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키워드는 ‘대비’, 본질은 다른 키워드

kahn05 / 기사승인 : 2016-02-17 06: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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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삼성 주희정 KT 이재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대비’가 키워드다.

서울 삼성은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2014~2015 시즌 최하위(11승 43패)의 수모를 씻었다. 순위는 정해졌고, 플레이오프 상대 역시 어느 정도 정해졌다. 삼성은 더 높은 단계를 준비한다.

부산 kt는 마지막까지 더 높은 곳을 꿈꿨다. 그러나 실패했다. 정규리그 7위로 2015~2016 시즌을 마치게 됐다. 위치를 인정한 kt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남은 경기 동안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과 다른 성격의 ‘대비’다.

# 에이스의 맹활약, 주축 자원의 부상

[5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1월 28일 : 잠실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8(17-16, 23-18, 20-10, 18-24)68 부산 kt
1. 서울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 : 34분 55초, 22점 1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김준일 : 28분 28초, 14점 2리바운드 2스틸
- 문태영 : 22분 26초,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 에릭 와이즈 : 21분 20초, 10점 8리바운드
2. 부산 kt
- 마커스 블레이클리 : 31분 19초, 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김우람 : 27분 59초, 14점 3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62%(32/52)-48%(21/44)
- 3점슛 성공률 : 18%(2/11)-26%(5/19)
- 자유투 성공률 : 67%(8/12)-73%(11/15)
- 리바운드 : 34(공격 리바운드 8)-31(공격 리바운드 10)
- 어시스트 : 21-16
- 스틸 : 9-7
- 블록슛 : 4-3
- 턴오버 : 12-14
- 속공 : 4-6
- 페인트 존 득점 : 46-34

삼성과 kt는 아무 일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아무 일 없이 접전을 펼쳤다. 이동엽(192cm, 가드)이 삼성의 공수에 힘이 됐고, 김현민(198cm, 포워드)이 kt의 공수에 힘이 된 것. 그리고 문태영(194cm, 포워드)과 조성민(189cm, 가드)이 맞섰다. 삼성과 kt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삼성이 한 점 차(17-16)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변수가 발생했다. 박상오(195cm, 포워드)가 김준일(200cm, 센터)과 리바운드를 다투던 와중에 손가락을 다친 것. 박상오는 결국 코트 밖을 나갔다. kt는 위기를 맞았고, 삼성은 기회를 얻었다. 문태영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미스 매치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삼성은 40-32, 여유 있게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코트니 심스(206cm, 센터)마저 이탈한 것. 심스는 리바운드를 다퉜다. 그리고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남은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페인트 존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의 세상. 골밑을 장악한 삼성은 손쉽게 경기를 지배했다. 60-44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김준일과 라틀리프가 kt의 골밑을 안방처럼 넘나들었다. 삼성은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와 조성민에게 점수를 줬지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다. 주축 선수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삼성은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6위를 노리던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 삼성,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바라본다

[최근 3경기 전적]
- 2월 8일 vs. 오리온 : 81-73 승 (잠실실내체육관)
* 3점슛 성공률 : 53.84%(7/13)-36.84%(7/19) -> 삼성이 앞
* 2015~2016 시즌 두 번째 홈 3연승 달성
* 2014년 11월 28일(72-70) 이후 438일 만에 오리온전 홈 승리
- 2월 13일 vs. 전자랜드 : 81-87 패 (잠실실내체육관)
* 리카르도 라틀리프 : 34분 23초, 26점 1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6) 2블록슛 2스틸
* 3점슛 성공 개수 : 6(성공률 : 54.54%)-13(성공률 : 50%)
* 스틸 : 4-12, 턴오버 : 13-8 -> 모두 삼성이 앞
- 2월 14일 vs. LG : 94-95 패 (창원실내체육관)
* 경기 종료 부저 : 김영환에게 역전 버저비터 허용 (삼성 94-95)
*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5위(28승 24패) 확정
* 최근 5경기 전적 : 2승 3패 (평균 득실점 : 85.2-84.2)
[PG의 마스터 피스, 주희정]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6분 54초, 8.7점 2.3리바운드 2.0어시스트
1) 2월 8일 : 26분 14초, 9점 2리바운드 1스틸
* 자유투 성공률 : 100% (4/4)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
* 후반전 : 14분 3초, 7점(3점슛 : 1/1, 자유투 : 4/4) 1리바운드
2) 2월 12일 : 27분 15초, 11점(3점슛 : 3/5) 2리바운드
* 2016년 1월 20일(vs. LG, 12점) 이후 9경기 만에 두 자리 득점
* 팀 내 선수 중 최다 3점슛 성공
3) 2월 14일 : 27분 14초, 6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 3점슛 성공률 : 66.7% (2/3)
* 2월 4일(vs. SK, 6어시스트) 이후 3경기 만에 +5어시스트
- 2015~2016 시즌 kt전 : 5경기 평균 19분 40초, 2.2점 3.0리바운드 2.8어시스트 1.0스틸
1) 2015년 9월 13일 : 30분 00초, 5점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4스틸 2어시스트
2) 2015년 11월 7일 ; 10분 48초,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 2015년 11월 21일 : 21분 43초, 3어시스트 1리바운드
4) 2015년 12월 29일 : 21분 7초, 3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5) 2016년 1월 28일 : 14분 43초, 3점 2리바운드
* 삼성 : 주희정 20분 이상 출전 시 2승 1패

