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 웨스트브룩 MVP

Jason / 기사승인 : 2016-02-15 14: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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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brook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서부컨퍼런스가 승리했다. 서부 올스타는 지난해에 열린 올스타전에 이어 이날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갔다. 서부 올스타는 지난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서 동부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모인 만큼 이날 경기는 다채로웠다. 많은 3점슛이 나와도 질이 달랐다. 농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패스가 코트를 수놓았고, 올스타들의 에어쇼도 뒤따랐다.

이날 경기는 역대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곳에서 개최된 올스타전이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서였을까 이날 많은 득점이 쏟아지면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양 팀 합계 무려 369점이 터졌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득점이 터졌다. 1쿼터부터 양 팀 모두 40점대 득점이 나오면서 이날 고득점을 예견했다. MVP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선정됐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서부의 대승을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올스타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동부컨퍼런스 173-196 서부컨퍼런스




이날 올스타전에는 역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369점)이 나왔다. 양 팀 합계 무려 350점을 넘었을 정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득점이 터졌다. 지난 2003년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올스타전(마이클 조던의 마지막 올스타전)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00점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은 연장전은 고사하고 3쿼터를 2분여 넘게 남겨두고도 300점을 넘어 350점이 나왔다. 역대 올스타전을 통틀어 전반에 가장 많은 점수가 나왔다. 이날 양 팀 합쳐 무려 182점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보다도 많은 기록이다.




동부컨퍼런스




폴 조지 41점 5리바운드 3점슛 9개




존 월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르브론 제임스 13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카멜로 앤써니 13점 6리바운드




동부 올스타가 전반전을 잘 치르고도 무릎을 꿇었다. 동부는 1쿼터에 43점을 퍼부으면서 3점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47점을 퍼부으며 전반에만 90점을 득점했다. 하지만 전반에 서부에게 2점을 내줘야 했다. 이후 후반부터 경기는 갈리기 시작했다. 서부에서 1쿼터를 제외하고 쿼터마다 50점 이상의 고득점을 퍼부은데 반해 동부는 40점대에 그쳤다(?). 4쿼터에 단 37점에 머무른 점도 아쉬웠다. 동부 올스타가 득점한 점수가 결코 적은 득점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부에서 무더기로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동부 올스타가 추격하지 못했다.




동부에서는 폴 조지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조지는 이날 3점슛만 9개를 터트리면서 역대 올스타전 단일경기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됐다. 조지는 카멜로 앤써니(뉴욕)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중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가진 첫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조지는 올스타전 단일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지는 경기 종료 직전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서부에서는 조지에게 기록을 내주지 않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 부문 기록보유자는 (다들 예상했다시피) 윌트 체임벌린(42점)이 갖고 있다. 역대 올스타전 단일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득점한 선수는 체임벌린, 조던, 웨스트브룩 그리고 조지가 전부다.




# 올스타전 단일경기 3점슛 성공개수




1. 9개 폴 조지 (2016)




2. 8개 카멜로 앤써니 (2015)




3. 7개 러셀 웨스트브룩 (2016),7개 제임스 하든 (2015),카일 코버 (2015)




# 올스타전 단일경기 최다득점




1. 42점 윌트 체임벌린 (1962)




2. 41점 폴 조지 (2016),41점 러셀 웨스트브룩 (2015)




동부컨퍼런스에서 경기운영 및 공격을 총괄한 이는 역시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였다. 제임스는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동부를 이끄는 수장이었다. 제임스는 이날 다소 적은 20여분을 뛰며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에서 도드라진 활약이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이날도 변함없이 동료들의 득점을 끌어내고자 했다. 멋진 패스까지 선보였지만 팀을 승리로 견인하진 못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올스타에서 12경기만 뛰고도 역대 올스타전 누적 득점기록에서 1위인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13점을 올린 제임스는 개인통산 올스타전에서 289점을 올리게 됐다. 이는 1위(브라이언트)에 뒤진 2위 기록이다. 다가오는 2017년에 제임스가 브라이언트를 사뿐하게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올스타전 역대 누적득점




1. 290점 코비 브라이언트




2. 289점 르브론 제임스




3. 262점 마이클 조던




앤써니도 제임스와 같은 13점에 그쳤다. 조지의 손이 뜨거웠던 만큼 제임스와 앤써니 모두 조지가 공격에 전념하도록 도왔다. 조지가 공격의 최선봉에 선 사이 제임스와 앤써니는 노장대열에 합류한 선수들답게 공격에 열을 올리지 않았다. 앤써니는 이날 주전 센터로 나섰다. 서부도 마찬가지였지만 동부에서도 파워포워드나 센터가 팬투표로 선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벤치에서 나선 존 월이 높은 야투 성공률을 자랑하며 22점을 득점했다. 월은 많은 덩크를 곁들이면서 이날 동부의 벤치에서 큰 활력이 됐다. 월과 더마 드로잔이 도합 40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서부 벤치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에서 열리는 만큼 토론토의 '백코트 듀오' 카일 라우리와 드로잔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에어캐나다센터에 운집한 많은 관중들은 라우리와 드로잔이 볼을 잡을 때마다 환호했다. 하지만 라우리와 드로잔은 이날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서부에서 벼락과 같은 3점슛이 우후죽순처럼 들어간 가운데 라우리와 드로잔은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라우리는 3점슛 4개를 곁들였지만 12개를 시도했다. 드로잔은 3점슛이 약한 선수답게 3개 시도에 그쳤다(성공 0개). 하지만 라우리는 자신의 슛감이 좋지 않은 틈을 타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라우리는 이날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동부의 공격에 기여했다.




