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6 NBA 올스타전이 그야말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최초로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개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토론토 랩터스를 연고로 두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올스타전을 치렀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열린 첫 경기라 주목도는 충분했다. 비록 미국 인근 국가인 캐나다에서 열렸지만 미국에서 열린 것과 열기는 다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20여 년 동안 리그를 수놓은 슈퍼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진 라이징스타챌린지를 시작으로 14일에는 올스타 전야제가 팬들을 찾아갔다. 라이징스타 챌린지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뽐냈다면, 전야제에서는 해당 이벤트마다 유력한 우승후보들이 포진한 만큼 많은 이야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NBA관련 행사는 물론이고 D-리그도 함께 했다. 13일에는 셀러브리티 게임과 D-리그 드림팩토리(Dream Factory : D-리그 올스타 전야제)가 열렸다.
14일에는 D-리그 올스타전과 전야제 행사가 팬들을 찾았다. 향후 NBA 리거를 꿈꾸고 있는 선수들이 한데 모였다. D-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올렸으며, NBA에서 내로라하는 장기를 갖춘 선수들이 멋진 경연을 벌였다. 슈팅스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스킬챌린지를 시작으로 3점과 덩크 컨테스트가 줄을 이었다. 이번 전야제는 모든 이벤트가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스킬챌린지는 지난 2015년부터 대회방식을 바꾸면서 흥미를 더했고, 여기에 빅맨들이 참가하면서 또 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3점슛과 덩크슛 부문에서는 각 부문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3점슛 컨테스트는 지난해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이만하면 충분했다. 덩크슛 컨테스트는 말이 필요없었다. 그냥 보면 '와~'라고 한 번은 소리를 내거나, '저들은 뭘 먹고 저렇게 잘 뛰나?'는 생각 정도는 능히 들었을 것이다.
16일에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엄청난 대결을 펼쳤다. 북미 북부지역을 강타한 엄청난 한파가 무색할 정도의 화력전이 팬들을 맞이했다. 양 팀은 엄청난 득점행진을 선보였다.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으로도 충분한 가운데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 MVP에 뽑혔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015 올스타전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라이징스타 챌린지
13일에 가장 큰 행사는 라이징스타챌린지였다. 1년차와 2년차 선수들이 벌이는 자존심 싸움인 만큼 보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2015 올스타전부터 1년차 선수들과 2년차 선수들이 미국팀과 세계팀으로 나뉘어서 격돌을 벌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흡사 MLB의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이라 할 수 있는 퓨처스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선수들을 구성했다고 보면 된다. 비슷한 또래가 한데 모여 경기를 벌이는 만큼 승부에 대한 의욕은 올스타전 본경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보통 경기와 달리 라이징스타챌린지는 기존경기와 틀이 다르다. 결과는 미국팀의 승리였다. 미국팀은 전반에만 88점을 퍼부으면서 9점이나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부터 세계팀의 거센 추격에 맞섰지만, 고비 때마다 득점을 추가하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미국팀은 후반전에 69점에 머물렀지만, 세계팀을 3점차로 따돌리고 진땀승을 거뒀다. 미국팀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미국팀은 지난해에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와 루디 고베어(유타)를 막지 못해 121-1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해에 위긴스가 있어 세계팀이 승리를 거뒀다면, 이번에는 잭 라빈(미네소타) 덕에 미국팀이 설욕할 수 있었다. 라빈은 팀에서 가장 많은 30점을 포함해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국팀에 첫 승을 안겼다. 라빈은 라이징스타 챌린지에서 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미국팀에는 라빈 외에도 조던 클락슨(레이커스), 데빈 부커(피닉스), 디엔젤로 러셀(레이커스)가 20점 이상씩 득점하면서 라빈과 함꼐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칼-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는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힘을 냈다. 반면 세계팀에서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이 엄청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27분여를 뛰며 16개의 슛을 시도했다. 이중 12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성공률을 자랑했다. 3점슛도 8개 중 5개를 터트리면서 이날 사뿐하게 30점을 득점했다. 포르징기스는 초반부터 미국팀의 림을 두드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마뉴얼 무디에이(덴버)도 포르징기스와 함께 3점슛 5개를 곁들이며 30점을 득점했다. 3점슛이 약한 무디에이는 이날 좋은 슛감각을 자랑했다. 무디에이는 어시스트도 10개를 기록하며 이날 선수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보탰다. 포르징기스와 무디에이가 팀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팀에서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린데 반해 세계팀은 그러지 못했다. 세계팀 벤치에서 나선 마리오 헤조니아(올랜도)는 19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3점슛도 3개나 터트리며 드와이트 파월(댈러스)와 함께 벤치에서 힘을 냈다. 파월도 12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미국팀의 화력에 맞서기엔 부족했다.