삼성은 2012~2013 시즌 턱걸이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기대를 안고, 2013~2014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동광(65) 감독이 2013~2014 시즌 중 자진 사퇴했고, 김상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삼성은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변화를 주기로 했다. 코치였던 이상민(44)을 감독으로 앉힌 것. 이상민 감독은 취임 후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2014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를 지명했고, 이어 열린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김준일을 선택했다. 하지만 ‘부상’과 ‘전력 이탈’이 삼성의 발목을 붙잡았다. 삼성은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잡지 못했다. KBL이 한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를 ‘54’로 바꾼 후, 삼성은 최저 승률(11승 43패)의 불명예를 남겼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단을 개편했다. 베테랑을 대거 영입했다. 주희정(181cm, 가드)과 문태영, 라틀리프 등 정상급 자원에게 삼성 유니폼을 입혔다. 임동섭(198cm, 포워드)과 김준일 등 기존 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삼성은 쉽게 지지 않았다. 저력을 갖춘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상민 감독은 “순위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며 잔여 시즌 전략을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시리즈다. 우리 팀 같은 경우는 승부처 턴오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을 덧붙였다. 가드 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 주희정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희정은 KBL에서 숱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PG.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선수단 분위기를 붙잡아야 한다. 신진 PG 자원인 이재도(179cm, 가드)에게도 교훈을 주고자 한다.

# 현 상황 인식한 kt, 다음을 대비하며

[최근 3경기 전적]
- 2월 9일 vs. 모비스 : 80-72 승 (사직실내체육관)
* 3점슛 성공률 : 50%(8/16)-28%(7/25)
* 자유투 성공률 : 82.35%(14/17)-70%(7/10) -> 모두 kt가 앞
* 2011년 3월 20일(80-65, 사직실내체육관) 이후 1,788일 만에 모비스전 3연승
- 2월 12일 vs. SK : 96-81 승 (잠실학생체육관)
* 제스퍼 존슨 : 3쿼터 24점 (KBL 데뷔 후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 3점슛 성공률 : 47.82%(11/23)-33.3%(6/18) -> kt가 앞
*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7위 확정 (21승 29패)
- 2월 14일 vs. KGC인삼공사 : 82-83 패 (사직실내체육관)
* 경기 종료 부저 : 마리오 리틀에게 역전 버저비터 허용 (kt 82-83)
* 2015~2016 시즌 8번째 3연승 도전 -> 실패 (3연승 없는 시즌 확정)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추이 : 50.0%(8/16)-47.8%(11/23)-33.3%(7/21)
[떠오르는 포인트가드, 이재도]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37분 33초, 9.3점 5.3어시스트 5.0리바운드 1.7스틸
1) 2월 9일 : 36분 31초, 6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팀 내 최다 어시스트 (제스퍼 존슨과 동일)
* 야투 성공률 : 40% (2점슛 : 2/5), 자유투 성공률 : 100% (2/2)
2) 2월 12일 : 36분 7초, 7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제스퍼 존슨-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동일)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조성민-마커스 블레이클리-박승리와 동일)
3) 2월 14일 : 40분 00초, 15점 11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7) 5어시스트 2스틸
* KBL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 5경기 연속 5어시스트 이상 (5-5-5-6-5)
- 2015~2016 시즌 삼성전 : 5경기 평균 33분 6초, 11.4점 4.0리바운드 4.0어시스트 1.0스틸
1) 2015년 9월 13일 : 36분 43초, 17점 5리바운드
2) 2015년 11월 7일 : 35분 1초,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 2015년 11월 21일 ; 36분 32초, 13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
4) 2015년 12월 29일 : 22분 55초, 8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5) 2016년 1월 28일 : 34분 17초, 8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
* kt 승리 시 이재도 평균 기록 : 28분 58초, 9.5점 5어시스트 4.5리바운드 1.0스틸 (2라운드 + 4라운드)

조동현(40) kt 감독은 취임 후 ‘조직력’과 ‘끈끈함’을 강조했다.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꿈꿨다. 두 가지 목표를 잡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하루에 4차례(새벽-오전-오후-야간)의 훈련을 실시했고, 4번의 훈련 모두 강도 높았다. 이면에는 또 다른 목표가 있었다. 외부 자원 보강 없이, 내부 자원만으로 ‘분위기 쇄신’을 꿈꾼 것. 선수단의 의지도 강했다. kt는 ‘다크 호스’라는 명칭을 꿈꿨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같지 않았다. 주전 자원과 백업 자원의 기량 차가 큰 것. 조성민과 박상오, 이재도와 심스 등 주전의 체력 부담이 컸다. 백업 자원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일부 자원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4라운드부터 나온 변수(외국선수 2명, 2쿼터-3쿼터 동시 출전)마저 이점으로 만들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결국은 내 잘못이다. 선수 구성부터 제대로 되지 않았다. 플랜 B를 확실하게 만들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kt는 삼성전을 포함, 2경기를 더 치른다. kt의 순위는 확정된 상황. 그러나 잔여 2경기는 kt에 큰 의미를 준다. 2016~2017 시즌의 준비 전략 자료가 되기 때문. 조동현 감독도 “외부 자원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포워드 자원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2경기의 과정과 결과에 따라, 2016~2017 시즌 선수 구성을 생각할 것이다. 잔여 경기를 대충 치르는 선수는 D 리그로 내려보낼 것이다”며 엄포를 놓았다.
kt는 실패를 맛봤다. 조동현 감독 역시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수확은 있다. 이재도의 성장. 이재도는 공격형 포인트가드. 2대2 활용에 이은 점퍼와 속공에 능한 자원. 하지만 시즌을 치르며,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의 중요성도 배웠다. 조동현 감독은 “(이)재도가 경기 경험을 쌓으며, 여러 가지를 얻고 배운 것 같다”며 이재도의 성장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이재도는 또 한 번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 그의 상대는 베테랑 PG, 주희정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주희정(서울 삼성, 왼쪽)-이재도(부산 kt,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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