근 3경기 전적]
- 2월 5일 vs. LG : 80-82 패 (사직실내체육관)
* 자유투 성공률 : 84.61%(22/26)-50%(8/16)
* 어시스트 : 12-15, 스틸 : 2-5, 턴오버 : 12-6 -> 모두 kt가 앞
- 2월 7일 vs. KCC : 94-101 패 (사직실내체육관)
* 4쿼터 : 26-35, 4쿼터 2점슛 성공 개수 : 6-12
* 리바운드 : 31(공격 리바운드 13)-44(공격 리바운드 18) -> 모두 kt가 앞
* 2월 8일: 6강 플레이오프 탈락 확정
- 2월 9일 vs. 모비스 : 80-72 승 (사직실내체육관)
* 제스퍼 존슨 : 38분 52초, 27점(3점슛 : 5/10)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 자유투 성공률 : 82.35%(14/17)-70%(7/10) -> kt가 앞
* 2011년 3월 20일(80-65, 사직실내체육관) 이후 1,788일 만에 모비스전 3연승
* 최근 3경기 2점슛 성공률 추이 : 50.0%(20/40)-51.9%(28/54)-52.5%(21/40)
[투지 넘치는 예비역 병장, 김우람]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6분 24초, 5.7점 3.0리바운드 1.7어시스트 1.0스틸
1) 2월 5일 : 20분 6초, 4점 2리바운드
* 야투 성공률 : 33.3% (2점슛 : 1/2, 3점슛 : 0/1)
2) 2월 7일 : 26분 21초,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2점슛 4개 시도, 3점슛 1개 시도
3) 2월 9일 : 32분 44초,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2015~2016 시즌 개인 최다 출전 시간 소화
* 3점슛 성공률 : 60% (3/5) -> 양 팀 선수 중 최고 3점슛 성공률
* 팀 내 최다 스틸 (조성민-제스퍼 존슨과 동일)
* 팀 내 국내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2013~2014 시즌 SK전 : 6경기 평균 25분 40초, 5.7점 2.7어시스트 1.8리바운드
1) 2013년 10월 31일 : 31분 35초, 8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2) 2013년 11월 10일 : 23분 42초, 8점 1어시스트 1스틸
3) 2013년 12월 1일 : 33분 27초, 8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4) 2014년 1월 11일 : 23분 47초, 5점 2어시스트
5) 2014년 2월 8일 : 13분 8초, 1리바운드 1어시스트
6) 2014년 2월 16일 : 28분 22초,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kt도 SK처럼 변화를 겪었다. 선수단 개편은 아니다. 코칭스태프가 완전히 바뀌었다. kt는 조동현(40) kt 감독을 중심으로, 송영진(38)-박종천(37)-박상률(35) 등 젊은 코치를 영입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개편. 조동현 감독은 취임 후 “‘공수 기본기’나 ‘시스템 장착’을 목표로 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 의지는 훈련에서 드러났다. 조동현 감독은 하루 4차례(새벽-오전-오후-야간)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수비’와 ‘몸싸움’ 등 기본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 대부분의 선수가 “정말 운동량이 많고, 강도도 세다. 운동량 많은 것이 억울해서라도,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진출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kt는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에 근접했고, ‘중위권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kt의 전력은 한계를 안고 있었다. 확실한 빅맨과 가드가 없기 때문. 이재도(179cm, 가드)-김현수(182cm, 가드)-박철호(197cm, 포워드) 등 어린 선수가 부침을 겪었다. 특히, 조성민과 박상오의 경기력에 따라, kt는 기복을 겪었다.
kt는 결국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t의 분위기는 급격히 암울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kt의 2015~2016 시즌은 끝이 났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 하지만 이대로 시즌을 끝낼 수 없었다. 선두를 다투던 울산 모비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1,788일 만에 모비스전 3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김우람(185cm, 가드)의 역할이 컸다. 김우람은 공격력과 투지를 겸비한 자원. 이재도와 조성민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상무에서 제대한 후, 전투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제대 후 처음으로 통신사 라이벌전을 치른다. 입대 동기인 변기훈과도 맞서야 한다. kt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또 한 번 몸을 던져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변기훈(서울 SK, 왼쪽)-김우람(부산 kt,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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