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3-82로 격파했다. KGC인삼공사는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 5위 서울 삼성(28승 23패)을 2게임 차로 따돌렸다.
KGC인삼공사는 kt와 2015~2016 시즌 전적을 5승 1패로 마쳤다. 2015년 2월 9일(86-81) 이후 371일 동안 부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kt전 원정 연승 기록을 ‘5’로 늘렸다.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이 버저비터로 승리를 이끌었다.
# kt 20-18 KGC인삼공사 : 두 남자의 변화
[적극적으로 변한 박철호]
- 7분 14초, 6점(2점슛 : 2/3, 자유투 : 2/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 kt 1쿼터 마지막 5점 중 4점 책임
[기회 얻은 1순위 신인, 문성곤]
- 4분 18초, 6점(2점슛 : 3/3)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 1쿼터 마지막 4점 책임
조동현(40) kt 감독은 2015~2016 시즌 개막 전 흥미로운 말을 꺼낸 바 있다. 박철호(197cm, 포워드)와 관한 이야기였다. 조동현 감독은 “너무 착해서 탈이다. 소극적이다. 코트에서 그러면 안 된다. 그래서 일부러 더 강하게 했다. ‘짐 싸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웃음)”며 박철호의 소극적인 움직임을 아쉬워했다.
박철호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가짐을 고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령탑의 지속적인 세뇌(?)에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볼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대1 상황에서 볼을 달라고 했다. 그러한 움직임이 점수를 만들었다. kt의 공격 주도권을 만들었다.
문성곤(195cm, 포워드)은 이승현(고양 오리온)-이동엽(서울 삼성)-이종현(206cm, 센터)과 함께 ‘고려대 황금세대’를 형성했다. 195cm의 큰 키와 폭발적인 슈팅 능력, 뛰어난 운동 능력까지 겸비했다.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그러나 쟁쟁한 선배들에 막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가 생겼다. 박찬희(190cm, 가드)와 강병현(193cm, 가드) 등 주축 자원의 부상은 문성곤에게 호재였다. 기회를 얻은 문성곤은 그 간의 설움(?)을 폭발했다. 점퍼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 볼 없는 움직임으로 6점을 뽑았다. 1쿼터 득점만으로 KBL 데뷔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 kt 41-33 KGC인삼공사 : 3연승 찾아 3만리
[kt의 3연승 도전기]
- 2015년 9월 27일 vs. 모비스 : 78-83 패 (사직실내체육관)
- 2015년 10월 17일 vs. 오리온 : 85-99 패 (사직실내체육관)
- 2015년 11월 15일 vs. 동부 : 79-82 패 (사직실내체육관)
- 2015년 11월 29일 vs. KCC : 69-77 패 (사직실내체육관)
- 2016년 1월 19일 vs. 전자랜드 : 76-94 패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2016년 1월 26일 vs. 오리온 : 69-91 패 (사직실내체육관)
- 2016년 2월 5일 vs. LG : 80-82 패 (사직실내체육관)
- 2016년 2월 14일 vs. KGC인삼공사 : ?
kt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실패했다. 정규리그 순위(7위)도 확정된 상황. 그러나 이날 경기는 kt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kt의 2015~2016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자 시즌 첫 3연승 도전 경기.
kt는 이번 시즌 7번이나 3연승을 도전했다. 하지만 7번 모두 실패했다. 그 중 6번은 안방에서의 실패. 그리고 8번째 기회를 맞았다. 8번이나 실패할 수 없었다. 2015~2016 시즌 종료까지 3연승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
볼을 향해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루즈 볼이 생기면, 선수들 모두 코트를 쓸고 닦았다. 그렇게 공격권을 챙겼다. 공격에서도 투지를 보였다. 공격 기회를 잡은 대부분의 선수가 볼을 달라고 요구했다.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이나 조성민(189cm, 가드) 같은 주축 자원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kt는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 kt 65-56 KGC인삼공사 : 예비역의 투지
[kt의 예비역 병장, 김우람]
- 3쿼터 : 10분 00초, 7점(2점슛 : 2/2, 3점슛 : 1/1) 1리바운드
* 팀 내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13.4초 : 크로스오버 드리블 후 돌파 레이업슛 (kt 65-54)
* 전반전 : 14분 53초, 10점(2점슛 : 4/4, 자유투 : 2/3)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김우람(185cm, 가드)은 지난 1월 27일 군 제대를 명 받았다. 조동현 감독은 “(이)재도나 (조)성민이가 지친 상황이다.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필요하다. (김)우람이가 10~15분 정도 뛴다면, 두 선수의 체력이 안배될 것이다”며 김우람의 복귀를 반겼다.