라이징스타챌린지에 나선 캐나다 선수들은 위긴스와 파월 그리고 트레이 라일리스(유타)였다. 라일리스는 니콜라 미로티치(시카고)가 맹장염으로 전반기를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대신 출전하게 됐다. 캐나다 선수들은 이날 가장 많은 함성 속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들 중 위긴스는 29점을 퍼부으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파월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러나 11번이나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한 끝에 세계팀이 패하면서 캐나다 선수들이 속한 세계팀이 백기를 들었다. 위긴스는 팀이 승리했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 수상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들은 단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3인방이었다. 미네소타의 선수들이 이날 라이징스타챌린지를 수놓았다. 경기 후 미국팀을 이끌었던 래리 드류 코치(클리블랜드)는 이들 트리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류 코치는 이날 멋진 기량을 선보인 라빈, 위긴스, 타운스를 두고 혀를 내둘렀다. 드류 코치가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하다. 이들은 모두 95년생의 선수들. 이제 갓 약관을 넘어선 선수들이다. 10년이 지나서도 30대 초반에 불과하다. 드류 코치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미네소타팬들은 정말 흐뭇할 것 같다. 위긴스는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다. 라빈도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타운스는 그 키에 그런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이들 셋이 성장한다면 미네소타의 미래는 정말 밝을 것이다.
- 래리 드류 코치, 미국팀 감독
한편 미네소타는 2년 연속 라이징스타챌린지에서 MVP를 배출했다. 지난 1994년 루키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신인들의 제전을 이어온 가운데 한 구단에서 2년 연속 대회 MVP를 배출한 사례는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제이슨 리처드슨과 길버트 아레나스를 연거푸 MVP로 배출했다. 이 때 당시에는 1년차와 2년차가 맞대결을 가졌다. 이들의 뒤를 이어 미네소타가 위긴스와 라빈을 배출하며 골든스테이트 이후 10년 만에 2명의 MVP를 만들어냈다. 지난 2015년부터 미국과 세계로 나뉘어 경기를 벌인 이후로는 미네소타가 처음이다.
2016 셀러브리티게임
라이징스타챌린지에 앞서서는 셀러브리티게임이 펼쳐졌다. 셀러브리티게임도 미국팀과 세계팀으로 경기를 가졌다. 미국팀에는 은퇴한 선수인 천시 빌럽스와 타이런 보그스를 필두로 WNBA 슈퍼스타인 엘레나 델레 던이 선수출신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색적인 것은 밀워키 벅스의 구단주인 마크 레스리도 출전했다. 레스리는 대학시절 농구선수였다. 디비전 Ⅲ에서 1년 동안 슈팅가드로 뛰었다. 미국팀의 감독은 배우인 케빈 하트가 맡았으며 코치로 베키 해먼 코치(샌안토니오)를 중심으로 아이제이아 토마스(보스턴)과 안드레 드러먼드(디트로이트) 하트 일일감독을 보좌했다.