서부컨퍼런스




러셀 웨스트브룩 3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3점슛 7개




스테픈 커리 2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3점슛 6개




케빈 듀랜트 2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제임스 하든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7개




크리스 폴 14점 4리바운드 16어시스트 3점슛 4개




서부컨퍼런스 올스타는 이날 4쿼터 중반에 163점을 넘어섰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단일 팀 최다 득점기록이 163점이다. 하지만 서부 올스타는 이날 4쿼터 중반에 일찌감치 기록을 작성했다. 팀에 크리스 폴(클리퍼스)라는 확실한 볼배급원이 있는데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포진하고 있다. 하물며 폴도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이날 서부올스타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3점슛을 곁들였다. 서부는 이날 무려 31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웨스트브룩과 하든이 7개씩 집어넣언 가운데 커리가 6개를 터트렸다. 이들 셋이서만 20개의 3점슛을 버무리면서 서부 올스타의 공격에 부스터를 달았다. 폴(4개)과 탐슨(3개)도 뒤를 받치면서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우수선수는 웨스트브룩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역시나 많은 공격지분율을 행사하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슈팅가드로 나서면서 코트를 구석구석 누볐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3점슛 7개에도 31점을 폭발시켰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41점을 퍼부은 그는 최근 2년간 있었던 올스타전에서 무려 72점을 퍼붓는 저력을 과시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3쿼터에만 3점슛을 4개나 집어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손끝이 뜨거웠는지 공격 때마다 동료들의 패스를 기다렸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2회 연속 올스타전 MVP에 뽑히게 됐다. NBA에서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선수는 역사상 단 2명밖에 없다. 밥 페팃(1958-59)에 이어 웨스트브룩(2015-16)이 NBA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제부터 서부 올스타는 '3-포인터스'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3점슛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며 이날 서부가 다량의 3점슛을 발판삼아 동부를 일찌감치 따돌릴 수 있었다. 31개의 3점슛은 올스타전 역사상 가장 많은 3점슛 기록. 앞서 언급한 에이스급 선수들이 엄청난 개수를 합작한 가운데 이날 서부에서는 데이비스와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그리고 그린을 제외하고 모두 3점슛을 집어넣었다. 서부 올스타는 이날 31개의 3점슛을 만들기 위해 80개의 3점슛을 던졌다. 이중 성공률이 가장 나빴던 선수는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이었다. 이번 3점슛 컨테스트 챔피언인 탐슨은 이날 소박한 마음을 먹었는지 (10개를 던져) 3개만 집어넣었다.




서부에서는 이날 5명의 선수들이 20점 이상을 득점했다. 동부에서 조지와 월 밖에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웨스트브룩(31점)을 필두로, 커리(26점), 앤써니 데이비스(24점), 케빈 듀랜트(23점), 하든(23점)을 득점했다. 각 팀의 에이스들이 총 집합한 위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들 모두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13개의 슛을 시도해 12개를 집어넣었다.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확률싸움에서 서부가 웃을 수 있었다.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도 5개를 시도해 모두 집어넣었다. 3점슛까지 곁들였다.




서부가 이처럼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데는 바로 폴의 존재가 크다. 지난 2015 올스타전에서도 사뿐하게 더블더블을 작성한 그는 이날도 16어시스트를 작성하며 동료들의 이점을 도왔다. 서부 올스타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승리를 적립하는데 폴의 경기운영이 큰 몫을 차지한 셈이다. 폴은 각종 득점을 두루 돕는가 하면 서부 올스타가 선보이는 에어쇼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전날 아들(크리스 폴 Ⅱ)의 덩크슛에 깊이 감동한 바 있는 그는 이날 자신의 올스타전 단일경기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폴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5어시스트를 올렸다. 서부는 이날 어시스트 개수에서 동부에 51-34로 완승을 거뒀다.




# 올스타전 단일경기 어시스트




1. 22개 매직 존슨 (1984)




2. 19개 매직 존슨 (1988)




3. 17개 존 스탁턴 (1989)




4. 16개 크리스 폴 (2016)




4. 16개 매직 존슨 (1983)




Bryant




이날의 주인공 브라이언트




브라이언트는 역대 올스타전 누적 득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80점을 퍼부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10점을 추가하면서 역대 올스타전에서 390점을 득점하게 됐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 전 "커리가 나를 위해 패스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거짓(?)이 듬뿍 섞인 발언을 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만큼은 약속을 지켰다. 브라이언트는 11개의 슛만을 시도하며 득점 시도에서 소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어린 스타들의 득점을 돕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보이면서 올스타들과 경기를 즐겼다.




