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커트니 리(가드, 196cm, 90.7kg)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NBA.com』에 따르면, 멤피스와 함께 샬럿 호네츠, 마이애미 히트가 개입된 트레이드가 타결됐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리다. 샬럿은 멤피스의 리를 영입했다. 리를 데려오는 멤피스에 조건으로 P.J. 헤어스턴(포워드-가드, 198cm, 104.3kg)과 향후 2라운드 티켓 두 장을 보냈다. 브라이언 로버츠는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멤피스는 마이애미로부터 크리스 앤더슨(센터, 208cm, 111.1kg)과 향후 2라운드 티켓 두 장을 추가로 받았다.
# 삼각 트레이드 개요
샬럿 호네츠
in 커트니 리
out P.J. 헤어스턴, 브라이언 로버츠, 2라운드 티켓 2장
멤피스 그리즐리스
in P.J. 헤어스턴, 크리스 앤더슨, 2라운드 티켓 4장
out 커트니 리
마이애미 히트
in 브라이언 로버츠
out 크리스 앤더슨, 2라운드 티켓 2장
샬럿의 의도는?
샬럿은 이번 트레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샬럿은 현재 27승 26패로 동부컨퍼런스 8위에 올라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머무나 했지만 이내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9위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샬럿도 전력보강이 필요했다.
트레이드에 앞서 샬럿에겐 불운이 드리웠다. 기적과 같은 회복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중반에 돌아온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가 다시 시즌아웃된 것. 길크리스트는 이번 시즌 출장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샬럿은 리를 영입하면서 백코트 전력을 다졌고, 니콜라스 바툼을 이전처럼 스몰포워드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리는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51경기에 나와서 경기당 29.2분을 뛰었다. 평균 10점(.458 .370 .826) 2.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곽에서 3점슛을 던져줄 수 있는 데다 준수한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기존의 켐바 워커, 바툼과 함께 좋은 호흡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샬럿이 짊어지는 부담도 적다.
멤피스의 의도는?
멤피스는 리를 통해 다수의 2라운드 티켓을 받아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우선 멤피스가 샬럿으로부터 받아낸 2라운드 티켓은 2018년 샬럿의 지명권과 2019년 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이다. 기대치가 낮은 신인지명권이긴 하지만 멤피스가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센터 포지션의 증강도 도모했다. 멤피스는 마크 가솔이 오른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만큼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부족하나마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빅맨 로테이션에 숨통을 트였다. 앤더슨은 마이애미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연거푸 우승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리가 빠지면서 생기는 백코트의 공백은 헤어스턴으로 메우게 됐다. 헤어스턴은 지난 201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4순위로 지명된 선수. 1992년생의 어린 선수로 이번 시즌에는 평균 6점 2.7리바운드를 올렸다. 상대적으로 멤피스에는 노장선수들이 즐비하다. 조던 애덤스와 제럴 마틴이 있지만, 아직 가능성을 타진하긴 이르다.
헤어스턴은 멤피스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헤어스턴은 이번 시즌 12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을 시작으로 2017-2018 시즌까지 팀옵션으로 묶여 있다. 멤피스가 상황에 따라 헤어스턴과의 계약여부를 재단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끝나고 팀옵션 행사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마이애미의 의도는?
마이애미는 만기계약자인 크리스 앤더슨과 향후 2라운드 티켓을 통해 로버츠를 데려왔다. 앤더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마이애미는 만기계약자와 상대적으로 활용가치가 낮은 2라운드 티켓을 활용해 백코트를 보강했다. 로버츠는 이번 시즌 샬럿에서 30경기에 나서 평균 4.8점을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는 사치세를 절감했다. 앤더슨의 500만 달러를 로버츠의 280만 달러로 바꿨다. 세율에 따른 구간에 따라 징벌적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만큼 마이애미는 작게라도 재정적인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세율 구간을 한 단계 낮추면서 더큰 부담을 피하게 됐다.
그러나 마이애미가 로버츠를 영입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미 팀에 고란 드라기치와 베노 유드리히가 있다. 굳이 로버츠를 품을 이유가 없는 셈. 즉, 마이애미는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드라기치까지 트레이드에 개입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마이애미는 팀의 간판인 크리스 보쉬가 종아리 혈전으로 당분간 결장한다. 지난 시즌에 폐혈전으로 시즌아웃된 전례가 있는 만큼 보쉬의 복귀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 이에 전력증강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쉬가 없다면 화이트사이드를 지켜야하겠지만, 화이트사이드의 마이애미 잔류 확률은 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만큼 마이애미는 이참에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드웨인 웨이드와의 연장계약도 단행해야 하며, 마이애미는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지난 여름부터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의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이애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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