하트는 지난 2015 셀러브리티게임에서 MVP를 거머쥔 인물이다.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의 농구실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 셀러브리티게임에서만 무려 4번이나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셀러브리티게임에서 '일일 농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하트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직후 '선수로서 은퇴'를 발표했다. 이후 하트는 미국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트는 이날 경기 전 목표로 "캐나다를 상대로 이기는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은 캐나다에 74-64로 졌다.
캐나다팀에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릭 팍스가 주축을 이뤘다. 맥그레이디는 미국출신의 선수지만, 토론토에서 선수생활을 한 만큼 캐나다 대표로 나섰다. 팍스는 캐나다 출신이다. WNBA 선수로 뛰었던 타미 수튼-브라운도 나섰다. 지휘봉은 래퍼인 드레이크가 잡았다. 코치진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 스티브 내쉬, 토니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 더마 드로잔(토론토). 내쉬는 지난 2015 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도 캐나다 대표팀의 코치로 나선 바 있다. 바티스타는 지난 2015 메이저리그에서 토론토의 지구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결과는 캐나다의 승리였다. 캐나다는 1쿼터부터 앞섰고, 전반을 27-28로 마치면서 승기를 잡아나갔다. MVP에는 가수인 윈 버틀러가 호명됐다. 이날 경기 도중 맥그레이디는 정면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맥그레이디가 던진 볼은 림을 맞지 않았다. 맥그레이디는 다음날 덩크 컨테스트의 심사위원으로도 나서면서 올스타전을 함께 즐겼다.
D-리그 드림팩토리 & D-리그 올스타전
같은 날 토론토의 리코콜리세움에서는 D-리그 올스타 전야제가 열렸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D-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008년부터 '드림팩토리 프라이데이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D-리그 올스타 전야제를 가졌다. NBA 올스타전의 '세터데이 나이트'와 양식도 똑같다. 슈팅스타도 있었지만 지난 2012년을 끝으로 폐지됐고 현재 덩크와 3점슛 컨테스트만이 남아있다.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안드레 잉그램(LA 디펜더스)가 차지했다. 잉그램은 지난 2010년에 D-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번째 왕좌에 오르게 됐다. 덩크 컨테스트에서는 존 조던(랩터스 905)가 정상을 밟았다.
D-리그 올스타전도 열렸다. 지난 3년 동안에는 전망(Prospects)과 미래(Futures)팀으로 나눠 경기를 가졌따.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동서로 나뉘어 올스타전을 치렀다. 결과는 동부의 승리(128-124). MVP는 웨스트체스터 닉스의 지머 프레딧이 차지했다. 프레딧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NBA 로스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자랐다. 하지만 D-리그 올스타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한편 D-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KBL에서 뛰고 있는 코트니 심스(2회)다.
스킬챌린지
스킬챌린지는 지난 2003년에 대회가 시작한 이래 빅맨들이 처음으로 대회에 나섰다. 기존에는 가드들이 갖춘 기술들을 총망라한 가운데 임무수행을 빨리 마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프런트코트에 있는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 중 대부분은 각 팀에서 센터로 뛰고 있는 이들이다. 그랬기에 이번 대회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스킬챌린지는 지난해부터 기록 순으로 순위를 가리지 않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형식을 바꿨다. 기존의 방식이 스피드스케이팅이라면 이제 쇼트트랙으로 바뀐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먼저 들어오면 되니까). 대진도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 백코트와 프런트코트로 나뉘어 먼저 승자를 가린 후 이들이 결승을 벌였다.
1라운드에서는 C.J 맥컬럼(포틀랜드)와 아이제이아 토마스(보스턴)가 클락슨과 무디에이를 제압했다. 클락슨과 무디에이는 전날 라이징스타챌린지에서 힘을 뺀 탓인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빅맨 그룹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인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그린을 꺾은 이는 바로 타운스였다. 타운스는 그린에게 계속 뒤졌다. 하지만 마지막 3점슛 미션에서 그린이 슛을 집어넣지 못한 사이 2번 만에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리그 최고의 트리플더블러를 돌려세웠다.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는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를 요리했다. 커즌스는 시작과 동시에 볼을 흘렸다. 커즌스가 흘린 볼은 그린이 다시 패스해줬다. 커즌스도 막판까지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커즌스도 3점슛에서 역전을 거뒀다.