김우람은 스피드와 투지, 공격력을 겸비한 가드. 2013~2014 시즌 ‘2군 선수 신화’를 쓴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kt에 적응해야 했다. 조동현 감독은 “팀 패턴 적응에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고, 김우람 스스로도 “공수 패턴이 많이 바뀌어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다(웃음)”고 말했다.
그렇지만 코트에서 이를 내색하지 않았다. 본연의 투지와 과감한 공격을 보여줬다. 속공 상황에서 3점포를 가동했다. KGC인삼공사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13.4초 전에는 장기인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이정현을 농락(?)했다. kt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을 만들었다. kt는 여전히 3연승의 가능성을 보였다.
# KGC인삼공사 83-82kt : 맹렬한 추격전, 승자가 된 KGC인삼공사
[리틀, 기적을 행하다]
- 6분 33초 : 오세근 패스 받고 3점슛 (KGC인삼공사 66-74)
- 4분 36초 : 파울 자유투 유도 (KGC인삼공사 73-78)
- 2분 53초 : 오른쪽 45도 3점슛 (KGC인삼공사 76-80)
- 종료 부저 : 왼쪽 45도 3점슛 (KGC인삼공사 83-82)
* 4쿼터 : 6분 54초, 11점(3점슛 : 3/5, 자유투 : 2/2) 1리바운드
KGC인삼공사는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4위를 100% 확정한 것은 아니다. kt를 이기면, 4위에 더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kt전은 KGC인삼공사에 중요했다.
KGC인삼공사는 본연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수비와 스피드를 이용하지 못했다. 외곽포조차 터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20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단 2개만 넣었다. 하지만 이정현(191cm, 가드)과 마리오 리틀(190cm, 가드), 김기윤(182cm, 가드)이 연달아 3점포를 가동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5분 29초 전 71-76으로 kt를 위협했다.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맹렬했다. 공격력을 살린 KGC인삼공사는 거칠 것이 없었다. 공격이 살자, 수비 집중력도 살아났다. 기습적인 함정수비로 조성민의 턴오버를 이끌었고, 이정현이 이를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은 2분 25초, KGC인삼공사는 78-80으로 kt를 쫓았다.
하지만 이재도가 고비에서 나타났다.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레이업슛으로 KGC인삼공사의 기세를 잠재웠다. 김기윤(182cm, 가드)의 5반칙을 이끌었다. 공격 시간을 모두 활용했다. 그러나 kt는 여전히 위기에 처했다. 경기 종료 11.1초 전 82-80으로 간신히 앞섰다.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공격을 지켜봐야 했다.
김승기(44) 감독은 침착하게 작전을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선수단은 kt 진영에 섰다. 리틀이 박철호와 조성민의 5반칙을 먼저 이끌었다. 남은 시간은 4.6초. 그리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리틀의 3점슛은 림을 관통했다. KGC인삼공사 벤치는 환호했고, 사직실내체육관은 침통했다. kt의 3연승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30승 21패) 83(18-20, 15-23, 23-22, 27-17)82 부산 kt(22승 30패)
[안양 KGC인삼공사]
마리오 리틀 : 26분 1초, 21점(4쿼터 : 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찰스 로드 : 30분 1초, 20점 9리바운드 3블록슛
이정현 : 35분 41초, 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오세근 : 32분 6초, 10점 1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4어시스트
[부산 kt]
제스퍼 존슨 : 36분 31초, 21점(3점슛 : 3/11)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김우람 : 34분 53초, 20점 2리바운드
박철호 : 34분 7초,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재도 : 40분 00초, 15점 11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7) 5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64%(29/45)-57%(26/46)
- 3점슛 성공률 : 24%(7/29)-33%(7/21)
- 자유투 성공률 : 80%(4/5)-64%(9/14)
- 리바운드 : 41(공격 리바운드 17)-31(공격 리바운드 11)
- 어시스트 : 20-21
- 스틸 : 5-7
- 블록슛 : 4-1
- 턴오버 : 11-7
- 속공 : 5-2
- 페인트 존 득점 : 50-40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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