브라이언트는 선수생활 내내 올스타전에 뽑혔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이언트는 데뷔 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올스타전에 나섰다. 지난 1999년에는 직장폐쇄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만약 올스타전에 개최됐다면 당시 서부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브라이언트가 충분히 올스타에 뽑혔을 것이라 사료된다. 20시즌 동안 레이커스에만 뛴 브라이언트는 직장폐쇄가 없었다면 사실상 19회 연속으로 올스타전에 나섰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언트는 올스타전에서 개근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이 나선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18경기)다. 브라이언트가 부상만 없었다면 압둘-자바와 나란히 할 수 있었겠지만, 이날 경기를 끝으로 15경기를 소화하면서 자신의 올스타 커리어를 마감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스틸을 곁들였다. 올스타전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 스틸과 블락이다. 하지만 상대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상대 볼을 뺐는 경우도 있다. 이날 스틸을 추가한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올스타전 38번째 스틸을 추가하게 됐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올스타전 누적 스틸에서 마이클 조던(37개)보다 많은 스틸을 기록했다. 브라이언트는 야투 시도 부문에서도 조던을 넘어섰다. 조던은 14번 올스타에 선정돼 13경기에 나섰다. 도합 233개의 슛을 던졌고 이중 110개를 집어넣었다(.472). 브라이언트는 18번 올스타에 뽑혀 14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7개의 슛을 던졌던 그는 이날 3쿼터에 7번째 야투 시도를 만들어내며 조던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브라이언트는 227개의 슛을 던져 115개를 적중시켰다(.507).




# 브라이언트의 올스타전 누적기록




18회 선정 15경기 290점 75리바운드 69어시스트 38스틸




MVP 4회 선정




# 올스타전 최다 MVP




1. 4회 코비 브라이언트, 밥 페팃




3. 3회 샤킬 오닐, 마이클 조던, 오스카 로버트슨




# 올스타전 역대 선정횟수




1. 18회 카림 압둘-자바




2. 15회 코비 브라이언트




2. 15회 팀 던컨




4. 14회 케빈 가넷




# 올스타전 역대 선발출장




1. 15회 코비 브라이언트




2. 13회 카림 압둘자바




2. 13회 마이클 조던




# 올스타전 역대 야투시도




1. 238회 코비 브라이언트




2. 233회 마이클 조던




3. 232회 르브론 제임스




# 올스타전 역대 누적득점




1. 290점 코비 브라이언트




2. 289점 르브론 제임스




3. 262점 마이클 조던




# 올스타전 역대 누적스틸




1. 38개 코비 브라이언트




2. 37개 마이클 조던




3. 31개 아이제아 토마스




4쿼터 막판에 다시 투입된 브라이언트는 파우 가솔(시카고)을 상대로 1대 1을 펼치기도 했다. 코트에 들어오기 전 브라이언트는 가솔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이후 코트에 들어온 이후 그렉 포포비치 감독(샌안토니오)의 지시를 받았다. 경기 전 포포비치 감독은 "브라이언트가 48분을 뛰어도 된다"면서 그가 하고 싶은 데로 해도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내 공격에서 가솔을 상대로 포스트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과는 실패였다. 2000년대 후반 LA 레이커스 왕조의 주역이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 번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가솔은 이번 올스타전에 크리스 보쉬(마이애미)를 대신해 출장했다. 가솔은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무대에서 직접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전반 종료 후 브라이언트는『TNT』의 리포터 크레익 세이거와 인터뷰를 가졌다. 세이거는 이날도 올스타전에 걸맞에 남다른 패션 센스를 선보였다. 포포비치 감독이 인터뷰를 가졌으면 경악했을 수준의 휘황찬란한 빨강색의 옷을 입고 온 세이거는 브라이언트와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러나 기자회견 도중 제임스가 끼어들더니, 브라이언트와 세이거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브라이언트가 내게 덩크했다"를 연발했다. 그리고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버렸다. 제임스의 유쾌한 모습에 브라이언트와 세이거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브라이언트는 후반 시작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폴의 아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볼을 금방 뺐기는 재미난 모습까지 보였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겨두고 코트 위에 있는 올스타들과 포옹을 나눴다. 에어캐나다센터에 있는 관중들은 기립해 많은 박수갈채를 건넸다. 팬들은 '코비! 코비'를 외치면서 전설의 퇴장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2000년대 동서를 양분했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껴안으며 자신의 퇴장을 알렸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25분 49초를 뛰며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소화했다. 3점슛을 5개 던져 1개 집어넣었다. 공교롭게도 다가오는 2017 올스타전의 개최지는 샬럿이다.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도 자리했다.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여정을 위해 조던은 물론이고 오스카 로버트슨과 빌 러셀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설의 퇴장에 전설이 함께 했다.




사진 = NBA.com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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