준결승이자 각 포지션별 결승에서는 토마스와 타운스가 웃었다. 토마스는 맥커럼을 꺾고 가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센터 부문에서는 타운스가 그린을 물리친 여세를 몰아 커즌스까지 제압했다. 타운스는 반환점인 패스 관문에서 단번에 통과하면서 커즌스와의 격차를 벌렸다. 타운스는 여세를 몰아 3점슛도 한 번에 집어넣으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끝냈다. 토마스도 마찬가지였다. 토마스도 모든 것을 '원샷원킬'로 끝냈다. 맥컬럼은 드리블 도중 볼을 흘리면서 뒤지게 됐다. 대망의 결승. 각 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올라온 선수들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레이업까지 실수 없이 성공한 이들은 3점슛 대결에서 결과가 갈렸다. 3번 이상 슛을 던진 가운데 타운스의 슛이 먼저 골망을 갈랐다.
타운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지마자 빅맨 그룹에서 경쟁을 벌였던 그린, 커즌스, 데이비스가 곧바로 타운스를 끌어안았다(커즌스가 가장 좋아한 듯). 타운스와 토마스가 3점슛을 던질 때마다 에어캐나다센터에 모인 관중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센터(그린도 센터를 보긴 하니까)들의 돈독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카일 라우리(토론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표정과 동작을 보였다. 못 본 분들은 센터들의 우정을 다시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후 타운스는 미네소타의 마스코트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우승을 나눴다. 타운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그린, 커즌스, 데이비스는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2016 스킬챌린지 결승 & 센터들의 '보기 좋고 아주 진한 ' 우정]
https://www.youtube.com/watch?v=JvdpTz8nwDc
큰 선수들도 이 트로피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이게 나보다 크다. 빅맨들도 가드들과 함께 기술을 겨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람들, 비평가, 라스베이거스, 리키 루비오가 잘 못된 것을 입증해서 좋다.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 칼-앤써니 타운스, 대회 우승 직후 자신이 예상을 뒤엎은 기쁨을 표출하며
3점 컨테스트
3점 컨테스트에서는 역시나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우승후보답게 사뿐하게 2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챔피언십라운드에 선착했다. 그러나 결승에 오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3명의 선수들이 30초 재경기를 가졌다. 그 중 살아남은 이는 부커(피닉스)였다. 부커는 크리스 보쉬(마이애미)를 대신해 참가했다. 부커는 예선에서 J.J. 레딕(클리퍼스),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같은 20점을 올렸다. 재경기에서는 가장 많은 12점을 득점하면서 결승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레딕과 하든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예선에서의 백미는 단연 커리였다. 커리는 3점슛으로 관중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선수였다. 커리는 2구역(왼쪽 45도)를 시작으로 11개 연속 3점슛을 터트렸다. 정면에서 5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었으며, 4구역(오른쪽 45도)에서는 머니볼을 제외하고 모두 집어넣었다. 커리가 서서히 피치를 올리면서 3점슛을 집어넣을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를 쏟아냈다. 커리는 마지막 구역에서 첫 머니볼 3개를 놓쳤지만, 막판 2개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장면까지 연출했다.
챔피언십라운드에 부커가 올랐지만, 역시나 관심사는 커리와 탐슨의 맞대결이었다. 커리는 결승에서 사뿐하게 23점을 득점했다. 1구역에서만 모든 슛을 집어넣으면서 남다른 슛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탐슨이었다. 탐슨은 2구역(오른쪽 45도)를 시작으로 7개의 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마지막 구역에서 탐슨은 신의 경지에 도달한 선수였다. 탐슨이 던진 머니볼 5개는 깨끗하게 림을 관통했다. 머니볼 구역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그는 마지막 남은 슛까지 착실하게 연결시켰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 탐슨은 "제가 아래에 위치한 입장이지만,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라며 "코너에서의 머니볼은 놓치지 않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탐슨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얻어낼 수 있는 코너에서 많은 득점을 쌓았다. 그만큼 구석에서의 3점슛이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고, 탐슨은 머니볼을 코너에 배치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이번 대회에서 전략만큼은 웬만한 승부사 못지않았다. 커리도 "후발주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대단하다"면서 탐슨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로를 상대로 슛을 쏘는 게 좋다. 나보다 슛을 잘 쏘는 선수와 한 팀이 된 적이 없다. 그래서 그와 매일 함께 하는 것에 제게 특별하다. 그가 저를 더 낫게 만든다.
- 탐슨, 우승 직후 커리가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라며
커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3점 컨테스트'에서 은퇴할 뜻을 표했다. 커리는 "저를 끌어내려준 탐슨에게 고맙다"면서 3점슛 대회에 나서지 않을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3점슛 대회에서 2연패 이상을 거둔 선수들은 단 세 명. 그러나 같은 팀에서 각각 다른 선수가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것은 골든스테이트가 처음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왜 경기마다 벼락과 같은 3점슛을 집어넣는지는 여실히 잘 드러났다. 역대 최고 슈터 커리와 결코 뒤처지지 않는 탐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탐슨도 커리에 가려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도 많은 관심을 받았겠지만, 탐슨은 커리와 뛰는 것을 두고 "영광"이라 말하기도 했다.
[2016 3점 컨테스트 커리의 1라운드]
https://www.youtube.com/watch?v=tUM-aCNHf1I
[2016 3점 컨테스트 탐슨의 2라운드]
https://www.youtube.com/watch?v=qtCss0bxp2g
슬램덩크 컨테스트
덩크슛 대회는 말이 필요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냥 보면 끝.
[2016 슬램덩크 컨테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FKFF78tHN_k
[2016 슬램덩크 컨테스트 챔피언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4aiYDsRqkEw
굳이 사족을 달자면, 보통 원맨 앨리웁에서 볼을 다리 사이로 집어넣는 '비트윈더렉(Between the Leg)'은 많이 나왔다. 그러나 라빈은 첫 동작부터 차별을 뒀다. 처음에 볼을 살짝 띄우면서 긴장감을 높인 그는 곧바로 원맨 앨리웁에 나섰다. 이후 비트윈더렉이 아닌 볼을 허리 뒤로 빼는 '쉐이크 & 베이크(Shake & Bake)'를 가미했다. 원맨 앨리웁에서 쉐이크 & 베이크를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를 본 맥그레이디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위긴스와 타운스도 챔피언의 2연패 도전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샤킬 오닐의 점수는 9점(오닐이 기계치인가 보다).
이후 덩크는 더욱 가관(?)이었다. 그의 덩크는 자유투선에서 날아오르는 덩크였다. 여태 덩크 컨테스트에서 줄리어스 어빙, 마이클 조던, 브렌트 배리 등이 이를 통해 왕좌를 차지했다. 그러나 라빈은 라인을 밟고 뛰었다. 미세하게 전설적인 우승자들보다 좀 더 뒤에서 뛴 셈. 게다가, 말도 안 되게도, 앨리웁으로 완성시켰다. 앨리웁을 프리드로우라인에서 이끌어낸 선수 또한 라빈이 처음이다. 라빈이 국내 실시간 검색순위에서도 이름을 올렸을 정도면, 얼마나 멋졌는지 알 수 있다.
결승에서는 더한 덩크가 나왔다. 360도 회전에 윈드밀을 첨가했다. 예술점수에서도 충분했다. 이번에는 오닐이 만점을 하사했다. 결승전 2차 시기. 이번에도 라빈은 자유투선에서 솟아 올랐다. 이번에는 앨리웁이 아닌 윈드밀이었다. 프리드로우라인에서 윈드밀을 곁들였다. 라빈의 덩크 이후 사이드라인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탄성을 자아내며 일어났다. 화끈한 덩크에는 역시나 시원한 리액션이 제 맛이다. 덩크를 보고 무미건조하게 앉아 있는 것과 비하면 천지차이다.
타운스와 하든 그리고 드로잔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TNT』에서 해설을 한 케니 스미스는 기립한 이후 'Come on, Man!'을 연발했다. 애런 고든(올랜도)도 어쩔 수 없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라빈의 마지막 덩크 이후에도 타운스와 위긴스는 가장 먼저 뛰어 나왔다. 타운스는 라빈이 날아 올랐을 때 이미 입을 벌리며 환호를 내질렀다. 커리와 월도 단번에 뛰어나왔고, 심시위원인 맥그레이디는 수건(?)을 내던졌다. 라빈은 결승전에서 만점을 받았다. 예선에서 오닐이 기계를 오작동(?)하지만 않았어도 라빈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덩크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멋진 컨테스트였다. 이전에는 완벽하게 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었다. 전문적인 덩커들도 4번이나 5번의 시도를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했을 것이다. 준비한 것들을 소화해 매우 기쁘다.
- 잭 라빈(미네소타), 챔피언십라운드에서 덩크시도 횟수가 늘어난 것을 반기며
NBA 올스타전
[2016 올스타전 경기내용 기사 :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 & 웨스트브룩 MVP]
http://www.basketkorea.com/2016/02/148311.htm
올스타로 돌아온 게 저로서는 특별하다. 쇼에 나가 즐길 수 있고, 부상 이전의 상태로 돌아온 것 같아 더욱 특별하다. 축복받은 느낌이다. 매우 감사하다. 지난 여름에 재활을 하면서 지독하게 싸웠다. 많은 날들 동안 기분이 처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해보자고 생각했다.
- 폴 조지, 올스타전 단일경기 역대 2위인 41점을 퍼부은 이후 힘들었던 재활과정을 떠올리며
이날 조지의 기록을 막은 선수는 그린이었다. 그린은 "우리를 상대로 기록을 세우길 원치 않았다"고 운을 떼며 "단지 슛을 막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며 조지를 마지막까지 수비한 이유를 밝혔다. 데이비스는 "그가 돌아왔다"면서 "슛을 쏘고 림을 공격하는 그의 경기는 매우 특별하다"면서 조지의 복귀를 반겼다.
이번 올스타전을 보며 3점슛으로 관중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음을 느꼈다. 서로 하지 않으려 하는 곳과는 확실히 달랐다. 선수들은 프로 의식으로 넘쳤다. 레딕은 지난 대회에서 좋지 않았던 점을 상기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접근법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주특기를 연마하고 이를 보여주는데 있어 '진짜 프로'다운 모습을 여실히 내비쳤다. 3점 컨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J.R. 스미스(클리블랜드)도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하물며 덩크와 3점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화끈한 기량을 선보인 점도 컸다. 본경기에서는 멋진 에어쇼와 함께 3점슛이 무더기로 림을 갈랐다. 하지만 같은 것을 하더라도 다를 수 있구나 싶었고, 이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가 더욱 멋졌다. 화려한 플레이가 나온 이후에는 꼭 벤치를 쳐다보게 될 정도로 작은 이벤트부터 본경기까지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서 지켜보는 관객이 된 선수들까지 환호와 함성을 지르면서 참가자를 끌어안고 자기 일인 마냥 기쁨을 한껏 표출했다.
크리스 폴의 아들이 작은 농구대에 꽂은 덩크에도 폴을 필두로 많은 이들이 탄성을 자아냈다.참가하는 선수들부터 지켜보는 선수들 그리고 관중들까지 NBA 올스타전이 왜 다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2016 올스타전 샥틴어풀]http://www.nba.com/fool?ls=iref:nbahpt6f
사진 = NBA Facebook Capture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2026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news/data/20260617/p1065540194818400_415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